왓 트마이, 새로운 사원이라 이름 붙은 자그마한 불교 사원이지만 사실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크메르 루즈집권-1975에서 1979년- 대학살로 인해 학살당한 캄보디아 지식인들의 유골을 모아둔 프놈펜의 킬링필드 위령탑을 그대로 재현한
자그마한 불탑이 경내에 모셔져 있기 때문인데 이 또한 진짜냐고 묻지마시라...정말 진짜 유골이니까.
열정적인 가이드 덕분에 프놈펜에 가지 않고도 킬링필드 전말에-이미 아는 상식이지만- 대해 소상히 들으며
인구 4백만이 그로 인해 사라져버렸다는 구체적인 숫자 개념이 인식되는 순간에는 너무 놀라워 경악스러웠다.
다양한 모양새로 꾸며진 불교사원이지만 특별히 뛰어난 멋을 느끼기 보다는 일부나마 학살의 잔재를 느껴야 한다는 왓 트마이 사원의 의미.
우중한한 회색빛 하늘아래서도 삶은 유지되어야 하고 아름다움을 뽐내야 할 꽃들은 저마다의 색을 자랑한다.
무엇을 하던지 간에 아름다운 것은 사람이 먼저.
잠깐 짬을 내어 지난 번에 티비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했던 상황버섯 재배 한국인을 만나러 갔다.
물론 님도 보고 뽕도 딴다고 우리나라의 상황버섯보다 월등히 뛰어난 진짜 뽕나무 에서 기생하는 상황 버섯을 만나기 위해서.
사실 우리나라는 참나무에 기생하는 상황 버섯이 지천이니 그 약효가 조금 그렇다 는.
150년 되었다는 상황 버섯을 보면서 나무에 기생하여 살아내는 그 원동력을 생각해보기도 했고
그 버섯을 획득하기 위해 지뢰밭을 샅샅이 뒤져야 하는 고로 어려운 난관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무지무지하게 많을 터.
생존을 위해 그래도 목숨걸고 혹은 다리나 팔을 저당잡혀 캐어오는 사람들로 인해 상황 버섯 판매는 계속 쭈욱 이어져 온다는.
게다가 캄보디아의 땅은 우리나라와 가장 똑같은 지질로 되어 있어 많은 재배 식물들이 우리와 흡사하다.
유기농 채소로 나오는 온갖 야채들도 그러하다.
그 다음 행선지는 한국 사람이라면 더더구나 꼬옥 들려간다는 북한 음식점이자 공연장.
역시 능력있는 안실장 덕분에 가장 정중앙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였는데 공연은 물론 촬영 금지라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되었고
남같지 않은 같은 동포로서의 감정이입을 하여서인지 여기 저기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더구나 그녀들이 꾸미는 무대는 뻔할 뻔자이면서도 묘한 감동을 느끼게 하기도 하고 특히 전자 바이얼린을 연주하는 처자의 자부심과 자존감은
연주하는 동안 내내 쥔장에게도 전달이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시작 전에 환갑 생일을 맞은 친구들을 위해 이북 처자에게 생일 노래를 부탁해주고 다시 한 번 케잌을 자르는 순서를 갖게 한 가이드.
정말 멋.지.다....감히 생각해보지 못한 일들을 척척해내는 프로 가이드 답고 그 장소에 가득찬 많은 사람들로 부터 진심어린 축하를 받았다는.
또한 그래도 우리 입맛이라고 다들 정신 없이 끼니를 해결하는데 오히려 쥔장은 먹을 것이 없었고 냉면은 그저 그랬으며 떡은 그나마 먹을만 했지만 어쨋든 공허한 점심이 되었다는.
더군다나 북한의 김태희를 찾으라는 특명에 두 눈 부릅뜨고 찾는 수고로움을 가졌지만 우리나라 모 신문 기자가 뽑았다는 북한의 인공미인 김태희 보다는
그와 흡사한 자연미인 김태희가 있었구만 한결같이 인공미인을 지적하는 사단에는 어이가 없었고 사람 보는 눈의 다름은 어쩔 수 없는 듯.
캄보디아의 심장같은 존재요 세계 3대 호수중에 하나라는 똔레삽 호수로 향했다.
물반 고기반의 호수에는 200여종의 물고기가 살고 그중에서도 지금 이맘때 거의 주워담는다는 리엘은 캄보디아의 화폐 단위가 되었다.
내륙에 있는 똔레삽 담수호는 똔레삽강과 연결되고 프놈펜을 거치면서는 메콩강과도 합류를 한다.
여행 적정기인 건기-1월에서 3월-에는 그저 담수호로 건재하지만 몬순-우기- 때가 되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물이 불어나 어마어마한 호수로 변한다는데
그곳에서 잡히는 물고는 캄보디아 물고기의 75프로를 담당하고 더러워 보이는 저 황톳물은 온갖 불순한 것들을 정제해 주므로 농업 용수의 기반이 되는 호수이기도 하다는.
그리하여 그 옛날 왕조들은 똔레삽 호수를 거점으로 도시를 형성하였다고 한다.
어느 곳엘 가나 절대 빠지지 않은 교회는 특히 한국인 선교사들이 주를 이룬다.
자급자족을 해야만 먹고 살 수 있으므로 어느 곳에 던지 먹을거리를 심는다.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는 쪽배...그것이 잇어야 물품을 사러 나가기도 하고 장사도 하고 애들이 학교에도 간다.
그 수상가옥이 존재하는 한 켠에 대한의 건아들이 자원 봉사를 하며 여행자들로 부터 유입된 이익분은 어려운 캄보디아사람들이나
학교 혹은 아이들을 위해 사용한다고 해서 굳이 그곳에서 선물을 사오는 센스.
특히 작은 악어가죽- 악어가죽은 큰 것 보다 작은 것이 더 비싸단다-은 최상급이라고...
똔레삽 호수 중에서도 요즘 뜨고 있는 관공지로 각광받는 깜똥플록" 깜똥은 항구 플룩은 코끼리 상아"은 엣날에는 코끼리 상아가 거래되던 곳이었으나
현재는 그 명성은 뒤켠으로 사라지고 3천명 정도가 수상가옥에서 생활하는 정착촌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그중에 일부는 베트남 난민이 차지하고 있다는 쪽배 안내원의 설명이고 좀 반듯하다 싶은 가옥은 그나마 잘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
또한 수상 가옥 안에 약국이나 주유소와 수퍼까지 존재한다고 하나 이번에는 작은 카메라만 소지하고 다녔기에 망원 렌즈가 없어 정확히 촬영해 오지는 못했다.
드디어 고대하던 맹그로브 정글을 쪽배를 타고 지나간다.
지나는 동안에 접촉 사고는 다반사요 이리저리 부딪혀 가며 움직이면서도 요령껏 동선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고 요리조리 능력껏 운전을 잘 해냄은 물론
소소한 한국어 일상어로 대화를 유도하는 그들 쪽배 가이드의 노력이 가상한데다 아직 그들에게는 생소한 스마트폰으로
척척 사진 촬영까지 해주는 재기 발랄함을 보니 순박하지만 뭔가 배우려는 노력과 열정적인 그들의 몸짓이 놀랍고도 놀랍다.
그네들은 아직 핸드폰 세계와는 거리가 멀고도 먼 아이들이지만 유입되는 관광객들로 인해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는 중이라고 한다.
옆 좌석에 근사하게 생긴 청년- 뭐 아부성 발언 이어도 좋으나 잘 생기긴 했다-이 얼떨결에 선사한 화관.
덕분에 천사 놀음 좀 했다.
알록달록 색칠이 되어 있는 집은 그곳에서 그래도 잘 사는 수상가옥이라고 한다.
나름 꽃도 심어놓고 경관을 즐기기도 한다는.
멀리서 헤엄쳐 오면 부르짖는 1달러, 너무 멀어서 줄 수도 없었다는.
드디어 쪽배를 타고 물에 잠긴 숲을 돌아나오자니 괜히 가슴이 먹먹하다.
이방인의 눈으로 비쳐지는 수상가옥의 현실, 그 현실을 감내하며 살아내는 그들의 오늘.
게다가 어느 곳에 있던지 간에 생존 능력은 타고나는 법인지 환경에 굴하지 않는 처자의 몸짓이 뭉클하고
어느 순간에 가진 것이 많은 우리가 되어버린 현실의 뒤안길이 좀 그러했지만
어쨋든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을 죄다 섭렵한 듯한 즐거움에 마음도 기분도 상승 곡선을 그리도 호흡고 가빠졌다.
그러나 다시 베트남으로 가기 위해서는 마지막 끼니때를 챙겨야 하는 법이니 한국인이 운영하는 캄보디아 음식점으로 날아간다.
나름 한국식으로 변형된 그리하여 나머지 국물로 밥을 볶아주는 배려까지.
좌우지간 구경 한 번 잘하고 다시 씨엠립 공항으로 달려가니 오호라, 이게 웬일? 안성에서나 볼 것 같았던 가온고등하교 이영신 쌤의 가족들이 아는 척을 하는 것이 아닌가?
에고고...세상, 참 넓고도 좁소이다 는 물론이요 동행한 여행객들이 놀람을 금치 못한다.
와우, 둘도 없을 인연이라나 뭐라나.
그런데 그들은 같은 베트남 비행기로 베트남 공항까지 또 함께 탐승을 하였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왜? 공항에서 그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눈도장을 찍은 후 한국으로 날아갔으니까 말이다.
말하자면 그들은 베트남, 캄보디아 코스를 이틀 전에 먼저 시작하였고 그후에 우리 일행들이 캄보디아, 베트남을 역순으로 다니게 되었으니
그 한 가운데 중간 지점 베트남 공항에서 우연인 듯 필연인 듯 또 만나게 되었다 뭐 그런 말이다.
TIP : 캄보디아에서는 특별히 소매치기 당할 일은 없다.
단 음식점엘 가거나 그 어느 곳에 가서 지갑이나 스마트 폰 기타 등등 물건을 분실하면 찾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탐심을 발동하지 않고 있다가도 눈에 띄는 임자 잃은 물건을 보면 가져가는 사람이 주인이라는 것.
캄보디아 손으로 짠 실크는 물 세탁이 가능하고 무엇이든 수제품이 저렴하다....공장이 없으므로 죄다 직접
만든다.
캄보디아가 세계 3대 보유량이 많은 것으로는 똔레샵 호수, 지뢰, 뽕나무.
캄보디아는 관광수입국, 어업이 주종, 5월에서 10월 까지 농사, 공장 없는 나라, 공산품 수입-전기를 비롯해서-국
등등 이고 자원은 수출.
수출품목 1위는 원목, 2위 자연산 뽕나무에서 채취한 상황버섯, 3위는 은, 4위는 세계 10대 원석 보유국으로서
그중에서도 3개 원석 보유국으로 명망이 높다.
또한 보석 커팅술은 세계 3위 라는 단편적인 상식.
첫댓글 나 엮시 평양랭면관에서 가슴이 먹먹하여 울컥울컥해지는 것을 참느라 잠시 혼이 났었죠.
그리고 폰레샾 호수는 독특한 생활상이 인상적이었네요. 헌데 거기에서 사온 악어 지갑은 바느질과
카드 넣는 칸이 사이즈도 작고 만든 솜씨가 조악한편이었는데 벨트는 그나마 ...
그나저나 그래도 캄보디아 여행은 나름 괜찮은 편이더라구요~! ^ ^
아, 악어 지갑이 그랫단 말이조?
그래도 벨트는 괜찮더구만.....역시 믿을 것이 못되는 관광 상품인갑쇼?
수상가옥이 즐비한 똔레샵호수는 나도 갔었지 맹그로브 숲 탐험은 있는줊도 몰랐어 패키지 관광과 제대로 된 여행의 차이점같아 난 맹그로브 숲 구경하고 싶어 내 시에에도 등장하는 맹그로브 숲!
우리도 패키지였는데 아마도 여행사마다 조금씩 상품이 다르기도 하고 가이드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기도 한 것 같아.
우린 캄보디아에서는 아주 근사한 가이드를 만나서 행복했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