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선님 신청해 주셨는데요..이 곡이 제일 유명한 녹턴은 아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녹턴다운 곡이라 여겨지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쇼팽의 야상곡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있더군요.
쇼팽보다 한 살이 적은 같은 시대의 음악가 리스트가 그를 방문했을 때,
리스트가 쇼팽의 야상곡을 자기식으로 변형시켜 연주한 적이 있었답니다.
잠자코 리스트의 연주를 듣기만 하던 쇼팽이 그에게 다가가서는
"내 작품을 내가 칠 수 있게 해주겠어요?
쇼팽만이 쇼팽의 작품에 변화를 줄 수 있을 텐데…"라고 말합니다.
리스트가 비켜 난 피아노에 쇼팽이 앉는 순간,
마침 나방이 램프 속으로 뛰어드는 바람에 불이 꺼졌는데 리스트가 불을 켜려 하자
쇼팽은 "켜지 마시오. 대신 다른 모든 촛불도 꺼 주십시오.
내겐 달빛만으로도 충분하니까"라며 희미한 달빛 아래서
피아노에 영혼을 불어 넣으며 한시간 내내 연주를 계속했다고 합니다.
몰아의 경지에서 경청하다 눈물이 가득 찬 리스트는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피아노의 시인이며,
나는 하찮은 어릿광대였소"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사실 여부를 떠나서라도
쇼팽의 피아노 음악이 그만큼 듣는 이에게 주는 감동이 크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서양 음악사를 통털어 봐도 쇼팽만큼 피아노를 사랑했고
피아노를 위해 죽어간 작곡가는 없다고 하지요.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프랑스의 파리에서 죽기까지
그가 살다 간 39년의 짧은 생애는 피아노와 함께 피고 진
'슬프도록 아름다운' 생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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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한 회색빛 오늘 날씨에 어울리는...자장가풍의 아름다운 녹턴~스르르 잠이 올것 같군요. 요즘, 잠이 부족한 탓인지... 서둘러야는데~ㅠㅠ 음악처럼 평안한 하루 되셔요^^! 세상은 녹턴처럼 달콤하지만은 않다~라는 조은님의 멘트가 새삼, 실감나네요^^~
그래요..음악처럼 평안한 하루 보내시고..기쁨 가득한 하루 ~!
쇼팽곡은 잔잔함과 아름다운 선율에 매혹을 주기도 하지요 !! 항상 공유해도 지루함을 느끼게 하지않고 늘 여운을 주기도 합니다 !! 쇼팽의 생에 대하여 설명도 주셨네요 !! 너무 감사드리구요 !! 하루을 마감하면서 조금 우울했던 하루가 아름다운 선율로 마무리 하고 갑니다 !! 고운밤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