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사먹기엔 부담이 없고 만들어 먹기엔 번거로운음식...족발
오늘은요...돼지고기 두루치기를 하려다 마트 세일을하는 마이크소리에 귀가 번쩍 뜨입니다.
자~~ 팔천원하는 족발이 세분만 오천원~~!! 후다다다닥~~~
어느틈엔가 제 손엔 돼지족발이 들려져있고 동생눈에선 희안한듯 저를 쳐다봅니다.
족발은 한번도 안해 보셨잖아요...징그럽기도하고...
원래 음식은 징그럽거나 액이 많이 나오는걸 만들어 먹어야 몸에 좋단다...이러면서 집으로 가져왔지만
요놈을 가져다놓고 사서 고민을 합니다.
안되겠다 모르면 베끼는게 최고여~~~ 제가 좋아하는 그린레이크님방에 조용히 노크를하고
레시피를 살짝 들여다 봅니다...아무리봐도 모르겠고 다만 수육과같이 다른재료 조금더 넣어서 족발을 삶으면
어느정도 맛은 나겠지하고 요리에 들어갑니다.
원체 손질이 잘된거라 따로 손질할 필요도없고 그냥 재료넣고 끓이면 된다기에 커다란들통에
돼지한마리 앞다리 뒷다리를 첨벙 넣고 끓여주네요.
족발삶기
원래는 사온 족발을 들통에넣고 핏물과 불순물을 제거해주러 한 30분 끓여야 한다는데 재료가 원체좋아
그냥 삶아봅니다.
1. 잘 씻은 족발을 들통에넣고 족발이 잠기도록 물을 부어줍니다.
2. 무우 반개, 통마늘7개, 통생강3개, 양파 1개, 대파 2뿌리, 청고추 홍고추 각5개, 다시마 3장, 파뿌리3개와
소주 반병, 간장 한컵, 된장 2수저, 커피 2스푼,소금 2수저를 넣고 1시간반정도 끓여줍니다.
처음엔 뚜껑을 닫고 끓이다 1시간정도 지나면 뚜껑을 열어줘야 살이 물러집니다.
3. 족이 익었는지 살피려면 젓가락으로 찔러보면 압니다...아프다고하면 좀더 끓이시고 소리가 없으면 다 삶아진겁니다.
4. 삶아진 족발은 요즘처럼 차가운날씨에 실온에서 식히면 더 꼬들거려지고요.
이러면 족발삶기는 끝이납니다.
저녁에 사가지고와 손질하고 재료 준비하고...결국 그 다음날에 해먹었네요. ㅜㅜ
아주 튼실해 보이는 돼지족...이 돼지족발은 산모들 젖이 안나올때 많이 해 드시는거지요...
냉동된 족발을 흐르는물에 잘 씻어줍니다.
들통에 족이 잠기도록 물을 부어주시고...
저는 바로 족을 삶아줄겁니다.
무우 반개, 통마늘7개, 통생강3개, 양파 1개, 대파 2뿌리, 청고추 홍고추 각5개, 다시마 3장, 파뿌리3개와
소주 반병, 간장 한컵, 된장 2수저, 커피 2스푼,소금 2수저를 넣고 1시간반정도 끓여줍니다.
소주,생강,된장이 냄새를 제거해주는 일등공신이구요.
나머지는 족발에 잘 스미도록 해주는 부수적인 아이들이지요.
한시간 반정도 삶으니 제법 포스가 보입니다.
원래 족발집 윳수는 몇십년간 내려오는 그집만에 비결이 있다라고 하는데...우리집은
가볍게 삶아내는게 비법입니다.
잘 익은 족발을 건져내니...제법 색갈도 나오고 실로 묶지를 않아도 살이 터지질않네요.
실내에서 식혀주면 돼지족발냄새에 집안이 어수선해 집니다.
창문을 열고 찬바람을 쏘여주니....아주 좋아라 하네요.
한김뿐 아니라 두김이나 나가...살들이 꼬들거림을 느낄 수 잇네요.
돼지족은 뼈를 발라내면 의외로 먹을께 많아요...
잡스러운 털도 보이질 않고 요상태가 아주 딱입니다.
영업집에선 참기름을 겉어발라 윤기가 나게 한다는데...여기바를 참기름...생략합니다.
이럼 족발 삶기는 다 끝났습니다.
이때가 12시 반....에휴~~ 제가 음식만들면서 제일 시간이 오래걸린 돼지족발입니다. ㅋㅋ
매운족발은 내일 먹기로하고 저녁을 먹었는데도 음식한다고 꿈지락거리니 출출해져옵니다.
껍데기와 살덩이를 몇점 잘라...냉장고에있던 소주를 내와 맛을 봅니다.
상추에 깻잎을 올려 잘 익은 돼지족발과 새우젓, 된장, 고추, 마늘을 올려 줍니다.
소주 한모금 마시고 이놈들을 마구 밀어넣습니다...
아웅~~~ 뭐 이런 맛이 다 있데요~~~
넘 맛있어 뒤로 넘어가는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하룻밤이 지나고....
그 다음날 아침...
잘드는 칼로 뼈와 살을 분리합니다.
다리 네개에서 살을 분리하니 이정도가 되네요...참 양이 많이 나오네요.
요기서 주의할 점은 살 발라내면서 드시면 아주 맛있는 매운족발맛은 책임 못집니다.
분리해놓은 잔해들입니다.
요걸 넣고 국물 폭~~우려 먹을까 하다가...미련없이 버려줍니다.
이제부터 매운 족발을 만들어 봅니다.
우선 돼지족 4개는 한끼에 먹기엔 양이 좀 많아요...
반만덜어 양푼에 투하를 합니다.
매운족발에 들어갈 야채들입니다.
매운 청양고추는 당연하게 들어가고 단맛이 나게 양파도 넣습니다.
고추가루 3수저, 다진마늘 1수저, 청양고추 3개, 물엿 반수저, 설탕 1수저, 매실청 반수저, 참기름조금, 간장 1수저와
후추조금, 소금으로 간을 해줍니다.
조물조물 무쳐내면 아주 맛잇는 매운족발이 탄생합니다.
물엿과 참기름이 들어가 윤기도 나고 간이 잘?나 한점 먹어보니....
와~~~ 제가 만들었지만 이렇게 맛있는 족발은 처음이네요.
그릇에 잘 담아 기념사진도 한컷 박아주고...
족발의 별미는 요렇게 호일에 싸서 한번 구워주면 불맛도 느낄 수 있고...
자~~ 오븐은 없지만 가스렌지 그릴로 불맛보러 들어갑니다.
잘 구워진 족발....이맛은 또 어떤 맛이 날까요...?
너무 흥분을 했나 사진 핀이 안맞았네요...
콜라겐이 불맛을 쏘이니 야들야들하게 되더군요.
왼쪽이 불맛을 준거구요...오른쪽이 그냥 무쳐낸 족발입니다.
둘 중에 어느것이 맛있냐라고 물어보니 역시 불맛쏘인 족발에 젓가락이 많이 갑니다.
이후론 무침족발은 자취를 감췄다는.....
한점을 덜어와 본격적으로 맛을 봅니다.
콜라겐 쫄깃거리는 치감은 물론이고 아주 매콤함이 입안가득...
이거 술없이는 못먹겠어서...술한병을 가지고 옵니다.
한잔 입안에 털어넣고 족발한점 먹어주니...이제것 먹어왔던 술안주요리가 하나도 생각이 안납니다.
너무나도 맛있는맛에 동생들 입가엔 만족스런 미소가 번집니다.
이런맛...밖에나가서 찾을 수 있을까....? 술한잔 거나하게 잘먹고 포스팅하는 지금도 침은 흥건하게 고여있습니다.
비록 그린레이크님 레시피를 업어왔지만 도움이된 그린레이크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ㅎㅎ
그린레이크님 족발 레시피보기 --- > http://blog.daum.net/prinmoth/1921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