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의 키워드 : 동양민담설화. 동양로맨스. 판타지로맨스. 설화로맨스. 도깨비여주. 시공간이동로맨스. 군주남주. 절대자남주. 배신당한남주. 오해하는남주. 후회남주. 도망가는여주. 비밀있는여주. 한국민속신앙. 성장로맨스.
★ 주인공 소개
신휘 : 동의 청란의 통치자 '뇌성대제', 음모로 빙벽에 갖혀있다 수아로 인해 봉인이 풀려서 깨어난다. 검은머리에 금안을 가진 미남. 여자라면 걸치적거리는 생물로 취급하다 어느새 수아에게 온 마음과 온 몸을 바치게 된다.
수아 : 현대의 인물이며, 천녀의 후손. 도깨비사냥이라는 의식에서 제물이된다. '금린공주' 를 만나 '천월경' 너머의 새로운 이세계 '태화'로 가게 되는데..그곳에서 인생의 반려자 신휘를 만나게 된다.
- 알고가면 좋은 인물들 동의 청란(뇌성대제) : 신휘
서의 금강(호평대제) : 예
남의 화주(염화대체) : 신농
북의 수국(전무대제) : 헌원. 현재 태화를 통치하고 있다.
도호 : '태화'의 감초같은 인물. 얄미운데 미워할수없는 미스테리 인물.
무영 : 천녀(현재의 천녀)
옹화 : 풍산의 주인
천호 : 화산섬의 주인
치우 : 천호의 아들.
청귀 / 홍귀/ 흑귀 /
- 설화 : 선녀와 나무꾼
★ 간단 줄거리
수아의 아빠 임우석박사는 숨겨진 마을, 태화마을에 대해 책으로 내게 되는데, 그것이 시발점이었을까?
부모님의 갑작스런 실종. 마지막 행선지로 가게된 수아는 그곳에서 자신이 도깨비의 핏줄임을 들키게 되며 도깨비 사냥이라는 의식의 제물이 된다. 그렇게 제물이 된 수아는 죽음이 아니라, 자신에게 끊임없이 말을 거는 '금린공주'의 의식과 만나게 되며 새로운 이세계로 걸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핏줄의 비밀. 그리고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서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겪어보지 못했던 모험. 그리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맞게 되는데...!!!
★ 개인적인 리뷰.
개인적으로 동양로맨스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무협로맨스를 가장 사랑하지만^^) 동양적인 민속신앙. 설화. 민담 등등 이런 부분을 모태로 삼은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어릴때부터 워낙 '이야기' 나 '무도사배추도사' 같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로맨스에 이런 설정이 있으면 속된말로, 환장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막상 이런 설정을 넣은 로맨스치고, 완성도가 높은 글을 못보았어요(제가 접하는 것이 1/10 도 안될수도 있고, 아니면 유난히 제가 본 책들마다 필력이 떨어졌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기대해놓고, 실망하게 되는 악순환이 되기도 했는데. 이 글은 그마나 제가 좋아하는 사이트에서 연재를 하셔서 열심히 따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따라가면서도 솔직히 불안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걱정반설렘반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와우! 전반적으로는 만족한 편이에요!
물론, 아쉬움도 있고. 실망하는 부분도 있었고 했지만, 이렇게까지 꽉 차게 이야기 구성하기가 쉽지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작가님께 감탄한것도 사실입니다. 많은 자료조사와 많은 설정들을 이어가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책을 좋아하고 소장하고 싶어하는 독자의 마음을 잘 알아차리셨는지, 표지나 엽서구성도 좋았고.
소장가치있는 글이었다고 할까요? 두번 세번 자주 꺼내보기에는 호흡도 길고, 사건중심인 이야기라서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정신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좋았던 점은 캐릭터 설정과 이야기구성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여주 '수아'로 보기에는 짜증스런 구석이 좀 있습니다.
답답하기도 하고요. 솔직하게 말하고 이리저리 안 휘둘렸다면 훨씬 만족도가 높았을텐데. 참 둔하기도 둔하고. 이지러지 휘둘리고. 어장아닌 어장관리도 하듯이 굴고; 사고도 사고도 그렇게 칠수가없네요;; 거기다 너무 착한병에 휘둘리기도 해서 정말 원망 많이했더랬습니다. (제발 우리 작가님들 여주를 민폐로 만들지 말아요~ 남주는 기본적으로 멋지기 때문에 여주만 똑부러지면 정말 퍼펙트하겠어요.ㅠ_ㅠ) 물론 평범한 한 여아의 성장물이기도 한 글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흐름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만 덜 욕할수있게(?) 해주셨으면 더 좋지않았을까 싶습니다. ㅎㅎ
그런점에서 신휘는 초반엔 마음이 안 갔는데 오히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게 만들더라고요. 그만큼 여자들이 좋아하는 기본적인 조건들 갖춘 상태에서 자신의 여자를 위한 오로지 '직---진' 모드. 캬~ 죽이죠? 이게. 오로지 한 사람만 바라보고 불도저처럼 앞을 향해 나아가는데 그게 그렇게 심장 벌렁거리게 만들더라고요. 처음부터 그랬다면 닭살돋고 공감이 안되었을텐데, 신휘의 변해가는 마음이 독자의 눈에 훤히 보였기 때문에 공감도도 컸고 감정이입도 되었던것 같아요. 물론 요 남정네도 처음겪는 감정이다보니 오해하면서 삽질도 좀 하기도 하고. 후회도 하기도 하지만요.
이글은 어떻게 보면 단순히 여주 '수아' 의 성장물뿐이 아니라, 남주인 '신휘'의 성장물(정신적으로) 이기도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감정' 에 대해서는 무지했고. 무지했기 때문에 실수도 하고, 그러면서 감정을 더 단단하게 다지기도 하는. 그래서 지금의 한결같은 신휘와 수아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신휘가 여기서는 천하무적이 아닙니다. 본인이 가진 능력이 월등이 높지만, 여러가지 굴레와 족쇄로 인해 실력을 제대로 펼치지도 못하기도 했지만 작가님이 이 둘 사이에 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주더라고요. ㅎㅎ 그렇게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성장시키는 성장로맨스의 한 측면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요 글에서 모태가 되는 '도깨비' 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연상되는 이미지는 요런 이미지잖아요?
그런데 읽다보면 요런 이미지가 아니라, 일본 만화책 '월광천녀'의 천녀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말은 도깨지만 제가 상상했던 모습이 아니라 전혀 다른 이미지로 풀어내시고, '선녀와 나무꾼' 이라는 설화도 전혀 새로운 면모의 시각에서 보여줘서 나름 놀라기도 했습니다. 정말 '시각' 과 '해석' 의 차이는 이렇게나 다르구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점에서 작가님의 재치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많은 만화와 애니를 접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분들도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보다보면 익숙한 어디서 본듯한 그런 장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 장면은 저 만화에서 나왔던 장면인데? 이런식으로 말이죠. ㅎㅎ 이것은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과연 읽는 독자들에게는 어떻게 비춰졌을지 모르겠습니다.
출저 : doopedia 도깨비공원. (우리나라에 인식되고 있는 도깨비의 모습)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중의 한장면(도깨비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인식되는 모습)
일본만화 월광천녀의 '천녀' 에 대한 이미지 중 하나.
남녀의 구분없이 한눈에 시선을 뺏기고 마는 고혹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연상되고 있다
(태화에서 도깨비라면 이 '천녀' 의 모습에 뿔이 달린 모습으로 연상한다면 더 좋을듯하다.)
아! 그리고 꼭 얘기하고 싶었던 이 글의 가장 큰 단점이자 아쉬움을 들자면 '편집구성' 일것 같아요.
단순한 편집을 말하는 게 아니라, 특히나 1~2권에서 많이 보여지는 두드러지는 특징인데, 잘 읽다말고 자꾸 '인용문(삽입문)' 이 나오는데 수아의 아빠 임박사가 책에다 풀었을 얘기를 인용하는데, 이것 자체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차라리 '장(챕터)'가 시작하는 서두에 짧게 보여주었으면 이야기 흐름이 안 끊겼을텐데 이야기기 흐르고 있는 중간중간에 삽입이 되는 바람에 이야기흐름을 계속 뚝뚝 끊어냅니다. 맥을 끊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저혼자 느꼈으면 모를텐데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단점이었기 때문에 이런 구성은 피하시는게 좋으실것 같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은 이 부분을 감안하시고 넘겨주시고 보는게 차라리 이야기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에는 좋을 듯 합니다.
이 글의 클라이막스에 가면 많은 사연들의 꼬인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이 부분이 많은 호불호가 나뉠듯합니다.
악역에게도 나름의 이유와 아픔이 있다는 당위성을 주기 위한 밑밥들이 여러개가 있는데, 전 오히려 그 부분때문에 싫었던것 같아요. 왜냐면, 제게는 철저히 자신의 '이기심' '욕심' 하나로 인해 많은 이들의 인연이 어그려졌고, 불행했으며 스케일도 남다르게 일이 터지지 않았나요? 한두해도 아니고 이 한 인물의 개인적인 욕심 하나 때문에 일, 이년도 아닌 천년의 세월 동안 고통받은 많은 인물들. 물론 그런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남주와 여주의 인연이 닿기도 했지만. 악역도 그럴수밖에 있다는 이유를 아니깐 더 싫어지는것 같아요. 동정심 당연히 들기야 들지만, 그걸로 모든걸 용서할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거기다 계속 '어쩔수없었다. 다음생에는 용서를 빌겠다 ' 이런 마인드 자체가 글러먹은것 같아요.
그리고 전 어느것이든 행동에 대한 '댓가' 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제 기준에서는 참 약한 댓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이런 속풀이로 인해, 이 악역에 대해 '이해' 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테니 더 열받는것 같아요. 제가 유난히 잣대가 높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죄의 수준이 어느정도 수준이어야 말이죠.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여자 하나 때문에 정말! 어휴! 이 여자 하나때문에 너무나 불쌍했던 '옹화'
정말.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고 불쌍해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야기를 끝까지 보게 되면 알게될 많은 사연들과 인연들. 작가님이 정말 한명 한명의 캐릭터도 놓지 않았구나. 욕심이 많으셨구나. 정말 아낌없이 사랑하시는구나! 라는걸 제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
얄미운데 미워할수없는 도호를 비롯해서 많은 도깨비들의 사연들을 읽다보면요. 훗.
이 책을 읽고나면 정말 다른 '세계'에 갔다온 기분이에요.
동양적이고 조금은 몽환적인 세계에 함께 여행다녀온 기분이라고 할까요?
시작이 쉽지는 않겠지만 많은 분들도 함께하셨으면 하는 글입니다.
외전에서는 본편에서 못다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니 외전까지 꼭 보시기를!!!
중요스포를 빼고 리뷰를 적으려니 결코 쉽지않네요.
그래도 이렇게 적으니 머릿속에 장면장면들이 연상되어서 이 과정이 보람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탄탄한 동양로맨스를 보았네요!
< 출판사 소개글 중에서 >
『태화』의 주인공 수아는 언제나 이방인이었다. 언젠가부터 나기 시작한 머리의 뿔 때문에 애인은커녕 친구 하나 사귀지 못한 임수아. 그러던 어느 날, 어느 수상한 마을의 기이한 의식에 휘말려 이제껏 들어본 적 없는 이(異) 세계인 ‘태화’로 흘러가고 만다. 그곳은 ‘선녀와 나무꾼’, 아니 ‘천녀와 나무꾼’ 설화에 등장하는 천녀의 고향이었다. 낯설고 잔인하기만 한 이세계에서 다시금 이방인으로서의 외로움을 느끼게 된 그녀에게 신휘라는 사내는 구원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수아가 남자의 보호 아래 덜덜 떨기만 하는 연약한 여자는 아니다. 그녀는 위기에 빠진 타인을 구하기 위해 지체 없이 나설 수 있는 용기를 지녔다.
+) 개인적으로 블랙라벨클럽 사양이 참 좋고 소장욕심이 들게 하는데, 형편상 소장하고 있는것이 '태화/할퀴어주겠어'. 요것뿐이라 정말정말 아쉽네요.ㅜㅜ 다른책이 정말 탐나는데 특히나(귀왕의꽃. 황딸. 꽃묵. 봉루, 강희) 는 정말 꼭 소장하고싶어욧!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쪽이 가장 탐이 난다고 할까요?(저랑 취향이 비슷하신 분들이라면 이글 꼭 추천합니다. 전 책으론 못보고 연재분으로 봤는데 정말 좋았거든요! 로맨스가 적은 글은 좋아하지 않아서;; ㅎㅎ 언젠가는 내 소장목록에 꼭 꽂히기를 희망해봅니다!!! 아자아자!!
첫댓글 우리는누구나이방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악역에게 당위성 부여, 웬만큼 탄탄한 스토리가 아니고서는 힘들 것 같아요.
한번 읽어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