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우동>
[냄비 우동] 날씨가 조금 쌀쌀해져도 제일 먼저 생각난다.
예전의 대전역은 우동이 유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대전 사람들이 <우동>을 유난히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왜 대전은 <우동>으로 유명할까?? 오래전 서울역에서 저녁 8시 30분에 출발하는 호남선 완행열차가 0시30분에 대전역에 도착하여 20분 후인 0시 50분에 다시 출발하였다고 한다. 그 동안 승객들은 승강장에 있은 간이 식당에서 가락 국수를 후다닥 먹어치우곤 열차에 다시 올라탔다.
아직까지도 짧은 시간에 먹었던 대전역 <우동>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려운 시절의 추억으로 버무려진 대전역 <우동>은 세상 어떤 맛보다도 좋았을 것 같다. 덕분에 대전시에서는 대전 역사 3층에 그 때 <우동> 맛을 재현한 식당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허지만 정말 당시 느꼈던 <우동> 맛이 좋았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잠시 기차가 멈추어 있는 20분 동안은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4시간이 지난 시간이다. 이 때는 자정이 지나고 승객들에게는 가장 출출한 시간이다. 그 많은 승객들이 한꺼번에 <우동>을 먹자고 밀려드니 그 때 조리를 시작할 수가 없다. 우동의 면발이 굵어서 쉽게 익지 않으니 아마도 <우동>은 미리 삶아 놓아야 했을 것 이다. 이렇게 ?시간 전에 삶아 놓은 <우동>은 이미 퉁퉁 불었을 것 이다. 퉁퉁 불은 <우동 면발>에 미지근한 국물을 부어낸 <우동> 맛을 음미할 시간이 어디 있었겠는가??
당시 우동을 지금 맛본다면 어떨까?? 아마도 조선시대의 선조가 의주로 피난해서 먹었던 은어 신세가 돌지도 모를 것 이다. 예전의 맛이 사라진 대전역 <우동>을 맛보고는 이렇게 소리를 지를지도 모른다.
"대전 시는 예전 우동 파는 식당을 세우지 말고 그저 추억으로 남겨두어라!!!"
맛있는 재료
우동 Udon _ 3개, 우동 국물 Broth _ 6컵, 쯔유 Tsuyu _ 1컵,
유부 Fried Bean Curd _ 2장, 어묵 Fish Cake _ 필요량
우동 국물 만들기
재료_물 7컵, 맛술 1컵, 멸치 15~20마리, 다시마 2장,
마른 표고버섯 3개, 무우 4개, 통후추 약간, 가츠오부시 1컵
1_냄비에 분량의 물을 넣고 끓이다가 준비한 맛술, 멸치, 다시마, 버섯, 무우, 통후추를 넣고 10~15분 정도 끓여준다.
2_어느정도 끓었으면 채에 내용물을 걸러내고 다시 한소큼 끓인다.
3_냄비의 불을 끄고 분량의 가츠오부시를 넣고 10여분 정도 우려낸 다음 면보에 걸러 맑은 국물만 담아낸다.
만들기
1_냉동 우동은 미리 꺼내어 실온에 해동해 놓는다.
2_냄비에 미리 만들어 놓았던 우동 국물을 넣고 끓이다가 간을 보아가면서 쯔유를 넣는다.
3_끓는 국물에 해동한 우동을 넣고 한소큼 끓으면 준비한 유부, 어묵을 넣고 다시 끓여준다.
4_준비해 놓았던 냄비에 우동을 담고 국물을 잠길 정도로 붓는다.
5_완성한 우동 위에 데쳐 놓았던 유부, 어묵을 얹은 후 취향에 따라 파나 쑥갓을 얹어 완성한다.
유부와 어묵은 끓는 물에 한번 데쳐 기름을 빼주면 더욱 담백한 우동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냄비우동>은 대전역 우동에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맛이 있다.
추억도 있지만 거기에 정성까지 넣어 만들었기 때문이다.
<냄비 우동>
대전하면 떠 올리는 것이 <가락국수>로 일컬어 지는 <우동>이다.
대전 사람이 아니더라도 '대전 블루스'를 들으면 바로 이 <우동>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별다른 먹거리가 없던 시절 대전역 플랫폼에 내려서 허겁지겁 먹던 <우동>은 바로 그 추억의 맛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남편을 위해 추억의 <냄비우동>을 끓여 내면 어떨까 싶다.
여기에 간단하 안주거리인 꼬치도 굽고 따뜻한 사케(Sake)까지 데워 놓는다면 최고의 밥상이 된다.
뜨거운 우동 국물을 후루룩 거리며 바시다 보면 몸과 마음이 금방 훈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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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우동>
<냄비 우동>
<냄비 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