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중 시황] 반도체는 진정. 문제는 원/달러 환율… [FICC리서치부 전략/시황: 이경민 / RA 김정윤]
- KOSPI는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세에 약 0.6% 하락. 장 중 1.16%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금일 반도체가 강보합세 기록하며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 미국, 중국 경제지표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며 이에 따른 경기 회복 둔화 우려 확대, 원/달러 환율이 1,178원까지 상승해 외국인 증시 자금 유출 자극. 특히 NAVER(-3.09%), 카카오(-2.74%), 현대차(-2.07%) 등 대형 소프트웨어, 자동차주 증시 하락 주도
-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 특히 호주 ASX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 악화, 8월 RBA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발표 이후 낙폭 확대하며 1.11% 하락 중. 최근 보건 상황이 경제 전망 불확실성의 주 요인으로 평가하며 위원들은 자산매입 축소를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했다고 밝힘. 상해종합지수,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0.48%, 0.56% 하락 중
- 원/달러 환율은 위험회피 심리 강화,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압력 확대에 1,178원까지 상승. 더불어 RBA 의사록 발표 이후 호주달러도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호주달러 약세), 원화 약세, 미국 달러 강세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
- 업종별로는 카카오뱅크 7.31% 상승해 은행(+5.92%) 강세. 의약품(+3.67%)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임상 기대감에 18.89% 급등,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 생산 앞두고 2.34% 상승해 100만원 돌파. 반면 섬유/의복(-3.99%), 통신업(-2.95%), 철강/금속(-2.6%) 약세. 시총 상위단에서는 인터넷/소프트웨어(NAVER -3.09%, 카카오 -2.74%), 자동차(현대차 -1.84%, 기아 -2.23%) 부진
- KOSDAQ도 외국인, 기관 순매도세에 2% 하락. 장 중 3%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나 현재 낙폭 일부 회복 중. 업종 전반적으로 모두 약세 기록하는 가운데 IT부품(-3.59%), 금융(-3.1%), IT소프트웨어(-2.03%) 약세
- 반도체가 단기 낙폭과대로 인해 반등시도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주된 이유. 반도체 업황/실적과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국내 경기불안심리로 1,170원에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은 오늘 호주 달러 약세 압력 확대, 위안화 약세고시 영향으로 1,170원을 넘어 1,180원에 근접
-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원화 약세, 이에 영향받는 외국인 매매 간의 악순환 고리 형성. 원화 약세 압력확대-외국인 매도 확대-원화 약세 압력 심화-외국인 매도 압력 심화… 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에서 추가적인 레벨업이 전개되면서 외국인 현물 매도 5,000억원대, 선물매도 3,000억원대까지 확대
- 반도체 업종은 지난주 급락(주간 수익률 -9.5%)에 따른 반등시도에 나서는데 반해, 외국인 매도가 그동안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인터넷, 2차전지, 자동차 업종으로 전이되면서 KOSPI는 3,150선 하회. 반도체 업종 급락은 진정된데 반해, 지수 레벨다운된 상황이 반도체 이외 업종에는 추가적인 차익매물 출회, 하방압력 확대 원인이 되는 양상. 이러한 흐름은 시장 간 흐름에서도 나타나고 있음. KOSPI는 0.8%대 약세를 보이는데 반해, KOSDAQ은 2%대 급락
- 지난주 KOSPI 레벨다운의 주된 원인 중 하나였던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은 주가 급락으로 그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음. 심리/수급상황이 급격히 위축된데 따른 등락은 불가피하겠지만, 지난주 급락세는 진정될 전망.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는 저점확인 과정이 될 전망
-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여전히 외국인 수급, KOSPI 하방압력을 가중시키는 변수는 원/달러 환율.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한 주 만에 35원 이상 급등. 지난 주에도 달러가 약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국 통화 중 원화만 1.4% 약세. 코로나19 상황 악화, 반도체 업황 불안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한국 원화만 유독 약세를 보이는 흐름은 과도하다는 생각. 오버슈팅 국면에 진입한 이후 한쪽 방향성으로 쏠림현상이 진행 중일 가능성 높음
- 현재 달러대비 원화 약세 강도는 2015년 이후 최고치. 한국 경기 불안이 증폭되거나, 시스템 리스크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으로 원화만의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오늘밤 미국 소매판매, 산업생산 지표를 확인하고, 다음주 잭슨홀 미팅을 지나면서 달러 향배가 결정될 경우 원화는 달러와 괴리를 축소해가며 안정을 찾아갈 전망. 그 전까지 원/달러 환율 등락에 따라 외국인 수급과 KOSPI 흐름은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