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비 비 그리고 흐림
흔히 날씨를 말할 때
평년보다 현저히 다른 날씨를 이상기후라고 한다.
2007년은
이상기후라는 말을 자주 쓴다.
여름에 폭염이 그러 했고
가을에 자주 내린 비기 그러했고
내린 비의 양에서 그러했다,
비 비 비 흐림
일기 예보에서 이어지는 날씨정보다.
어제는
YTN news에서
조생종 벼에서 수발아가 발생했다고 보도됐다.
수발아가 일어나는 것은
재배 벼로 오랫동안 육종해 오다보니
벼가 야생에서 가진 형질이
인간의 손에 의해 퇴화하여 본래의 보습을 잃어버린 것 중의 하나로 “수발아” 라고 할 수 있다.
자연에서
벼 알은
인간의 보호 없이 싹이 트는 봄까지 영양분을 보존하고 있으려면 휴면이라는 잠을 자야 한다.
이렇게 벼 알이 잠을 자게 되면 벼가 자랄 수 있는 온도와 습도가 충족 되더라도 절대로 싹이 트지 않는다.
물이 꽁꽁 얼고 밤이 긴 겨울이 지나고 이듬해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따뜻해지면 잠에서 깨어나고
습도가 적당이 유지 되면 어김없이 싹이 튼다.
이것이 야생에서 본래의 모습이다.
그러나
인간이 새로운 벼 품종으로 육종하고
인간이 만든 저장고에 말려서 보관하고 있으니
벼 알은
굳이 잠을 자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그래서
잠을 자지 않는 지금의 벼 품종들은
온도와 습도가 충족되면 아무 때이고 싹이 튼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정상적인 날씨가 유지되면 싹이 틀리가 만무 한 대
비 비 비 그리고 흐린 날이 계속되다보니 수발아가 일어난다.
수발아 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는
바람이 불고 비가 오면서 벼가 도복하여
이삭이 논의 흙바닥에서 습기로 인해 일어나는데
올해는
워낙 비 비 잦은 비로 인해 흙바닥의 습기나
서 있는 벼 이삭의 습기나 동일한 상태이어서 벼이삭이 바르게 서 있는 상태에서 수발아가 일어나니
연세 많은 어른들은
한결같이
“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선 벼이삭에서 수발아”라고 말을 모은다.
앞으로
다 된 풍년 농사에서
좋은 날씨가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이참해서
벼 육종하는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맛이 좋고
다수확 되고
병충해에 강한 친환경 벼 종자를 육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벼가 가진 원래의 잠자는 성질을 그대로 보존하여
수발아가 일어나지 않는 벼를 육종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