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 전까지 저 꿈틀이들 대여섯 마리가
교회 앞 화단에서 화초를 실컷 먹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먹어대든지
화초의 잎이 거의 다 없어질 정도가 되었지요.
아니 정말 싹 먹어치웠습니다.
그러더니 어느밤을 지내고 아침이 되어보니
대여섯 마리의 꿈틀이들이 흔적도 없이 싹 사라진 것입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날개가 달린 것도 아니고 어딜 갔을까 의아해 했습니다.
그러던사이 꿈툴이들이 먹어치웠던 화초에서는
새잎이 하나씩 나고 있었지요.
어디 갔을까 꿈틀이들???
혹시 몸에 두른 무늬가 호랑나비의 무늬같아 보여서 ...
갑자기 모두 사라진 이 친구들이 땅 속에 숨어있다가
나비가 되어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보았는데...
흑...
이 친구들이... 정말...
ㅎㅎ 이 꿈틀이들이 정말 나비가 되어 나타났네요.
여엿한 날개를 달고...
그동안 어디에 있었을까요???
땅 속에 있다가 나왔나 했더니
꽃잎 뒤편의 누에고치 속에 머물다가
나비로 부활해서 나왔네요!!!♡
저 잎 아래의 뿌연 주머니 속에 있다가 예쁜 나비로^^
살짝 정말 살짝 살짝 다가가서 더듬이를 쓰담쓰담 해줘도
정말 거짓말처럼 도망도 가지 않고 있네요.
자기 아기 때부터 눈 맞대고 봐준 사람이라 그러는지^^
신기하고 아름다운 생명...
새삼 오늘 아침에 다시 느껴봅니다.
또다른 너댓 마리 꿈틀이에서 나비가 된 친구들을 기다리며♡
예수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페낭연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