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안 교육부총리 '양주만찬' 항의성명
''양식에 맡겼는데 참담하기 그지없다''
안병영 교육부총리와 시도 교육감의 술자리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와 울산시 교육청이 해명자료를 발표했지만 사실을 은폐축소하는데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안 부총리와 시도 교육감의 술자리 파문에 대해 교육부는 25일 해명자료를 내고 "주문한 술은 8만원짜리 국산 양주고, 안 부총리가 1시간 동안 식사만 하고 자리를 비웠다"고 주장했다.
"발레타인 17년산이 8만원이라고(?)"
울산시 교육청 역시 식대와 술값은 CBS 주장대로 5백여만원이 아닌 284만원에 불과하다며 이날 오전 결재한 영수증을 공개했다.
하지만 CBS취재 결과 안 부총리 일행은 저녁 7시 35분에서 40분 사이에 음식점에 도착했고, 9시 20분을 전후로 5분 거리에 있는 장소에서 울산대 정정길 총장을 만난 것으로 밝혀져 만찬장에는 1시간 30분 이상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기에다 교육당국은 17년산 발렌타인 빈병과 포장지를 담은 동영상을 제시하자 교육부와 울산시 교육청은 다시 17년산 발렌타인이 맞다며 뒤늦게 당초 주장을 번복했다.
교육청 '국산 양주라 주장하다' CBS 동영상 제시하자 시인
이밖에도 교육부총리 일행은 1인분에 4만원에서 2만원씩 하는 한정식과 한 병에 25만원짜리 발렌타인 17년산 12병 등을 주문했다.
하지만 교육청이 공개한 영수증에는 17년산 발렌타인 한 병이 할인마트 판매가인 11만원에도 못미치는 8만원이라고 기재돼 있어 축소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술값도 파문 커지자 비용 분담으로 바꿔 해명
특히 울산교육청은 만찬비용 가운데 2백만원은 교육감 협의회에서 술값은 최만규 울산시 교육감이, 그리고 나머지는 시 교육청이 부담하기로 했다는 주장을 번복하고 188만원은 교육감 협의회가 그리고 96만원은 최 교육감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안 부총리는 술 못먹는다"는 점만 강조, 주연 베푼 책임은 회피"
이에 대해 교육부는 "만찬 중 반주로 양주, 매실주, 소주 등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부총리는 (체질적으로) 술을 전혀 못 마신다"고 해명했지만 교육부총리가 시도교육감 협의회를 주최한 주빈이고 실제로 술자리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책임을 면하기어렵게 되어있다.
특히 교육 부총리와 전국시도교육감들의 발렌타인 술자리는 故 김선일씨 피살사건으로 온 국민들이 경악과 분노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전국 주요도시에서는 추모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술을 마시고 안마시고의 문제가 아니라 호화판 술자리가 벌어졌고 그 모임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교육부총리의 책임은 결코 적지 않은데도 교육당국은 일관되게 안 부총리가 술을 먹지 못한다는 점만을 강조,책임을 실무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부총리 며느리 서울대 청탁 파문때도 실무자만 애꿏게 대기발령
안병영 부총리는 자신의 며느리 서울대 청탁 소동과 관련, 실무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바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6월 4일 안병영 교육부총리의 며느리를 채용해 달라고 서울대 쪽에 청탁했던 김정기 교육복지심의관에 대해 대기발령을 냈다.
김 심의관은 지난해 말 서울대 쪽에 안 부총리의 며느리를 홍보실 계약직 자리에 뽑아달라고 전화로 청탁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당시 안 부총리 며느리는 자격 조건이 맞지 않아 직원으로 채용되지는 않았다.
교육부는 김 심의관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은채 본인의 의사만을 물어 대기발령 인사를 냈다. 안 부총리도 청탁 사실을 몰랐다는 해명을 한 뒤 사과 표명도 없이 부하 직원만 인사발령을 내,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울산교육청,"부인자료 발표와 달리 CBS찾아 보도자제 요청"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CBS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자료를 내고도 이철우 울산시 부교육감 등은 이날 CBS울산방송을 방문해 이번 사태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고, 안 부총리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며 보도자제를 요청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교육부총리와 교육감들의 술자리 파문에 대해 교육부와 울산시 교육청이 일단 사실을 축소해 놓고 보자는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관련증거들이 하나둘씩 제시되고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교총, 전교조 ''부총리 사과 자숙'' 한 목소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5일 안병영 교육부총리와 전국 시도 교육감들의 '양주파티'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교육부총리의 사과와 고위 공직자들의 자숙을 촉구했다.
교총은 이날 성명에서 "고 김선일씨 사건으로 온 국민들이 슬퍼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 고위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실망을 안겨줘 유감"이라며 교육부총리의 진솔한 사과를 주장했다.
전교조도 "교육부총리가 교육감들과 어울려 양주만찬을 벌였다는 사실은 고위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와 불감증이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자숙해야 한다"고 밝혔다.
CBS울산방송 장영기자
첫댓글 잔머리 정권 물러가라~~
이놈들아 때와 장소를 가릴줄 알어야지......몇년전 5.18추모식 끝내고 니나노 하러 간놈들이나 네놈들이나....위에 놈이 그러니 아래놈들까지 ......경찰이 강도짓을 하지않나....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있는것인가?
전교조와 함께 자폭하라...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들 행동하는 모양새 보면은 머리에 김이 모락모락난다. 주둥아리하고 행동이 다르니.... 왜 똑같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