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48도 ‘북극한기’ 덮쳐… 어제 올들어 가장 추웠다
오늘 수도권 최대 10cm 눈
영하 48도에 이르는 ‘북극 한기’가 남하하면서 14일 올 들어 가장 강력한 추위가 닥쳤다. 15일에는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0cm의 눈이 내린다. 추위는 일요일인 18일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4일 전국의 아침 기온이 서울 영하 10.7도, 강원 철원 영하 13도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강원 양양 설악산 지점에서는 냉동고 기온(영하 18도)보다 낮은 영하 24.9도가 관측됐다.
이번 추위는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 북동쪽까지 내려와 영향을 미치면서 발생했다. 이 공기 덩어리의 중심부 기온은 영하 48도에 이른다.
15일에는 남하한 찬 공기가 데워지면서 기온이 전날보다 2∼3도가량 오른다. 하지만 다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따뜻한 공기와 부딪치면서 눈구름대가 형성된다. 이로 인해 서울 등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과 강원, 충남, 충북 북부 3∼8cm(많은 곳은 10cm 이상), 충남 서해안, 충북 남부, 경북 북부 1∼5cm, 전북과 전남·경남 일부 지역 1∼3cm 등이다. 수도권, 강원, 충청 일부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16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내려가 18일 아침 기온이 서울 영하 12도, 강원 춘천 영하 15도, 대전 영하 11도, 대구 영하 8도까지 떨어져 이번 추위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추위는 20일 물러날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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