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눈물이 참 많은 사람 입니다. 조금만 슬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아서 남들이 볼세라 애써 참기도 한답니다. 알량한 남자라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아마 자존심 때문일 겁니다. 울고 싶을 때 마음대로 울수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 중에 하나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가난때문에 중학교 진학도 못하고
친척 고모님댁에서 일하고 있을때에 엄마사망 이라는 비보의 충격적인 소식에
청량리 역에서 영주역까지 긴 시간을 새벽 기차 안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옆에 타고 있던 아줌마들은 영문도 모르면서 아저씨들 또한 사정을 모르면서 시끄럽다고만 하고~ 그러나 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울었습니다. 기차가 고함을 지르며 달려가고 나는 그 소리에 묻혀 엉엉 울었습니다. 기차가 지나가고 못다 운 울음을 꾸역꾸역 삼키면서 소매끝으로 찍어내던 눈물 그것은 절망과 두려움의 피눈물이였습니다.
엄동설한에 벌거숭이로 내동뎅이 쳐진 그런 기분 아마도 모르실 겁니다. 아무것도 헤아릴 필요없는 사람들이 내눈물을 동정하고 값싸다고 놀리곤 했지만 저는 기죽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닥쳐온 비보의 충격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저에게도 큰 교훈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모든것을 혼자 해결하고 동생들도 이제는 내가 돌보고 챙겨야 한다는 ... 그때 받은 충격과 절망에 비하면 지금 저는 복 받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늦은 결혼이지만 생활력 강하고 마음씨 착한 마누라 얻어서 아들 딸 이뿌게 낳아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세상 가장 행복하고 큰 부자 입니다. 어릴때 눈물이 헛되지 않을 만큼 잘 살고 있습니다. 무수한 세월이 흘러도 저의 눈물은 여전할겁니다. 어쩌면 더 많은 눈물을 흘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분노로 눌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억울한 눈물은 더더욱 흘리지도 않을겁니다.
저의 눈물은 저를 위해 흘리는 눈물이 아니거든요 나보다 힘들고 어렵고 가엾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이제부터 저는 뜨거운 눈물을 흘릴겁니다. 눈물을 아껴 두었다가 정말 흘려야 할 눈물을
뜨겁게 보여 드리겠습니다. 저는 저의 뜨거운 눈물을 지금도 간직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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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시는 울어야 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물론이고, 타인을 위해서도 울지는 마세요. 그냥 지켜보시거나 다가가서 기댈 수 있는 어깨를 빌려주시는 것으로 족할 것입니다. 멋진 남자의 눈물 이야기였습니다. 감사...
ㅋ ~ , 이 글의 지은이가 누구죠?
눈~~물, 그것도 남자의 눈물!!!
많은 생각이 떠오르게 하네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눈물도 흘려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눈물을 보듬어 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자 아자 힘냈시다. 화이팅~~~~
인생은 바닥을 찍고 일어서야 세상이 보이는가봅니다....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을 논하지 마라는 말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