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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는 덕평휴게소가 좋은 반응을 얻자 새로운 형태의 복합휴게소들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복합휴게소는 시흥복합휴게소(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마장복합문화휴게소(중부고속도로), 매송화물차복합휴게소(서해안고속도로), 기흥복합휴게소(경부고속도로) 등 4곳이다.
시흥복합휴게소는 개발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국내 최초로 '본선 상공형' 개념을 도입했다. 고속도로 위에 휴게소를 지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고속도로 양방향 모두 휴게소 이용이 가능하게 했다. 이에 따라 부지 규모를 약 64% 줄일 수 있어 개발제한구역에 가장 적합한 개발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다 보면 자주 볼 수 있는 휴게소 형태다. 기존 휴게소와 주유소 외에도 전문식당가, 생활판매시설 등이 들어서며, 오는 2014년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 말 착공한 마장복합휴게소는 '문화를 융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휴게시설'을 지향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와 제2중부고속도로 사이 유휴지를 활용해 쇼핑몰, 공연시설, 문화체험장 등을 두루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짓고 있다.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7870㎡ 규모로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인 매송복합휴게소는 화물차와 일반 차량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 중이다. 패션아웃렛, 카액세서리숍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 내의 유휴부지에는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을 짓고 실내 암벽장과 캠핑장, 야외공연장도 함께 갖추도록 설계했다. 시흥복합휴게소와 마장복합휴게소는 2011년 국제 공공디자인 대상을 받았을 만큼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복합휴게소들은 기존 휴게소보다 매출이 훨씬 높아 통행료 위주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려는 도로공사의 정책과도 맞아떨어져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 하태근 휴게시설계획부장은 "고객들의 요구에 눈높이를 맞추고 시대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새로운 복합휴게소 모델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예정"이라며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갖춘 복합휴게소를 제공해 휴게소를 더 이상 거쳐 가는 휴게소가 아닌, 머물고 싶은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90년대부터 하이웨이 오아시스 도입… 휴게소에 가족정원 전망대 온천 캠핑장 선착장 등 설치
“앞으로 휴게소는 상업, 관광·레저, 문화, 숙박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 ‘휴게타운’으로 가야 한다.”
한국교통연구원 권영인 연구위원은 “현재 우리나라 휴게소는 화장실·식당·주유소 기능이 대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 고속도로 휴게소의 우수한 입지와 접근성을 활용해 좀더 다양하고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연구위원은 구체적으로 현재 휴게소에 주변 여건에 따라 산책로, 수변공원, 수목원, 전망대, 삼림욕장 등 휴식기능, 놀이공원, 박물관, 동·식물원, 운동시설, 이벤트광장 등 레저기능, 호텔, 캠핑장, 통나무집, 야영장 등 숙박기능을 추가해 고속도로 이용객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하이웨이 오아시스’가 대표적인 ‘휴게타운’ 개념이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 주변지역 도로 이용객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을 개발했다. 일본 시코쿠지역 도쿠시마 고속도로의 요시노가와 하이웨이 오아시스의 경우 휴게소 주변에 가족공원, 전망대, 온천, 방갈로, 캠핑장, 선착장 등을 설치했다.
권 연구위원은 ”잠재력이 큰 휴게소를 복합 타운으로 개발하면 지역 성장 거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인접지역이 간편하게 진·출입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첫댓글 좋은 생각인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자료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