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법dhammassavana
https://cafe.naver.com/koreamahasi/2065
비구 일창 담마간다, 불방일, 『가르침을 배우다』 pp.422~424
수행 선업과 관련된 덕목 중에 청법이 있습니다. 청법은 공덕행토대 중에 여덟 번째에 해당하고, 법문을 들어야 수행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세 가지 선업으로 나눌 때는 수행에 포함됩니다.
공덕행토대 : 보시 지계 수행과 공경과 소임
회향 회향 기뻐함 청법과 설법
바른 견해 열 가지 공덕행 토대
청법dhammassavana은 법dhamma을 듣는 것savana입니다. 여기서 법이라는 것은 삼장이나 다섯 니까야, 주석서 등 올바른 부처님의 가르침과 함께 세간의 여러 선행과 관련된 가르침을 뜻합니다. ‘듣는 것’도 칭찬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이해하기 위해, 혹은 다른 이에게 다시 전해 주기 위해 배우는 것을 뜻합니다.
이 청법은 수다원이 되게 하는 구성요소 네 가지, 즉
선우를 가까이 하는 것,
법문을 경청하는 것,
올바르고 이치에 맞게 마음을 기울이는 것,
여법하게 실천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S55:5).
부처님과 벽지불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법문을 듣지 않고 도와 과, 열반이라는 특별한 법을 얻을 수 없습니다. 지혜제일이라고 하는 사리뿟따 존자조차 오비구 중의 한 분이었던 앗사지 존자의 게송을 듣고 위빳사나 지혜가 향상됨으로써 수다원도와 과를 얻어 수다원이 됐습니다(Vin.iii.51).
또한 법을 듣는 것은 나무에 물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묘목을 심고 물을 주지 않으면 메말라서 죽어 버립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제 갓 생겨난 위빳사나 지혜도 중간중간 정진이 모자랄 때 북돋고 격려하는 법문이나 신심이 모자랄 때 믿음을 생겨나게 하는 법문 등을 듣지 않으면 그대로 후퇴해버리고 맙니다. 적절한 때에 적절한 법문을 들어야 계속 단계적으로 향상되어 도와 과, 열반이라는 결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A5:25).
법문을 듣는 것에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이익이 있습니다.
처음듣고 다시분명 의문제거 견해바로
심청정의 다섯가지 현생직접 청법이익
첫째, ‘처음듣고’라는 표현은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로 ‘다시분명’이라는 표현은 이미 들어 보았던 것이라도 다시 듣게 되면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세 번째로 의문이 제거됩니다. 네 번째로 견해가 바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마음이 깨끗해집니다. 이러한 것이 현생에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청법의 이익들입니다(A5:202).
또한 수행에 있어서도 특별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귀로 들음 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법문을 듣고서 그 들은 법문을 잘 수지하고 숙지한 뒤 혹시 그 생에 깨달음을 얻지 못한 채 죽는다면, 죽은 뒤에 천상에 태어나 즉시 이전에 들은 법문이 분명하게 드러나 빠르게 깨달음을 얻습니다. 설령 즉시 법문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천상에서 신통을 가진 비구나 다른 천신들이 설하는 법문을 들었을 때 곧바로 법문이 분명하게 드러나서 빠르게 깨달음을 얻습니다. 혹은 먼저 그 천상에 태어난 다른 천신이 와서 ‘이전에 들은 법문을 기억하시오’라는 등으로 기억을 되살리게 해 주어 빠르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A4:191).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축생들조차 특별한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깟사빠 부처님 당시 어느 숲에서 스님들이 감각장소āyatana에 관련된 성전을 독송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살던 구렁이 한 마리가 그 의미를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듣기에 좋구나’라는 정도로 마음을 기울이며 계속 들었습니다. 그 구렁이는 청법의 공덕으로 천상에 태어났고 시간이 흘러 아소까 대왕 당시, 인간세상에 자나사나Janasāna라는 남자로 태어나 나체 외도가 되었습니다.
이 자나사나는 아소까 대왕의 부인인 담마Dhammā 왕비의 총애를 받았는데 왕비의 초청으로 궁전으로 오는 중 한 숲을 지나다가 앗사굿따Assaguttā라는300) 아라한 장로의 처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자나사나는 주위에 있던 코끼리, 말 등의 짐승들을 가리키며 “스님, 이것들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과거를 숙고해 본 앗사굿따 스님은 “감각장소입니다”라고 대답했고, 그 소리를 듣자마자 이전의 기억이 되살아나 출가하여 아라한이 되었습니다.301) (https://cafe.naver.com/koreamahasi/1422)
300) 앗사굿따 장로에 대해서는 《맛지마 니까야》 제3권, p.235 주205를 참조.
301) K yitheleitha Sayadaw, 《Vaṁsakyan 불교역사서》 제3권, pp.41; 우 소다나 사야도 법문, 비구 일창 담마간다 옮김, 《통나무 비유경》 pp.52~59 참조.
[출처] [공덕행 토대] 청법dhammassavana (한국마하시선원) | 작성자 한국마하시선원
첫댓글 사두사두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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