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돈 대상그룹은 어떤 ∴ 회사? 연 매출 1조원에 임직원은 2700명에 달한다.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 산하에 대상, 동서산업, 대상팜스코,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대상정보기술 등 국내외에 25개의 자회사가 있다. 또 임창욱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창업투자사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산하에 나드리화장품, 부산하나로카드 등의 회사가 있다. 대상의 모태는 1956년 임창욱 회장의 부친 임대홍 창업 회장이 설립한 동아화성공업이다. 일제 조미료 아지노모토가 지배하던 시절 국내 자본과 독자 기술로 국산 조미료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임 회장은 미원 상표를 등록한 뒤 1960년대에 국산 조미료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다.
70~80년대에는 업계 1위를 달리던 미원에 맞서 삼성그룹 계열사였던 제일제당이 미풍, 다시다 등을 내놓으면서 양 사가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펼치기도 했다.
부친에 이어 1987년 미원그룹 회장에 오른 임창욱 명예회장은 1997년 그룹 이름을 대상으로 바꿨다. 주력 계열사인 미원도 대상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대상의 대표 브랜드는 ‘청정원’이다.
임 회장은 지난 2005년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2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현재 대상그룹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작년 2월 특별사면을 받은 뒤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섰다. 두산그룹에서 종가집 브랜드를 인수하는 등 장류와 조미료 시장에 이어 포장김치 분야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상은 종합식품 분야와 바이오, 전분당, 건강식품 등 4개 부문을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대상그룹은 임창욱 명예회장 일가가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 65%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임 명예회장은 딸만 2명이다.
둘째 딸인 상민씨가 지분 29.07%로 대상홀딩스의 1대 주주이고, 장녀인 세령씨는 지분율 19.9%로 2대 주주다. 세령씨는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부인으로, 이번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임창욱 명예회장 부부는 3, 4대 주주로 올라있다. 임세령씨는 삼성가의 며느리로서, 대상그룹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옮겨온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