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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나의 나라]
남선호 x 서연
연이를 잃고 아편굴에 몇날며칠을 처박혀 지내다가
연이의 유품인 자수천을 보고 정신을 차린 선호
연이가 남긴 천을 검집에 달고 아비 남전의 앞에 서지만
남전은 어김없이 쌉소리를 시전함
"이후로도 하찮은 죽음에 연연 마라."
그리고 연의 죽음을 하찮다고 말하는 남전에게 버튼눌린 선호는
"모든 죽음이 하찮아 보이는 세상, 저도 한번 봐야겠습니다. 그 세상의 정점에 서서 아버님의 죽음도 하찮게 만들 겁니다."
라고 남전의 죽음을 하찮게 만들겠다고 선전포고를 함ㅇㅇ
남전이 원하는 것을 얻기 직전에 가장 비참하게
'아들의 패륜'으로 죽게 만들려는 계획ㅠㅠㅠㅠ
~ 6년 후 ~
그리고 복수를 다짐한 남선호가 6년 동안 얼마나 노빠꾸 미친놈이 됐냐면......
정보 누설한 놈: 일단 상의 없이 죽여버리고
같은 편 대신이 항의하니까 한껏 조롱하는 투로
"? 그럼 직접 해결해보시든가"
애비 남전도 쩔쩔매는, 왕실 종친 중에 제일 높은 어르신을
오밤중에 쳐들어가서 칼로 협박해서 원하는거 얻어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야말로 노빠꾸 미친놈,,,,
남전: (미친건가...)
남전은 그야말로 아들이 등뒤에서 칼을 겨눈채
자기 길을 닦아주고 있는 상황임ㅋㅋㅋㅋ
6년동안 얼마나 질렸으면
웬만한건 선호 손을 안 빌리려고 할 정도......
또한 6년동안 계속 연이의 천을 검집에 매달고 다녔던 선호는
남전을 향한 원한을 이렇게 표현해
"대감이 내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았으니, 나도 빼앗을 거다."
멀쩡하게 술을 마시다가도
옆자리 기생이 검집에 매달려있던 연이의 천을 만지작거리면서
"학과 구름은 한 쌍인데, 어찌 학만 있고 구름이 없습니다? 이 몸이 구름이 되어드리리까?"
하고 수작을 걸자 개정색
쌉예민한 표정으로 확 뺏어와서
"한번만 더 손대면 죽여버리겠다."
하고 나긋하게 웃으면서 말함ㅎ.....
하지만 선호의 원한과 별개로
여동생을 잃은 연의 오라비 휘는
명분이고 뭐고 남전을 당장 확실하게 죽이고 싶었고
휘와 선호는 남전을 향한 복수의 방식 차이로
1차 왕자의 난에서 서로의 반대편에 서게 됨
(휘: 이방원 편, 선호: 이성계 편)
결국 남전은 제 1차 왕자의 난에서 이방원의 칼에 목숨을 잃고
목표를 잃은 선호는 허망하게 술독에 묻혀 지내다가
'남전의 아들'인 그를 알아본 군사들에게 잡혀 이방원의 앞으로 끌려감
그와중에 검으로 손뻗는데 보이는 연이의 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자'이니 남전의 아들도 못된다며,
살려서 보내라는 이방원의 조롱에 분노하는 선호
선호는 얼자로 태어나 무시당하며 처음부터 서얼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했기에
서얼을 차별하겠다고 말하던 이방원과는 결코 공존할수 없었음
"혁명? 제 형제를 죽이고 왕이 되려는 게 패륜이지 어찌 혁명이냐.
서얼을 차별하는 게 적폐지, 어찌 혁명이냔 말이다."
이방원의 세상을 무너뜨리겠다는 새 목표를 가지고
검집에 달린 연이의 천을 다시 한번 내려다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 선호
~ 그리고 2년 후 ~
제 2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던 해.
연이가 죽고 8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검집에 천을 간직하고 있는 선호.
그동안 선호가 뭘 했냐면....................
이방원을 치기 위해
여진족 출신 심복의 아이디어대로 이성계에게 버림받은 여진족들을 제압해서 세력을 만듬ㅇㅇ
고려 다정남이 12년 후에 여진족 일짱이 되는 기적..............
여진족 짱먹고 돌아온 선호는 2차 왕자의 난의 주역 이방간과 서로를 떠보며 검을 겨루다가
연이가 남긴 천의 반쪽, '남선호'라는 제 이름이 새겨진 부분을 잃게 됨
잘린 천을 쳐다보는 표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모두가 역피셜로 알고 있듯이
2차 왕자의 난 역시 이방원의 승리로 돌아감ㅇㅇ
이번에도 반대편이긴 했지만
선호의 둘도 없는 벗인 휘가 선호를 살려내고
"계속, 싸울 거냐?"
하고 물어.
선호의 답은,
"...내 검에 대고 물어봐."
그리고 그 검을 바라보던 휘가 선호에게 뭔가를 건네는데, 놀라는 선호의 얼굴.
연이 천의 반쪽을 휘가 주워서 가지고 있던 거였음ㅠㅠㅠㅠ
2년 후에 선호가 돌아왔다는 사실을
'남선호'가 새겨진 천을 보고 알아챘던 휘ㅇㅇ
반쪽을 돌려받은 선호는 소중하게 그걸 쥐고
심지어 다음날 아침에도 그걸 꼭 쥐고 자고 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친구 휘가 위험하지 않도록 떠날 결심을 하고
연이를 화장해서 뿌렸던 강가에서 8년 전처럼 다정한 목소리로 말하는 선호.
"연아- 나 떠나려고. 걱정 마라, 이 강물이 흘러 닿는 곳에 있을 테니."
ㅇㅇ 네가 닿는 곳에 있겠다는 거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떠날 결심을 하자마자 존나 빅사건이 터짐;;;;
휘연남매의 아버지인 고려제일검 '서검'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팽형을 당해 자결했는데
이 누명을 씌운 사람을 휘가 찾기 시작하고, 선호는 그걸 도움ㅇㅇ
휘가 나때문에 너 얽혀서 위험해지는거 싫다고 말하자
"너 때문 아니야, 연이를 위해서다."
연이 친오빠: (흠칫)
...아무튼 선호는 서검에게 누명을 씌운 자가 누구인지 알게 되는데
서검은 포은 정몽주와 마찬가지로 '고려'의 충신이었고ㅠㅠㅠㅠ
서검에게 누명을 씌운 것 역시 이방원이었음ㅠㅠㅠㅠㅠ
1차 왕자의 난 이후 이방원에게 원한을 가진 이성계가
'서검의 아들 휘'의 존재를 이용해
서검의 부하였던 북방 무인들을 들쑤시고 있었고
때문에 이방원은 필연적으로 휘를 죽이려고 할 게 뻔했음ㅠㅠㅠㅠ
휘를 살려야 하는 선호는 결국 목숨을 걸고 이방원을 죽이러 또다시 쳐들어가야 하고,
직접 꼬매놓은(ㅋㅋ큐ㅠㅠㅠ)
연이 천을 내려다보면서
"얼굴 볼 낯은 있어야지,"
하는 선호.
죽을 각오를 했기 때문에,
이제는 더이상 연이의 천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아예 검집에서 풀어서
품속에 넣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죽음을 각오하고 쳐들어가
충성스러운 심복을 잃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 선호지만,
결국 휘가 뒤늦게 진실을 알고 따라와서
이방원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묻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선호를 살려냄.
그리고 이젠 연이 천을 검자루에 달고
이방원이 보낸 군사들에게 쫓기던 휘를 돕는 선호
휘는 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결국 이방원에게 목숨을 내놓고 거래를 하러 가고
선호는 그런 휘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로 함
이방원이 휘를 죽일 명분을 주기 위해 두 사람은 궐 한복판으로 쳐들어가고
휘가 담판을 짓는 동안 그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선호
두 개의 창에 꿰뚫리면서도
끝까지 독기로 버티면서 이방원의 심복을 죽여
휘가 다시 나올때까지 함부로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함ㅠㅠㅠㅠㅠ
8년 동안 깨끗하게 간직해온 연이의 천이 드디어 피로 물들고
죽음을 앞두고 그걸 내려다보며 눈물 흘리는 선호
서른 두 살, 고단한 삶을 끝내는 선호의 마지막 말.
"...연이 얼굴, 볼 낯 생겼네...그리웠다, 아주 많이..."
그리웠다는 말을 남기고
구름을 만나러 떠나간 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4살에 연이를 잃고 32살에 죽기까지
쭉 연이를 그렸던 선호의 찐사랑.......
그야말로 어떤 경계를 구분할수 없이
가족으로, 여인으로, 또 지켜야할 소중한 존재로 여겼던
갓벽한 비극서사라 더 여운이 길게 남는거 같음ㅠㅠㅠㅠㅠㅠ
하늘에서 드디어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 선호연을 생각하면서 글 마무리할게
읽어줘서 고마워!
출처: https://theqoo.net/1263120794
첫댓글 와 24살에 연이 잃고 32살에 죽을 때까지 그리워하다니 이렇게 보니까 세월 확 느껴지네ㅜㅜㅜ 선호야 ㅠㅜㅜㅜㅜ
대박ㅜ 존잼ㅜㅜㅜ드라마 정주행해야하나;;
여운 개쩔어 ㅠㅠ 최근들어 진짜 완벽한 사극이었음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ㅈㄴㄱㄷ 작가 인터뷰에서 선호가 뒤늦게 연이의 사랑을 깨달았다고 나와서 럽라는 피셜로 맞음ㅋㅋㅋ 희재는 초반에 잠깐 고됐겠다고 공감해준 한 마디 + 얼굴...에 이성적 호감이 싹튼 느낌ㅇㅇㅋㅋㅋㅋ 그리고 희재에 대한 선호 감정은 한 6화쯤...? 그 술먹고 들어왔을때 정리 되는 느낌으로 그려지기도 하고
남선호 ㅠㅠㅠㅠㅠㅠ 연아 ㅠㅠ
진짜 찌통인데 대사도 시 같고 연출도 완벽해서 무조건 봤으면 좋겠다 ㅠㅠㅠㅠㅠㅠ내 사극 원탑 ㅠㅠ
선호연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