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의 기쁨 나의 소망되시며’ 95장(통8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1장 1~11절
말씀 : 조건에 근거한 기쁨은 그 조건이 사라지면 기쁨도 같이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관계에 근거한 기쁨은 다릅니다. 조건이 사라지지 않는 한 기쁨이 영원할 뿐 아니라 관계가 깊어질수록 기쁨도 더 충만해집니다. 우리에겐 어떤 순간에도 우리를 결코 놓지 않는 예수님이 있습니다. 그분 덕분에 우리는 은혜와 평강을 누리며 빼앗기지 않는 충만한 기쁨 속에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기뻐하는 자에겐 3가지 확신이 있습니다. 첫째는 나는 주님의 사람이란 ‘정체성에 대한 확신’입니다. 사도 바울의 인사말에는 ‘그리스도 예수의 종’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란 표현이 나옵니다.(1~2절) 자신의 정체성을 예수님 안에 확실히 둔 것입니다. ‘나는 주님의 자녀’란 정체성에 확신이 있으면 주님과 나를 분리해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예수 떠나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로 자신을 고백하게 됩니다.(요 15:5)
초대교회의 수많은 순교자는 이 정체성을 붙들었습니다. 주후 111년 사자 먹이가 돼 순교한 교부 이그나티우스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얻을 수 있다면 화형이나 십자가형, 사나운 짐승의 공격도 견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두대에서 순교 당한 한 귀족은 “내 마음을 조사하라.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밖엔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둘째는 주님이 나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입니다. 우리는 연약하고 늘 불안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실패가 없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확신은 우리를 아주 엎드러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때론 힘겨워 잠시 멈출지라도 결코 주저앉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한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룰 줄”을 우리가 확신하기 때문입니다.(6절)
셋째로 예수님 때문에 기뻐하는 자에겐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주님은 지식과 분별력으로 성장하는 사람, 허물없고 진실함으로 열매 맺는 사람으로 우리를 성장시킵니다.(9~11절) 사랑은 무분별한 감정이나 열정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깊은 통찰을 통한 분별력에 기초합니다. 악으로부터 선한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발휘하는 게 사랑인 것입니다. 이 사랑은 진실하며 허물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자신의 정체성과 신실한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가지십시오. 지식과 분별력을 통해 성장하는 사람, 허물이 없고 진실함으로 열매 맺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 주님, 오늘도 오직 예수님 때문에 기뻐하길 원합니다. 우리를 자녀 삼고 끝까지 책임지며 지식과 분별력을 통해 사랑의 사람으로 빚어가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오늘도 이런 주님께 나아가는 하루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13759386&code=23111511&sid1=fai&sid2=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