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고마울 수가
57주년 기념일에 들은 최고의 선물이다. 오~ 이렇게 고마울 수가...
“할머니, 합격 했어요” “... 할렐루야...”
손자가 대학원 졸업논문을 보여준 며칠 후다. 시름할 새도 없이 덜컥 기쁜 소식을 듣다니.
애당초 손자의 막간의 시간을 이용하여 섬 투어를 계획했는데 갑자기 잡힌 면접일정이란다.
그리고 며칠 후 들은 랑보다. 부득이 연기하고 머뭇거린 중인데...
“어머니, 오늘 애들과 함께 강화도 하루나들이 같이 하실래요?” “그래? 엄마는 무조건 오케이”
목적지는 강화도와 교동도로 하루나들이 코스라니 반갑고 고마운 초청이다.
강화도라면 우리나라 섬 중 크기가 5위이니 집에서도 가까워 최적의 섬 투어가 된 셈이다.
새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애들과 추억 쌓기 계획에 부모를 생각해준 셋째의 효심이 고맙다.
얼마 전만해도 우리가 주도적으로 애들을 초청하여 여행계획을 통보했는데 이젠 역할이 바뀌었다.
월요일 9.30분 경 설레는 마음 가득히 신바람풍선을 싣고 시동을 건다.
강화도 티앤림자연휴양림을 향해서...
도로엔 차량도 별로 없어 수월하게 도착한다. 이른 시간이라 다소 한가하다.
티앤림자연휴양림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숲 테마파크로 강화도 중앙 혈구산에 위치한 강화 레포츠파크다.
휴양림에서 손자들의 담력을 키울 수 있는 레포츠시설들 (길이 1km의 짚라인 5개 코스와 어드벤처 클라이밍 등)이 손자들이 즐길 코스다.
코로나19로 그 동안 방콕하며 순응했던 아이들의 하 하 호호 즐거워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만인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애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의 시간이다.
오르락내리락 아이들의 놀이를 따라 하루 산책걸음걷기가 적당하다.
클라이밍을 마칠 때쯤 때맞춰 배꼽시계가 요란하다.
먹골촌 맛 집을 찾아 능이백숙과 더덕구이로 배고픔을 해결하니
다음코스는 교동도의 대룡시장이다. 교동도 들어갈 때는 임시출입증이 필요할 줄이야.
주민증제시하고, 차량번호 운전자 이름 전화번호 주소 동승자 인원 수 등을 제출하니 무사통과다.
2014년에 개통된 대교 덕에 수월하게 건넜다.
‘어서 오시게’ 대룡 시장의 간판이 반갑다.
먹 거리 천국이란 말 그대로 골목마다 손님의 호기심을 부추긴다.
건물 벽마다 그림이 그려져 있고 8~90년대를 연상시키는 뽑기 놀이가 애들에겐 흥미를 끈다.
가격도 적당하여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두 손 가득 물건이 들려진다.
강화도의 특산물인 순무김치 한통도 빼놓을 수가 없다.
맛 집 백합 칼국수집이 휴무일이다.
용두돈대는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오니 하루의 일정이 적당하다.
출발하면서 나눠 준 시편 1편 복 있는 사람은 ... 6절의 말씀이다.
“애들아 오늘의 이벤트는 성경암송이야”
할머니 말을 따라주는 게 고마워 도착하기 전에 테스트를 하니 아이들의 기억력이 놀랍다.
슬그머니 깜짝 지폐를 나눠준다.
“얘들아 모두 복 있는 사람이 되어라이.” 그리고 하루에 한 번씩 외우기를 부탁하니
“네~” 화답의 우렁찬 목소리다. 손자들의 음성이 아직도 쟁쟁 귓가를 울린다.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것이야말로 자기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한 것이리라,
첫댓글 똑똑한 자녀들,
품격있는 여행,
행복이 넘치네요
그런데 강화도 인사는
[어서 오시겨!] 아닌가요?
첫 댓글에 감사를^^
시장입구간판에 '어서 오시게' 이리 쓴 것 같은데...
@새로미 장 제가 강화에 조금 살아서요,
거기 인사가 [겨]로 끝나요
질문은 [꺄?]노 하고요
그렇시꺄? ... ㅎㅎ
[어서 오시겨] 한 번 검색해 보세요
@꿈나그네 아~ 죄송합니다
그러네요 샘의 말씀이 맞네요 확인했습니다.
강화도 좋은 여행지예요 하루를 즐기는데 손색이
없고요 먹거리며 역사공부도 되고요
님께서도 다녀오셨나 봅니다.
여러차례 다녀왔건만...
또 새로운 곳이었어요
손주와 하루 잘 보내셨어요
늘 건강하시기를...
손주들과의 나들이는
항상 상쾌한 에너지를 주더이다...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 훤히 보입니다
무료한 일상에서 활기를 찾은 하루얘기에
긍정의 마음으로 읽어 주심을 감사합니다
행복한 가정 부럽습니다.
아무나 흉내낼수있는건 아니죠
흔적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어늘하루 최고의 선물이셨습니다 ㅎ
네~
자녀들의 주도에 따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항상 일상을 일상을 소개하셔서
친근한 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