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환히 들어오는 통창이 있는 널찍한 집, 지은 지 얼마 안 된 새집, 보기만 해도 멋스러운 가구들로 꾸민 집은 누구나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크지 않아도, 새집이 아니더라도 직접 꾸민 사랑스러운 집도 매력 있다. 신혼 때부터 집 꾸미기를 시작했다는 박금화씨의 사랑스러운 집을 다녀온 후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침실부터 싱크대, TV장, 아이 방, 욕실 등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공간. 박씨는 집을 직접 꾸미자면 힘들고 수고스럽지만 꾸미고 나면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버리는 가구를 하나씩 리폼하기 시작하다가 셀프 리모델링까지 시도하게 되었다는 그녀. ‘내 집은 내가 직접 꾸민다’는 생각만으로 들떠 있던 신혼때는 그저 집 꾸밈에 관심만 갖고 있었다. 그러다 스스로 펠트, 가구 DIY를 하다 지금에 이르렀다. 따로 배운 적 없이, 평소 인터넷 속 고수들의 솜씨를 탐색, 연구하며 스스로 터득한 것이다.
“아파트인 데다 넓지 않아 베란다를 작업실처럼 사용했어요. 작업하면 먼지가 많이 나는데 창문을 열어놓고 할수 있어 좋고, 잘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좋았어요. 공구나 페인트 등을 한곳에 모두 놓고 쓸 수 있어 편했고요. 처음에는 실패할 각오로 가구 리폼을 시도해봤어요. 나사로 경첩한 부분을 모두 분해하고 묵은 먼지와 때를 벗겨낸 후 사이즈를 재서, 우리 집에 필요한 가구로 리폼했는데 꽤 괜찮더라고요, 처음에는 손질도 서툴고, 매듭짓는 것도 힘들지만 할수록 실력이 느는 것 같아요.”
박금화 씨는 요즘 주부 인테리어 고수들이 모여든다는 인터넷 카페 외에 DIY 사이트를 자주 애용한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 전문가의 노하우와 회원들의 실전 노하우 등을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디자인하고 내가 만드는 가구 마이드림하우스 바우엔홈 철물마트 등이 그녀가 자주 들르는 사이트.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고, 다양한 재료를 판매하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처음 가구를 리폼할 때에는 직접 눈으로 봐야 하기에 구파발 근처 목공소나 을지로를 다리가 아프도록 다녔어요. 초보자들은 몇 번쯤 직접 다니는 것도 도움이 돼요.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원하는 대로 구입할 수 있어 좋아요.”
하지만 가구를 리폼하는 일은 보기보다 쉽지 않기에 많은 훈련 과정이 필요하단다. 그녀 역시 동네에 버려진 가구만 있으면 들고 와서 잘라보고 붙여보는 등 연습을 자주 했다고. 페인트칠과 사포질 역시 마찬가지로, 꾸준히 연습한 덕에 지금은 거의 실수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 처음엔 누구나 서툴고 힘들어 엄두를 못 내지만, 시작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리폼. 우리 가족이 원하는 취향으로 만들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온 가족이 행복하게 살 집을 직접 꾸민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재미를 붙일 것을 제안한다.
블로거의 노하우를 배워보자 아이 방, 이렇게 만들어보세요 엄마라면 누구나 사랑이 가득 담긴 소중한 아이 방을 만들어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이가 어릴 때는 함께 생활하느라, 커서는 부쩍 늘어난 짐으로 엄두가 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이 옷이며 쌓여가는 동화책, 부피 큰 장난감 등 아이의 물건을 비좁은 공간에 정리하는 것도 수월치 않기 때문이다. 박금화 씨 역시 아이 방 꾸미기를 미루다가 둘째를 임신하고, 첫째가 홀로 방을 쓸 수 있는 나이가 된 뒤에야 1년에 걸쳐 아이 방을 꾸며줬다고 한다.
아이 방을 꾸미려고 할 때 제일 먼저 걸리는 부분은 바로 벽지. 다시 벽지를 바르기엔 시간과 경제적으로 낭비인 것 같아 천연 페인트로 칠했다. 이때 컬러는 아이가 좋아하는 컬러나 베이지나 파스텔톤 등 무난한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쉽게 질리지 않아 좋다. 창문이 있다면, 손쉽게 동화책 속에 나오는 방처럼 꾸며줄 수 있다. 천을 이용해 창문에 프로방스풍 어닝을 만들어주는 것. 그리고 칸칸이 나뉜 발판 등을 리폼하여 창문에 덧붙이면 사랑스러운 창문으로 변신한다. 금화 씨는 주로 헬로우 천이나 모든 천, 레이스 나라에서 구입한다.
그런 다음 버려진 가구들을 아이의 취향에 맞게 새롭게 리폼하면 된다. 버려진 서랍장으로 선반형 책장과 미니 화장대를 만들고, 나무 발판과 옷걸이를 이용하여 창문 데코를 만들어보자. 오래된 옷장은 공주님 옷장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한쪽 벽면에는 아이 사진을 담은 패브릭 액자를, 한쪽 벽면에는 아이의 운동 공간으로 농구대를 붙여놓으면 어떨까. 공간 활용을 위해 화장대 아래에 모자걸이를 만들기도 하고, 문 뒤편에 아이의 키 높이에 맞게 옷걸이를 붙여 가방들을 걸어 정리하자.
이렇게 조금만 머리를 쓰고, 몸을 움직이면 아이가 그토록 원하는 동화 속 방을 만들 수 있다. 화창한 봄날, 내 아이를 위해 사랑스러운 아이 방을 꾸며주면 어떨까.
아이 방 데코 아이디어 5
1 프로방스풍 창문 일정한 간격으로 잘린 발판의 나무와 옷걸이의 나무를 글루건으로 일정하게 붙인다. 나무는 본드와 함께 붙이고, 지저분하게 나온 것은 칼로 잘 다듬으면 된다. 페인팅한 후 경첩을 달면 완성. 2 패브릭으로 액자 만들기 자투리 천으로 우드락을 감싼 후, 글루건으로 벽에 붙이면 간단히 완성된다. 그 위에 사진을 양면 테이프나 컬러 압정으로 붙이면 된다. 3 공주풍 옷장 버리는 옷장 하나를 공주풍 옷장으로 바꿔보자. 멋스러운 몰딩과 손잡이만 구입해붙인 후, 핑크 등 파스텔톤 페인트로 꼼꼼히 칠해주면 된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공주풍 옷장을 만들 수 있다. 4 선반형 책장 만들기 쓸모 없는 서랍장을 하나씩 꺼내어 적당한 크기로 자른후, 나무 막대와 못으로 연결한다. 사포질한 후 페인팅하면 완성된다. 못과 낚싯줄을 연결하면 고정되므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5 의자 겸 수납 공간 공동구매로 약 3만원에 구입한 조립식 토이박스는 화이트 페인트를 칠한 후, 낡은 가죽 끈으로 손잡이를 만들어 달았다. 그 위에 파란색 천으로 감싼 매트를 올려놓아 아이 방에 요긴한 베드밴치를 완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