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파를 위한 중보 기도
로마서 15:28~33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와 나와 힘을 같이 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로마서 15:30)
찬송가 507장(저 북방 얼음 산과)
오늘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이 아직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미리 편지를 써서 자기가 로마에 가서 그들을 본 후에 로마 너머 바다 건너편에 있는 서바나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자 한다는 그의 선교 비전을 나누면서 그들에게 기도 부탁을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가 예루살렘으로 가서 구제 헌금을 전달한 후에 무사히 로마에 가서 그들과 만나 교제한 후에 그들의 후원을 받아 서바나로 가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선교 계획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그의 기도 부탁은 매우 강렬한 언어로 써 있습니다. “나와 힘을 같이 하여 빌어달라”는 말을 좀 풀어 쓰면, “기도 안에서 나와 함께 힘을 합하여 씨름해달라”라는 말입니다. 좀 더 다른 표현을 한다면, “나와 함께 기도의 전쟁에 참여하여 피땀을 함께 흘려달라”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의 선교 사역을 수행함에 있어서 그가 얼마나 기도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기도의 부족함을 느끼면서 얼굴을 보지 못한 로마 성도들에게조차 함께 자기의 기도의 씨름에 동참해달라고 강청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이렇게까지 간절히 중보 기도를 부탁하는 것은 복음 전파에 있어서, 선교 사역에 있어서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인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기도 부탁은 그의 편지들에서 종종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데살로니가후서 3:1~2 말씀에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끝으로 형제들아 너희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주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서와 같이 퍼져 나가 영광스럽게 되고 또한 우리를 부당하고 악한 사람들에게서 건지시옵소서 하라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니라”
사도 바울이 그 편지를 쓸 당시 그는 고린도교회를 개척하여 열심을 다하여 세워가고 있는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얼마 전 데살로니가 교회를 세우다가 거친 핍박을 받아 밤중에 도망쳐 나와서 고린도까지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그 데살로니가 교회를 개척할 때에 사도 바울이 비록 짧은 기간이었고 거친 핍박이 휘몰아쳤지만 사도가 그 짧은 몇 달 간 동안 복음의 진리를 전파할 때에 성령께서 힘있게 역사하여 줌으로써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열렬한 마음으로 그 말씀을 받아 말씀이 지극히 영광스럽게 퍼져나가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사도는 그러한 일들이 고린도교회에서도 일어나게 해달라고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에게 기도 부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데살로니가 교회를 개척할 때에 안 믿는 사람들은 아무리 기적이 눈앞에 일어나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택함을 받지 않은 자였기에 그러하였습니다. 그런 자들이 거칠게 사도 바울을 죽이려 들었기에, 이곳 고린도 교회를 개척하여 섬길 때에 그렇게 악한 자들로부터 자기를 지켜달라고 주님께 빌어달라고 기도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도들에게 부탁한 중보 기도 덕분에 사도는 고린도 교회에서 거의 이년 동안 사역을 잘 하다가 이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시리아 안디옥 교회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사도가 로마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 골로새 교회에 보낸 편지의 말미에도 동일한 기도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골로새서 4:2 이하에 보면 사도는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 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골로새서 4:2~4)
또한 로마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쓴 편지의 말미에도 동일한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라”(에베소서 6:19,20)
그러므로 이 여러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알 수 있듯이, 복음의 전파와 하나님 말씀의 영광스럽게 퍼져나감과 주의 종의 말씀 증거의 열매는 성도들의 중보 기도에 깊이 관계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도 바울이 기도의 씨름을 함께 할 성도의 중도 기도를 간청하였듯이, 지금도 선교사님들은 우리의 후방 기도 지원을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교사님들의 안전과 영적 강건함 역시 후방의 기도 후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 교회의 주의 종들의 설교 사역 역시 성도님들의 기도의 씨름이 간절히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함께가는교회에서 지원하고 있는 여러 선교사님들, 저 아프리카 북부의 리비아 및 아프리카 부족들의 성경 번역을 위하여 애쓰는 구동완 선교사님과 중국 산동성에서 묵묵히 선교하고 있는 이상조 선교사님, 저 인도네시아에서 헌신하고 있는 박종남 선교사님과 그 외의 여러 선교사님들과 목사님들을 위하여 중보 기도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들이 선교지에서 수고의 땀을 흘리는 가운데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영광스럽게 되고 영혼 구원의 열매들이 많이 맺혀지기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의 종이 강단에서 선포하는 말씀이 힘있고 복음의 비밀들을 더 밝히 깨달아서 담대하게 말씀을 증거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기도는 분명히 풍성한 영적 열매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