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지수가 배당락 영향에도 상승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순항하고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등 미국발(發) 훈풍에 국내 투자심리도 상승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8포인트(0.29%) 오른 2204.2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생한 배당락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는 2.38% 오른 셈이 된다. 한국거래소는 2019년 현금배당락지수를 전날대비 46포인트(2.09%) 하락한 2151.93으로 추정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96억원, 66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2766억원을 순매도했다.
27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미·중 무역협상의 순조로운 진행, 미 고용지표와 소매지표 개선 등이 3박자를 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국내 증시도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 중국이 합의 서명 등 후속 업무와 관련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합의 서명 임박을 시사했다. 이달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최근 2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온라인 판매는 18.8% 늘었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로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업종별로 제약·바이오와 전기전자가 강세를 보였다.
파미셀(005690)과
보령제약(003850)은 7% 넘게 올랐다.
현대일렉트릭(267260)은 11% 넘게 올랐고,
LG디스플레이(034220)는 3.15%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99% 오른 5만65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1.27%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17포인트(1.41%) 오른 661.24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4억원, 43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42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기자 sea_throug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