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나도르(천둥) 산 밑에 도착하여 휴게소 같은 곳에서 점심을 먹고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절벽들과
폭포들을 볼 수 있는데 흘러내리는 물의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땅까지 떨어지지 않고 공중에서
날아가 버리는 폭포들이 대부분이다.
손에 잡힐 듯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 산이지만 3천 미터나 넘는 산이라고 한다.
다시 내려와서는 블랙빙하와 그 빙하가 녹은 호수를 보러 간다.
폭포에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블랙빙하 위에 있는 빙하...트노르도르 산이다.
이끼가 꽃처럼 피어 있는 나무...이곳은 습기가 많은 곳이라는 의미이다.
좌측이 블랙빙하가 있는 곳이다....차 있는 곳까지 걸어가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간다.
이 절벽 밑으로 들어가는 길이
이렇게 나 있는데 20여분 정도 올라가면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
폭포가 여려개 있는데 바람에 날리고 해서 물이 제대로 내려 오는 것은 이 폭포이다.
비가 오는 날에는 폭포가 장관이 될 것 같다....폭포 아래는 못 들어가게 한다.
내려 오는 길에 만난 예쁜 꽃나무
이 곳에서 절벽이 폭로로 올라가는 켐핑장으로 매점도 있는 곳으로 우리는 이곳에서 점심으로 김밥을 먹었다.
Base Del Cerro Tronador(트로나도르 산 캠핑장)을 다시 내려와서 모퉁이를 돌아들어가니
블랙빙하와 그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호수가 나타나는데 빙하는 말 그대로 검은 색이고
호수 빛깔은 흰 우유에 연록색과 황토색과 검은 색을 섞어 놓은 모습이다.
전망대 쪽으로 내려가고...
우유빛깔 호수가 보인다.
호수를 바라보는 사람들...우리말고도 사람들이 와 있다.
아래 검은 빙하와 대비가 되는 흰 눈
Ventisquero Negro(검은 빙하호수)블랙빙하와 그 위에 흰 빙하가 대조적이다
호수의 색깔이 이런 빛이 되다니...검은 것은 화산재라고 하며 주변에 쌓여 있던 화산재들이 스며들어가서 이렇게 되었다
떨어져 내린 유빙의 모습도 일반빙하의 색깔인 코발트 색이 아닌 스치로폼처럼 생겼다....본래는 나무가 없는 곳까지 빙하가 있었
던 흔적이다.
블랙빙하 위에는 흰 빙하가 눈이 부시게 빛나고 있는데 블랙빙하는 이런 빙하들이 골짜기로 떨어져
내려오면서 화산재들과 섞여지기 때문에 검은 빙하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블랙빙하가 호수에 떨어지기도 하고 산 위에 있는 눈이 흘러내리기도 하면서
천둥치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모레노 빙하를 보고 와서인지 그리 감격스럽지는 않았지만 오랜 시간의 흔적으로 남아서 우리에게
보여지는 자연에 대해서는 언제나 경외감을 가지게 된다.
이쪽은 응달이라서 눈이 녹아 내리지는 않는 듯...
가끔 천둥치는 소리가 나면서 눈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 폭포처럼 보인다....폭포처럼 보이는 것은
눈이다.
그래서 이런 폭포가 생겼다가 금방 사라진다.
우리나라의 지구 반대편에 와서 보고 간다는 흔적을 남기고...
저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바릴로체로 돌아오는 길...이런 곳들이 군데군데 있다.
또 다른 캠핑장
우리가 묵었던 숙소...유스 호스텔로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일정에 대한 갈등이 시작되었다.
바릴로체로 돌아오니 늦은 오후가 되어서 다른 관광을 할 시간은 없다.
저녁에는 내일의 일정과 앞으로 일정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는데 섬을 트레킹 하는 것은 하루
종일이 걸린다고 하여 오토산의 케이블카를 타는 것으로 결정을 하였다.
앞으로 가야 할 곳이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이과수 폭포 그리고 리우데자네이루로 아직도 날짜는
16일 정도 이상이 남아 있어서 남은 일정을 소화하기에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오토산을 보고
오후에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나기로 결정하는 것이 아쉽다.
경치도 좋고 안락한 이곳에서 하루를 더 머무르면서 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 마지막에 여유
있게 쉬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결정을 하였는데 결국 리우데자네이루의 무더운 곳에서 이틀을
무의미하게 보내게 된다.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자유배낭여행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견조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지에 대한 정보나 이런 것들이 부족하여 실속 없이 허비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보다 철저한 시간 관리와 계획을 세워서 여행을 진행한다면 충분히 시간을 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
정말 오기 어려운 바릴로체에 왔다면 호수와 폭포 그리고 빙하를 보고 나서 빅토리아 섬과 월트디즈니사의
만화영화인 아기사슴 밤비의 배경이 되기도 한 이 섬이 아리아네스 숲도 한 번 걸어보고 가야 것이 최선이나
버스표를 먼저 예약을 해 두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오전에 끝나는 관광을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우리가 바릴로체에서 가 본 곳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이 명심을 해야 할 것은 몇 명이서 같이 하게 되면 가장 중요한 것이 여행을
주도하는 사람이 여행에 대해서도 아는 것도 많아야 하고 주도면밀한 사람이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게 되면 그 여행은 거의 실패한 여행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여행에 대해서 아무리 잘 안다고 하더라도 상식이 풍부하지 못하고 무식한 축에 들어간다면
그 여행 또한 실패한 여행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