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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두심 “주는 기쁨, 안 해본 사람은 몰라요”
[아이가 행복입니다] 16년째 나눔대사… 배우 고두심 인터뷰
바쁜 일정 쪼개 기부·봉사·구호 활동
1986년 모교에 목돈 1억원 기부한 뒤
제주에선 졸업생들 장학금 쾌척 이어져
“남 위한 것 아니라 자기 공부 위한 것”
김경은 기자 입력 2022.05.20 03:00 조선일보
지난 2일, 어린이날 선포 100주년을 맞아 ‘2022 어린이말씀’ 선포식이 열린 서울 무교동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앞 잔디밭에 배우 고두심(71)씨가 나타났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948년부터 전 세계 아동들이 존중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원 사업을 전개해 왔다. 본지와는 아이의 첫돌이나 생일 등을 기념해 아이 이름으로 기부하면 평생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될 수 있는 기부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지난 2일 어린이날 선포 100주년을 맞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개최한 ‘2022 어린이말씀 선포식’에 참여한 배우 고두심씨. 16년째 이 재단 나눔대사로 봉사와 어린이 구호 활동 등을 펼치고 있는 그는 “부모가 자녀에게 어떻게 말하고 표현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훗날 배우자에게 쓰는 말이 달라진다”고 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올해 데뷔 50주년인 고두심씨는 2006년 이 재단 나눔대사로 위촉됐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면서도 바쁜 일정을 쪼개 자신의 손발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16년째 틈틈이 기부와 봉사 활동, 어린이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명칭도 행사 때 잠시 얼굴만 비추는 역할은 싫다며 그가 처음 제안받은 ‘홍보대사’ 대신 ‘나눔대사’로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날 재단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4대(代)가 한집에서 살아 어릴 때부터 콩 한 조각도 나눠 먹었다. 사람이 태어나면 그저 혼자서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은연중에 여기게 됐다”며 “천혜의 자연환경도 굶어서 당장 배고파 죽을 것 같은 이에겐 아무 소용 없기에 나눔은 절박한 것이란 걸 나는 어린 시절부터 뼛속 깊이 새겼다”고 했다.
그가 나고 자란 제주는 척박한 땅이었다. 논은커녕 그나마 있는 밭은 온통 자갈이어서 종일 갈아도 먹을 수 있는 건 콩, 보리, 조와 메밀 조금이었다. “위로 오빠가 셋 있었어요. 그 시절엔 밥도 양푼에 한꺼번에 떠서 머릿수대로 숟가락만 딱딱 꽂아 놓으면 알아서 입에 넣어야 했기 때문에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내 몫은 삼킬 수도 없었죠. 근데 담 너머로 누가 지나가잖아요? 그러면 ‘삼촌, 잡솨’ 하면서 숟가락 하나 더 쥐여주고 그 밥을 나누는 거예요. 그러니 얼마나 모자랐겠어요? 보리밥은 배도 빨리 꺼지는데, 하하!”
제주여고 재학 때였다. 조례 시간에 교장 선생님이 성적 우등생을 단상으로 불러 장학금을 주는 모습에 약이 바짝 올랐다. “제가 공부는 좀 안 했어요(웃음). 근데 똑같이 공부했는데 누구는 잘한다고 돈도 받고, 저는 아무것도 없으니 분했죠.” 그 자리에서 마음먹었다. “좋다. 내가 공부로 장학금을 타진 못했지만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서 주는 사람이라도 되자.”
졸업하자마자 상경해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해 배우로 데뷔했다. 1986년 미원 광고를 찍고 목돈 1억원을 만들어 모교에 가져가니 고교 시절 그에게 기하를 가르친 선생님이 교장 선생님이 돼 있었다. “‘내 제자가 장학금 1억을 들고 왔다’며 그분이 흥분해 제게 밥을 사겠다고 차를 빼다가 박아서 찌그러지기까지 했죠(웃음).” 그 뒤 제주에선 학교마다 졸업생들이 고두심씨에 이어 장학금을 쾌척하는 기부 릴레이가 펼쳐졌다. 그도 제주에서 돈을 벌게 되면 금액과 상관없이 도로 전부 기부했다. “고두심 이름 걸고 피땀 흘려가며 하는 연기만 저의 본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아깝다고 여긴 적도 없죠.”
1976년 드라마 ‘정화’에서 김만덕(조선 후기 제주의 자선사업가) 역할을 했다. 제주에선 무섭거나 어려운 순간에 부딪히면 ‘만덕 할망이 도와준다. 걱정 말라’가 엄마들 입에서 전설처럼 흘러나왔다. 그는 그걸 쭉 들으면서 자란 제주의 핏줄이다. “기부나 봉사를 하고 나면 내면에 차오르는 충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하지만 주변에 함부로 ‘당신도 해보라’고는 절대 안 해요. 주는 기쁨은 해본 사람만이 알고, 사실 기부와 봉사는 남을 위한 게 아니라 자기 공부를 위한 거니까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직원들과 아프리카로 봉사하러 갔을 때 못 먹고 풍토병에 걸려서 소나무 등걸처럼 쩍쩍 갈라져 있던 아이들 팔다리를 그는 잊지 못한다. “가져간 식량을 끓여서 주면 배를 채우기엔 한없이 모자라는데도 아이들은 해맑게 웃어요. 기생충에 감염돼 발끝이 썩어가는데도 연필 한 자루면 까르르거리며 좋아했죠. 그 모습을 보고 나면 정신이 바짝 들어서 새 옷 사려다가도 ‘이건 아니지’ 절제하게 돼요.”
어느덧 손주 넷을 둔 할머니가 된 고두심씨는 “살아보니 인(人)꽃이 제일 예쁘더라”며 “이름과 얼굴이 조금 알려져서 시간을 나누는 것뿐, 내가 나서서 하는 일은 별로 없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고 싶다”고 손사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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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읽는 영한대역 세계문학 만화]
노트르담의 곱추(The Hunchback of Notre Dame) 제11회
기사입력 2022. 4. 18. 월요일 Korea Joongang Daily
1. 노트르담의 꼽추 The Hunchback of Notre Dame /
빅토르 위고(Victor Hugo)
(1) 《파리의 노트르담》(프랑스어: Notre-Dame de Paris)은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가 1831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15세기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노트르담 성당과 얽힌 여러 인물들의 운명과 15세기 프랑스 사회상을 묘사하고 있다.
(2) 노트르담의 꼽추 The Hunchback of Notre Dame 줄거리
1482년의 광인절날, 파리재판소의 대광실(大廣室)에서 극작가 그랭구아르의 우의극(도덕극)이 열렸다. 그러나 추기경과 플랑드르 사신들의 방문으로 인해 우의극은 망치게 되고, 광인 교황 선출대회가 시작된다. 흉측한 얼굴로 인해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가 광인 교황에 선출된다. 그랭구아르는 절망에 빠진체 파리시내를 방황하다가 '라 에스메랄다'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집시아가씨를 보게되고, 밤거리에 그녀를 쫓아간다. 그러다 콰지모도와 한 남자가 집시여자를 겁탈할려는 것을 목격하고, 콰지모도는 그랭구아르를 기절시킨다. 그러나 집시아가씨는 헌병대에게서 구출되고, 콰지모도는 붙잡힌다. 그 뒤 그랭구아르는 집시들의 소굴인 기적궁으로 갔다가 붙잡히고 사형을 받기 직전에 라 에스메랄다와 결혼의식을 치르면서 목숨을 구한다. 귀머거리인 콰지모도는 겁탈죄로 귀머거리 판사에게 재판을 받게되고, 죄인 공시대에서 매를 맞게 된다. 콰지모도는 목마름에 물을 애원하지만 사람들은 비웃기만 했다. 그러한 콰지모도의 모습을 본 라 에스메랄다는 연민을 느껴 공시대 위에 올라와 콰지모도에게 물을 먹여준다.
라 에스메랄다는 자기를 콰지모도에게서 구해다 준 헌병 중대장 '페뷔스'를 사랑하게 되고, 페뷔스와 집시아가씨는 허름한 집의 다락방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한편 라 에스메랄다를 콰지모도와 함께 겁탈하려한 범인, 콰지모도의 주인이자 노트르담의 부주교인 클로드 프롤로는 에스메랄다의 사랑을 받는 페뷔스를 질투해, 약속장소로 가는 페뷔스를 따라갔다. 페뷔스는 만취상태여서 부주교를 경계하지 않고 함께 동행한다. 페뷔스가 집시여자가 기다리고 있는 다락방으로 올라간 뒤,부주교는 옆방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둘이서 나누는 애정행각을 보고 분노하여 문을 부수고 페뷔스를 단도로 찔러 죽인 후 창문을 통해 강으로 뛰어들어 도망간다.
그 뒤 라 에스메랄다는 프롤로 부주교 대신 사악한 마법으로 페뷔스를 살해하려고 했다는 죄로 교수형을 선고받는다. 교수형을 받기 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공개사과를 할 때 갑자기 콰지모도가 나타나 군사들이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성당안으로 라 에스메랄다를 안고 달아난다. 하지만 프롤로 부주교는 라 에스메랄다를 살리고 싶어서 그랭구아르에게 집시들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공격하도록 설득하라고 한다. 결국 그랭구아르의 설득으로 노트르담 대성당을 포위 공격하고, 콰지모도는 라 에스메랄다를 죽이려고 온 군중인줄 알고 집시들과 맞서 싸운다. 그틈에 부주교와 그랭구아르는 라 에스메랄다를 성당에서 빼낸다. 이윽고 그랭구아르는 라 에스메랄다의 염소를 구하러가고, 부주교와 라 에스메랄다 단 둘이서만 남게 된다. 부주교는 죽음과 자기 자신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고, 라 에스메랄다는 부주교를 거부한다. 그러자 부주교는 평소에 집시여자를 증오하던 귀뒬수녀에게 맡기고 헌병대를 부른 다음 떠나버린다. 귀뒬 수녀는 라 에스메랄다를 죽이려고 했다가 자신이 잃어버렸던 딸임을 깨닫고, 감동적인 재회를 한다. 그때 부주교가 보낸 헌병대가 오자, 귀뒬은 딸을 숨기고 거짓말을 하지만, 결국엔 들통이나 라 에스메랄다는 교수형에 처해진다. 콰지모도는 노트르담의 탑 위에서 라 에스메랄다의 죽음을 웃으면서 지켜보고 있는 부주교를 보고, 분노하여 그를 밀어뜨려 죽인다.
2년 뒤, 몽포콩에서 사람들은 두개의 유골을 발견하는 대, 하나는 여자 유골이었고 하나는 등뼈가 구부러져있는 불구의 남자 유골이었다. 목의 추골이 안 부러져 있는 걸 봐서는 그 시신의 주인은 교수형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 여기 와서 죽은 것이 분명했다. 그가 껴안고 있는 송장에서 그를 떼어내려고 하자, 그것은 먼지가 되어버렸다.
(3) 노트르담의 꼽추 The Hunchback of Notre Dame 작품 해설
이 작품은 얼핏보면 아름다운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를 놓고 흉칙한 얼굴을 했지만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콰지모도와, 겉으로는 성스러운 성직자이지만 마음 속에는 온갖 악으로 가득찬 프롤로 부주교가 벌이는 삼각관계로 보인다. 하지만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로서의 에스메랄다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면서 이루어진다. 즉, 다시말해서 당시 프랑스 사회에 만연해 있던 지배계층의 부패와 대중들의 군중심리로 인한 잘못된 판단으로, 결백한 에스메랄다를 희생시킴으로써, 작품이 가지고 있는 사회와 개인의 대립을 한층 더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지배하고 있던 로마 가톨릭교회와 지배층 위선과 추악함을 통렬히 풍자한 작품이라고 보는 것은 작품이 창작되는 시대상을 이해하지 않고 읽는, 피상적 소견이라 보는 것이다. 빅토르 위고가 프랑스식 계몽주의를 이끌던 한 사람으로 본다면, 이 작품은 단순한 치정소설이 아닌, 지배층에게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와 같은 책임감과 그 전까지 했던 치부에 대한 반성을, 피지배계층이었던 대중들에게는 기존의 악습과 편견, 고정관념을 버리라는 것을 알리려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요컨데 이 소설을 통해서 '그 전까지의 퇴패적이고 어두웠던 시기를 넘어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 하려면, 지배계층 뿐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들부터가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빅토르 위고가 피력하고 있는 것이다.[3] 이 작품으로 로마 가톨릭교회는 빅토르 위고의 모든 작품을 금서 목록에 올려 놓았지만, 그 당시 시기적으로 볼 때 빅토르 위고의 책들을 그 당시 지식인층들이 보지 못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금서 목록에 들어갔다는 하나만으로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읽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 역시 프랑스 계몽주의를 이끄는 커다란 핵심 축인 빅토르 위고의 작품이라는 점과, 작품 내의 시기 및 여러 장치들을 볼 때 그 의미가 깊다. 그리고 그 당시 프랑스 소설들의 배경은 주로 15,16세기였으며, 그 당시 화려했지만 내부는 추악하고 더러웠던 프랑스의 암울한 과거를 그리는 작품들이 대다수였으므로, 위고가 딱히 의도한대로 넣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4) The Hunchback of Notre-Dame (French: Notre-Dame de Paris, lit. ‘Our Lady of Paris’, originally titled Notre-Dame de Paris. 1482) is a French Gothic novel by Victor Hugo, published in 1831.
The novel has been described as a key text in French literature and has been adapted for film over a dozen times, in addition to numerous television and stage adaptations, such as a 1923 silent film with Lon Chaney, a 1939 sound film with Charles Laughton, and a 1996 Disney animated film with Tom Hulce.
The novel sought to preserve values of French culture in a time period of great change, which resulted in the destruction of many French Gothic structures and threatened to trivialise the vibrancy of 15th-century France. The novel made Notre-Dame de Paris a national icon and served as a catalyst for renewed interest in the restoration of Gothic 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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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정글 북 The Jungle Book / 루드야드 키플링(Rudyard Kipling)
(14)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Dr. Jekyll and Mr. Hyde / 스티븐슨(R.L. Steve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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