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화) 잠언 5:1-6 찬송 218장
1. 내 아들아 내 지혜에 주의하며 내 명철에 네 귀를 기울여서
2. 근신을 지키며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
3. 대저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의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4. 나중은 쑥 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 같이 날카로우며
5. 그의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의 걸음은 스올로 나아가나니
6. 그는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며 자기 길이 든든하지 못하여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느니라 (개역 개정)
- 음녀의 위험 -
젊은이를 위한 솔로몬의 잠언이 기록된 제 1-9장 가운데 제 1-4장은
주로 지혜 추구의 권면과 지혜 추구의 결과에 대해 강조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나
오늘 말씀부터 제 7장까지는 보다 구체적으로
지혜로운 자가 추구해야 할 것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젊은이를 위한 솔로몬의 여덟 번째 충고가 기록된 5장 전체는
특히 혈기 방장한 젊은이가 빠지기 쉬운 범죄인
음행(adultery)에 대한 경계의 교훈을 수록하고 있는데,
이는 2:15-19 와 6:20-35 및 7:1-27의 내용과 그 흐름을 같이 한다.
이러한 성격을 지닌 제 5장 가운데서 전반부 1-6절은
먼저 젊은이로 하여금 하나님의 지혜에서 벗어나게 유혹하는
음녀(淫女)의 위험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를 다시 세분하면 1, 2절은 본장 전체의 도입부로서
음행에 대한 경계에 앞서 먼저 지혜 추구를 권면하고 있고,
3-6절은 음녀의 치명적인 위험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즉 음녀는 인간의 말초적인 욕망을 자극하여
큰 기쁨을 안겨 줄 것처럼 접근하나
음녀의 유혹에 넘어갈 때 얻게 되는 즐거움은 잠깐이며
그 결과는 허탈함과 영원한 멸망이다.(딤후3:4)
본문은 이러한 사실을 은유법과 직유법을 사용하여 설득력 있게 소개한다.
한편 우리는 본문을 통하여 강압적으로 다가오는 외부의 핍박보다
사람을 타락시키기 더 쉬운 것은 내부적으로 일어나는 음욕이란 영적 교훈을 얻는다.
이러한 내적 유혹은 사람을 영육간에 더럽게 하여
성결하신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며 결국 영적 사망에 이르게 한다.(딤전5:6)
따라서 하나님과 동행하려는 우리는 스스로를 정결케함으로
이성(異性)을 통한 사단의 시험을 이겨야 한다.
5-6절) 「그의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의 걸음은 스올로 나아가나니
그는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며 자기 길이 든든하지 못하여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느니라」
여기서 ‘그’는 ‘음녀’와 그로 상징되는 모든 악인들을 가리킨다.
악인들이 가는 길은 사지(死地)’와 ‘스올(음부,陰府)’이다.
솔로몬은 그들이 사지와 음부 곧 파멸의 구렁텅이를 향해
제 발로 나아가는 이유에 대해 두 가지로 이야기한다.
첫째는 그들이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며
둘째는 그들의 길이 든든하지 못함에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특별히 주목해야 할 표현은 ‘발’, ‘걸음’, ‘길’ 등의 표현이다.
이는 모두 연결된 표현들이다.
이러한 표현들은 성경에서 문자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보다
행동 방식, 습관, 거듭되는 삶의 태도,
또는 추구하는 목표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종종 사용한다.
이를 감안하여 살펴보면,
그들의 행동 방식이나 습관, 삶의 태도가 죽음의 자리로 내려가고 있으며
스올(음부), 곧 멸망의 자리를 향하고 있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또 그 행하는 바와 추구하는 바가
모두 그릇되고 죄악된 방향으로 치우쳐 있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이러한 악인의 행태를 통해 우리는 어째서 악인들이
그토록 악하고 절망적인 길, 파멸을 자초하는 길에 접어들게 되는지,
또 거기서 헤어나지 못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바로 그들의 악에 찌든 습관 때문이다.
악에 찌들어서 도무지 선을 행할 수 없는 삶의 태도, 삶의 방식 때문이다.
그 입으로 악한 말을 내뱉어야 문장을 만들 수 있고
그 손으로 악을 행해야만 직성이 풀리고
타인을 넘어뜨리고 괴롭게 해야만 잠을 잘 수 있는 악에 인박인 그들의 습성 때문이다.
이미 이와 관련하여서 솔로몬은 제4장에서
‘그들은 악을 행하지 못하면 자지 못하며 사람을 넘어뜨리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아니하며 불의의 떡을 먹으며 강포의 술을 마심이니라’(4:16-17)란
표현을 통해서 묘사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악인의 행습, 악에 찌든 삶의 모습은
사악한 것이고 혐오스런 것이기도 하지만 안타깝고 불쌍하다. 왜?
솔로몬이 지적하는 것처럼 그들은 스스로의 무덤을 파고
자기 목을 끌어 파멸의 구덩이에 던지는 일을 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선하고 아름다운 일을 행하는 자, 그것을 생활화하며 살아가는 자가
생명의 자리, 축복의 자리로 나아가게 마련인 것처럼
악하고 패역한 일에 찌든 이들의 행동, 그리고 습관, 삶의 태도는
필경 스스로를 파멸에 빠뜨릴 것이다.
그들은 이처럼 비참한 자신들의 운명을 알지도 못할뿐더러
안다 해도 자기들도 어쩌지 못하는 죄된 습성으로
결코 그 파멸의 수령에서 헤어날 수 없는 운명에 처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이 악한 행동, 악한 습성,
악한 삶의 방식과 태도로 인해 파멸을 자초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의 행실과 습관, 삶의 방식과 태도를 선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가꾸어야 한다.
우리가 취하는 걸음걸음,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의 오늘, 그리고 우리의 내일과 미래, 영원을 결정짓는 것임을 알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만을 습관화해야 한다.
그리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걸음걸음, 우리의 가는 길,
우리의 모든 삶을 지키시고 보전하사 영원한 축복을 누리도록 지키실 것이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딤후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