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1일 대지진으로 인해 원전 안전성 우려가 대두되면서 복합화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관련 기기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상우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진으로 신규 발전소 건설에 따른 추가 발전용량을 감안하더라도 후쿠시마 1, 2원전 등의 가동 중단으로 올해 일본 발전설비량이 6150MW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선적으로 기존 화력발전설비 이용률을 높여 발전량 감소 부분을 충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일본 발전 10사의 발전원 구성 중 원자력 비중은 약 20% 수준이며 50~60%를 차지하는 화력발전의 이용을 50%에 불과하다며 화력발전 이용률을 높일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일본의 발전 주기기업체인 미츠비시중공업,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중 히타치제작소가 이번 지진의 피해를 입은 이바라키현에 입지해있을 뿐 아니라 이들 업체의 생산설비만으로 발전기기의 긴급투입을 위한 생산설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주기기인 가스터빈, 스팀터빈는 물론 보조기기인 HRSG를 제작하는 국내 업체에 발주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최근 원전 냉각수 공급을 위한 중소형발전기의 경우, 생산설비 면에서 필요로 하는 수량을 일본 내에서 모두 감당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한국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두산중공업 (56,700원 300 -0.5%)이 180MW급 대형가스터빈을 미츠비시중공업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생산 능력은 연간 10기 수준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영월복합화력발전에 가스터빈을 납품했으며 최근 포천복합화력발전소에 가스터빈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삼성테크윈 (59,000원 600 1.0%)은 22MW급 중형 가스터빈을 제너럴일렉트릭(GE)과 기술제휴를 통해 조립생산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주로 해군함정의 동력에 사용되는 가스터빈엔진용으로 납품해왔으나, 향후 열병합 등 발전사업으로의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