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백예순일곱 번째 이야기, 안수의 변질
신약교회의 첫 선교사 안수식은 안디옥 교회에서 거행되었다. 과거 왕이나 선지자 그리고 제사장의 위임 때 특별한 안수를 통하여 구별하는 일들이 있었지만 신약교회에서 공식적인 첫 선교사 안수식의 기록이 행전 13장에 나온다. 물론 예수님이나 사도들이 개인적으로 병든 사람들에게 안수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교회가 특별한 선교사역을 위하여 구별하는 첫 안수식이었다.
(행 13:1)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행 13:2)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행 13:3)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안디옥 교회 안수식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교회의 예식이었는데 그것은 그들의 사역을 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표시였으며 그들이 무엇을 하든지 교회가 그들에게 준 자격과 특별한 권한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마 28:18)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마 28: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라는 대 사명의 연장선에서 일한다는 뜻이었다.
오늘날 이 안수의 의미가 많이 변질이 되어 안수 자체에 무슨 능력이나 에너지가 실리는 것으로 오해해서 교인들이 목사에게 안수받으러 다니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안수 자체는 하는 사람의 능력이나 힘이 안수받는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만일 그렇게 가르치거나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훔치는 행위요 교만하고 참람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능력이 사람에게 있는 것처럼 어떤 사람에게 안수받기 위해 사람을 찾아가거나 그 사람을 의지하는 행위를 그쳐야 한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무지한 시대에는 그렇게라도 해서 사람을 고치는 일들이 종종 있었지만, 오늘날은 우리가 능력이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있음을 다 아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므로 하늘 아버지께 직접 나아가서 우리의 소원을 고할 것이요 하나님은 인간 중개자들 없이 친히 그분의 백성들을 고치시고 치료하실 것이다. 다만 안수가 필요하고 교회가 아픈 자들을 찾아서 기름을 바르고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오늘날 그분의 택하신 교회를 통하여 일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분의 조직된 교회 안에서 임명된 대리자들을 통하여 일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바울과 바나바를 따로 세우고 교회는 그들에게 안수함으로 세계 선교를 시작하신 것이다. 말은 아닌데 일본어 우리식 표현으로 “독고다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혼자 결정하여 스스로 일을 처리하거나 그런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일본어 특공대라는 “톳코다이(とっこうたい)”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하나님의 교회에서는 독고다이는 없다. 하나님은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사용하지 않으실 것이다.
“교회 안에는 언제나 혼자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어 왔다. 그들은 자신들의 독자적 정신이 인간 도구로 하여금 그의 형제들, 특히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인도하도록 임명하신 직분에 있는 사람들의 권고를 존중하고 그들의 판단을 높이 평가하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너무 많이 신뢰하고 자기 자신의 판단을 신임하도록 이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어느 누구도 무시하거나 멸시할 수 없는 특별한 권위와 능력을 당신의 교회에게 부여하셨는데 이는 그렇게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음성을 멸시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행적, 163-164)
하나님 아버지!
신앙의 영역에서 자신을 지나치게 신뢰함으로
교회 조직의 중요성을 외면하지 않도록
우리를 붙잡아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때론 나의 판단과 다르게 나아갈 때
조용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기다릴 줄 아는 겸손과
하나님은 언제나 모든 답을 가지고 계신다는 믿음을 잃지 않게 하셔서
섣불리 사탄이 쳐 놓은 함정에 빠지지 않게 해 주십시오.
자기의 판단이 최고인 것으로 착각하여 빛의 노선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주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팟캐스트 방송)---
http://www.podbbang.com/ch/10726?e=24648817
---(Link-2)---
http://file.ssenhosting.com/data1/chunsd/230310.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