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캠프 후기를 한해 지나서 다음해 올리는 것은 모글제국의 오랜 관행입니다.
이유는 지금쯤 모글 '금단' 증상이 생기고 한 번 다녀 오신 분들은 후기 사진의 추억에 다시 한번 갓산의 그리움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올해 갓산섬머모글캠프 참여를 권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재작년에 29명이나 참석해서 2층 세미나실이 북적해서 앉을 자리도 없었는데..
2024년 5월 캠프(이하 올해)는 참석자가 13명에 그쳐서 단촐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갓산섬머모글캠프 참석자 중 절반 정도가 한 번 갔던 분들이 또 가시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갓산섬머모글캠프의 참여가 인생 '버킷리스트' 이란 것도 잘 압니다.
병원을 운영하시는 경우 평일 5일 연속 빠지는게 경영상의 큰 어려움이라 "언젠가", "언젠가"로 미뤘다가 오시는 것이지요.
그만큼 다른 스키캠프처럼 여행보다 기술적인 부문과 실제 필드 모글강습에 초점을 두고 야간에는 세미나 및 비디오 크리닉까지..
정말, 모글캠프라는 단어 그대로 "모글캠프"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동기도 생기고.. 다녀오시면 갓산 포지션으로 새롭게 변하게 됩니다.
오죽하면 '갓산동기' 라는 말들이 나오겠습니까.
그만큼 갓산 모글은 즐겁고, 그립고, 추억의 한 장면으로 남았기 때문이겠지요.
5월 중순이면 우리나라 남쪽 해안에는 비키니를 준비할 시기죠.
얼리 썸머에 해당됩니다. 서울기준 영상 25~27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이고요. 주변은 온통 초록색으로 변하지요.
우리는 그런 푸르고 '싱그러운' 여름을 뒤로 하고 산 전체가 모글코스인 '갓산섬머모글캠프'로 떠납니다.
5월 갓산모글캠프는 모글매니아들에게 소풍가는 아이처럼 한달전부터 '손'가락으로 남은 날 수를 계산하는 즐거움'은 보너스입니다.
그 즐거움이 가득했던 2024년 갓산섬머모글캠프 '첫날의여정'을 기록합니다.
모글제국 25주년
SMX
-. 아시아나 항공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니다. 예전부터 그자리죠. 대한항공은 제2터미널이고요. 우린 '아시아나항공'이라서 제1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 만나는 장소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아시아나항공 카운터 B,C 기둥 사이 빈 공간에서 만납니다. 출국 당일 오전 7:30분까지 이곳에 모입니다.
-. 5월 중순에 스키가방 들고 공항가면 온몸에 시선이 집중되죠. 남들은 반바지 차림인데.. 캠프 운영진 황지현 강사가 단체여행자 보험증서와 18주년 캠프 기념티셔츠와 방배정표를 배포합니다.
-. 출국일 오전 6시쯤 운영진은 참가자에게 '모닝콜'을 하고 현재 위치를 파악합니다. 특별한 일(지각 등) 없으면 잠시 모였다가 개별 수속을 진행합니다. 해외 여행이 처음이시라면 운영진에게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 수화물 보내고 출국검사 게이트를 통과하면 이제부터 완전히 '외국' 분위기입니다. 오랜만에 마셔보는 '오픈' 공항커피. 이건 '공항룩'과 함께 해외 여행의 진리죠.
-. 여행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특히 해외 여행은 더 그렇죠. 게다가 여름에 모글스키를 타러 해외를 간다면, 그건 즐거움의 정도가 '웃음이 저절로 새 나오는' 일입니다.
-. 28세 황지현 강사님, 두번의 올림피언 서지원 강사님. 두분 다 5월의 날씨처럼 싱그러운 옷 차림입니다. 좋은 사진은 항상 '파파라치st.' 사진이 최고죠!!
-.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갓산을 가는구나.. 이 때가 즐거움의 절정 같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센다이 노선은 점심도 주고, 음료수도 줍니다. 맥주도.. 마음 껏!!
-. 갓산모글캠프 세부일정을 점검중인 모글제국 캠프 운영자 28세 황지현 강사입니다. 도대체 28세는 언제까지.. 진짜로 나이가 안드는 비결이 궁금합니다.
-. 잠시 비행기가 인천공항을 이륙하는가 보다 했더니..
-. 밥먹고, 일본 전자 출입국카드 '비짓제펜' 쓰다보니 벌써 일본.. (비짓제팬 사용법은 5월캠프 카카오 단톡방에서 알려드립니다. 4월 초에 단톡방 개설 예정)
-. 센다이 공항 도착. 지난 18년간 5번 정도 캠프 가이드가 바뀌었는데. 이분이 7년째로 제일 오래 하십니다. 한국분인데 일본에서 유명한 '사과' 과수원 하시는 분입니다.
-. 센다이 공항에서 간단한 일본의 식사 방식, 쇼핑 매너 등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인원 점검 및 당일 운행 일정에 대해 한번 더 설명 하고 캠프 '전용버스'로 이동합니다.
-. 인원이 13명이라 27인승 리무진을 준비했습니다. 보통 두자리에 한 분씩 타시더라고요. 공항에서 갓산 가는데 4~5시간 걸리거든요. 쇼핑과 식사 등 편안한 여행 되시라고 좋은 차량으로 수배했습니다.
-. 일본에서 가장 큰 전세버스 회사와 계약하여 모글캠프는 '신형차'로 배차해 줍니다. 캠프 전용 스티커는 버스회사에서 보관중이죠. 18년동안 매년 갔으니 당연히 오는 줄 알고 보관하고 있습니다.
-. 수화물은 버스 아래 화물칸에 넣습니다. 다같이 도와서 차곡차곡.. 13명의 스키 가방과 여행가방을 다 넣고도 짐칸은 넉넉합니다.
-. 두 자리에 한분씩 앉아서 가도 널널한 공간입니다. 작년에는 29명 참가자 일때는 45인승으로 갔었죠. 그때도 널널 했습니다. 비행기는 이코노미라도 버스는 비지니스 클라스!!
-. 사진에는 없지만,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 15분 - 스포츠데포 1시간 - 100엔 스시 초밥 1시간 - 마지막으로 생필품 쇼핑 '약왕당' 20분 이렇게 정차합니다. (논스톱일 경우 공항-갓산은 총 2시간 정도 걸립니다)
-. 약왕당에서 5일간 드실 술과 음료를 구매해야합니다. 갓산은 국립공원이라 한번 들어가면 못나오고 편의점도 없는 해발 1700미터 산장 숙소이기때문이죠.
-. 저는 과자류와 음료수를 사는데.. 칫솔부터 속옷까지, 심지어 신발도, 의약품도 모두 파는 곳입니다. 아주 큰 약국 + 슈퍼 + 잡화점 이라 생각하시면 됨.
-. 지난 18년간 '갓산섬머모글캠프'를 지원해주신 야아마타현 관광청 및 니시카와 마치 상공계, 그리고 아사히관광협회 사또상에게 감사드립니다.
-. 약왕당 쇼핑을 마지막으로 드디어 갓산으로 올라갑니니다. 해발 1,700미터까지 아주 꼬불뽀글 산길을 올라가는 거라 심장이 두근두근!!
-. 5월 23일인데 산 주변은 푸르른 녹음의 완연한 여름 입니다.
-. 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마을이라기 보다 원주민 (2가구)만 사는 곳이죠. 그나마 한가구는 재작년에 집을 허물었더군요. 당연히 국립공원이라 재건축은 불가합니다. 민가는 소멸중인셈이죠.
-. 갓산에서 차가 갈 수 있는 마지막 구간입니다. 저산 뒤에 스키장이 있습니다. 걸어서 7~8분정도. 아마 우리 갈 때는 눈이 많아 스키타고 내려 올 듯 싶어요. (현재 적설량 역대급 12m)
-. 갓산 숙소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짐을 하역합니다. 각자 자기 짐을 내리는 것보다 다같이 한 번에 하역하는 게 효율 적이더군요.
-. 일단 스키는 반지하 보관소로 이동해야 하니 별도로 모아두고 2층 숙소에 가지고 들어갈 각자 여행 가방만 따로 모아 둡니다.
-. 짐을 하역하는 동안 모글제국 운영진과 버스기사님은 놓고 내리는 짐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 보는 중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놓고 내리신 짐이 나오더군요.
-. 지난 10년간 갓산리조트 사장을 지낸 '아베' 사장님과 마지막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올해(2024) 정년 퇴임이라더군요. 다음 새로오신 사장님과도 서로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는 했습니다.
-. 첫날 밤에 나오는 야마가타현 스타일 '오마카세' 입니다. 주방장 추천 해발 1,700미터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채소와 나물, 그리고 바다회, 육고기, 닭요리등 일명 '육해공' 만찬 요리입니다.
-. 아마도 이게 육고기 요리 인 듯합니다. 일본은 무조건 일인 1접시 입니다. 우리나라 김치찌게처럼 한 그릇에 같이 먹는 거.. 그런거 없어요.
-. 이건 샤브샤브 스타일 같은데. 날계란 풀어서 찍어 드시더군요. 저는 18년 동안 먹으면서 요리 이름도 잘 몰랐습니다. 이번에 가면 주방장에게 물어봐야 겠네요.
-. 이렇게 각자의 한상이 차려집니다. 이후에 디저트도 나오고 커피도 밥도 무한 리필 됩니다. 식당 좌석은 호실별로 앉아야 합니다. 한마디로 같은 방 '룸메이트'로 정해진 자리가 있다는 뜻이죠.
-. 28세 황지현 강사님과 갓산캠프 '건배주' 한잔 합니다.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 깡패나이 28세.. 현지에서 담근 술이라던데 마셔보니 정말 맛있더군요. 매일밤 한 잔씩 나옵니다.
-. 하루도 안지났는데.. 벌써 서로에게 우정이 생기고 있습니다. 전혀 모르던 사이였는데 다같이 한달을 넘게 단톡방에서 쌓아온 우정때문인지 만나자 마자 간빠레!! 술잔 안에는 즐거움도 한가득. 이젠 우리는 식구다!!
-. 식사후 2층 세미나 실에서 오후 8시부터 캠프 기간중 주의사항과 캠프 기간별 세부 일정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식사 시간, 리프트 시간, 온천 시간, 난방기 사용법, 강습 시간, 백컨트리 조난 방지, 부상 대비 등등
-. 공포의? 자기소개 시간입니다. 인원이 적을 때는 2분정도 인원이 많을 때는 1분 내외로 자기소개 시간을 줍니다. 주로 모글 입문 계기와 캠프에 오기까지 일화등을 소개하시더군요.
-. 캠프 기간중 상호간의 실명을 알아 볼 수 있게 식사와 세미나 시간에는 명찰을 착용합니다. 그래야 더욱 더 친해지기 마련지요. 갓산캠프 18기 동기생. 70억 인구중에 모글이란 이유로 일본의 어느 한 산장에 같은 날 모이게 된 것은 '운명'입니다.
-. 밤 9시 부터는 약 40분간 '서준호의모글스킹' 세미나를 통해 내일부터 진행할 모글강습에대해 미리 이론 강의를 진행합니다. 세미나의 커리큘럼은 다른 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올여름 출간 준비중인 책 내용 일부)
@ 2025 갓산섬머모글캠프 신청하는 곳 - https://cafe.daum.net/mogulski/CEYt/18847
첫댓글
모글캠프 2일차와 3일차 4일차 5일차 모두 게시하겠습니다. 애간장 태우듯 일주일마다 하나씩..
물론 세미나 커리큘럼과 실제 모글 강습 강좌 영상도 올리겠습니다.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인 '초보자가 가도 되나요?'에 해당하는 영상을 게시하겠습니다. 그걸보면 나도 갈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 들정도로 쉬운 커리큘럼입니다.
근데 아래 사진 보다가 갑자기생각 난 건데..
오징어 게임?
다음편이 궁금하네요 ^__^ 빨리 갓산으로 떠나는 5월이 왔으면 좋겠어요 👋
기대하세요. 다음편부터 진짜 갓산의 진면목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재작년에 갔던 추억이 제대로 스물스물 올라오네요.... ㅎㅎ 정말 그때는 벅차고 기쁜 추억이었습니다...물론 지금도 여전히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이지만요...^^ 오래된 것 같은데 2년전밖에 안되었었군요... 언제든 다시 가고픈 모글스키여행입니다.... 물론 하쿠바나 다른 눈많은 일본이나 유럽..등 여러나라 스키여행이 지금은 많이 소개되어있지만요.... 가깝고, 눈많고.. 모글밭 천지인 갓산의 추억은 또 가고 싶게 만들지요.... 여전히 대장님이나 28세? 부대장의 열정은 식지않으시군요.... 재작년에는 하이원팀때문에 여성분들도 많았었는데... 작년에는 우람한 ? 남자분들이 많았었군요...ㅎㅎ 암튼 올해도 기대가 됩니다... 저는 참석을 못하겠지만요.... 내년에는?... 갈 기회가 된다면 당연히 가고 싶지요...^^ 좋은 시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무리해서라도 참석가능하신 분들은 꼭 가보시기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송원장님의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같이 했던 갓산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또 한 번 송원장과의 갓산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