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형(클리앙)
길고 길었던 장마도 끝나고..7월도 마지막 날입니다..
마감하려고 일보를 작성하는데 할머니가 들어오십니다.
1.왜 말을 걸어도 대답을 안하냐?
딸이 본인의 휴대폰에 침투해서 문자를 자동삭제 했다고 우기던..
그 할머니입니다. ㅠㅠ (오시면 한세월인데 큰일났네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730477CLIEN (지난 이야기)
-네. 어서오세요.
-아저씨. 이거 왜이래요?
-어떤게 안되시나요?
-말을 해도 대답을 안해요?
-누가요?
-이게요. (전화기를 꺼내심)
네.. 그렇습니다.
구글제미니를 불러도 네트워크에 연결하라고만 뜹니다.
데이터는 차단이 되어있네요.
휴대폰 정보에가서 할머니의 번호를 확인하고
전산에 조회를 해봤더니 표준요금제+인터넷 차단입니다.
-어머니 이거 집에서는 되죠?
-집에서는 잘 되는데 밖에만 나오면 안된다니까요.
-집에서는 전화기에 부채모양이 뜨죠?
-모르겠는데????
-어머니는 밖에서 이것 쓰면 작동을 안할거에요.
-되게 해줘요? 그럼?
-따님이 다 막아놓은것 같은데요?
-왜 막아요?????
-그건 따님에게 물어보세요. 저도 몰라요.
-나쁜x 왜 이런것도 못쓰게 막아버렸어???
-따님과 의논하시고 오세요.
-아저씨가 못해줘요?
-해드릴 수는 있는데 요금이 더 나와요.
-왜요? 이것 쓰는데 왜 요금이 더 나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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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해서 데이터가 어쩌구 저쩌구.
따님이 어머니 데이터 차단 블라블라.
그래서 인터넷 쓰려면 차단해제 블라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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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최 뭔소리인지 모르시겠다고..
나가셨는데 나가심과 동시에 할아버지 한분이 옵니다.
2.나 SK인데? 왜 없어?
-어서오세요. 어르신 뭘 도와드릴까요?
-이거 하나 줘요. (전화기 꺼내심)
헛.. 2015년에 출시된 SM G720 입니다.
다이어리케이스를 달라시네요...
-아이고. 아버님 이건 케이스 아예 못구해요.
-나 SK인데요????
-아니 통신사는 SK신것 같은데요. 이케이스는 안나와요.
-그럼? 이거 구하려면 어디로가요?
-어르신 단말기를 교체하세요. 이건 케이스 없어요.
-난 쓰는것도 없어서 이거 충분해요.
-자녀분들께 이야기해서 저렴한거로 바꾸세요.
-자꾸 바꾸라고 하지말고 이거 없어요?
-네 이제 없어요.
-거참. 왜 없어? 다른곳 어디가면 이거 사나요?
-자녀분들께 이야기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세요.
-으음.. 참 어렵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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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교훈
1.부모님 요금제는 최소 데이터 되는거로 해드리세요.
2.아니.. 2015년에 나온 G720이 뭡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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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아줌마가 급하게 들어오시더니
휴대폰을 꺼냅니다. 그리고 저에게 해결해달라십니다.
-사장님!!! 큰일났어!!!!
-왜요? 왜요? 어디 불났어요? ㅋ
-오호홍~ 그게 아니라 카톡이 이상해!
-이상해요? 전화기 줘봐요..
전화기를 살펴봅시다.
헛? 왜? 이렇게??? ;;;;
-아이고..휴대폰으로 뭐하셨어요?
-나? 아무것도 안했는데????
-혹시 카톡 지웠다가 다시 설치했죠?
-엉? 아? 우리 손자가 만지더라고..
-이거 카톡 다시 설치하고 가입인증을 너무해서 막혔어요.
-그럼 어떡해? 큰일났네.. 좀 되게 해줘요.
-여기보시면 24시간 지나서 하래요.
-그니깐 사장님은 다 잘하잖아. 어떻게 해봐요.
-이건 저도 못하는거라서요. 카카오에서 막은거라서요.
-큰일났네..맡기고 갈테니 이따 저녁까지 해줘~~~~
그냥 전화기를 막무가내로 주더니 후다닥..나가셨어요!!!!
아니? 아줌마!!!! 이건 저도 못한다고요!!!!! ㅠ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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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충전기+케이블을 구매해서 가신 고객이 내방하십니다.
새 충전기가 왜 충전이 안되는지 확인해달라고 하십니다....
일단 단말기를 받아서..
고객이 준 충전기와 케이블을 확인합니다.
아....케이블이 꺽여 있습니다..
아무래도 충전하면서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케이블이 꺽여서 단선이 된것 같습니다..
-고객님.. 이거 보시면.. 케이블이 꺽였어요...
-네??????? 그게 왜 꺽여요????
-고객님 충전케이블 전화기에 끼워놓고... 게임이나 전화사용하셨어요???
-아뇨???? 그런적 절대 없어요....
-아.. 케이블이 단선이 된것 같아요....
-저 이거 며칠전에 샀을때부터 그랬거든요????
그래요.. 백번양보해서.. 충전케이블이 불량이라고 칩시다..
그럼 케이블 외부는 멀쩡해야 맞는거죠.. 이건 꺽인게 보입니다..
어쩌겠습니까?? 원래 그랬다니까 교환해드려야죠..
-고객님.. 제가 새 케이블로 바꿔드릴게요...
-아니요.. 바꾸는게 문제가 아니라... 이런 제품을 돈받고 팔면 안돼죠..
-불량이 껴 있었나봐요.. 마음푸시고요.. 새거 드릴게요..^^
-여하튼.. 더운데 왔다 갔다.. 짜증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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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원래부터 꺽여있었다는 케이블을 ...새 케이블로 교체를 해드렸는데..
굳이 고장난 케이블을 가지고 가신답니다.
그래서 새 케이블+고장난 케이블을 다 드리고 마무리합니다..
장마가 끝나서 그런지 날이 덥네요..
첫댓글
1(클리앙)훈장선생
상사들이 부하직원에게 저런식으로 일 시키는 경우도 많죠.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잘 못알 들으면 그건 설명을 잘못한 네 잘못이다 내가 알아듣게 잘 설명해라.)
-> 여기서 이걸 못알아 듣는 사람은 **님 한분 밖에 없습니다. (저는 정말로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들어봤습니다.)
되게 무서운 본부장이 었는데 팀장이 이렇게 말하니까 "뭐야 이 *새끼야. 나가.." 이러더군요.
요건만 들으면 팀장은 대쪽같은 사람 본부장이 성질 더러운 사람으로 보일텐데
사실은 복잡하죠. 둘다 문제가 있지만 두분 다 같이 오래 일한 제가 보기엔 오히려 본부장 편입니다.
그 팀장이란 사람은 자기 맘에 안들면 상사고 뭐고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심지어 직속 상관의 말도 안듣는 사람이었습니다. 뭘 시키면 문서로 지시해주세요. 이런 식이었습니다.
아무튼 사회생활은 어렵습니다.
2)훈장선생
결국 그 팀장이란 사람은 회사 그만두고 조그만 벤쳐 기업을 차렸는데
회사 다닐때 부터 어떤 기술을 개발했었는데 첨 제안한 그 기술 내용을 봤을 땐 허무 맹랑 했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저런 걸 개발하겠다고 하지? 대체로 이런 평가였는데 게다가 대인관계도 그 모냥이니 아무도 그 기술 개발을 지원해 주지 않았죠. 결국 벤쳐 기업차려서 그 기술을 개발 했습니다. 그게 될거라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결국은 개발했고 일본 기업체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어쩌고 그랬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기술 자체는 좋습니다.
근데 이 분의 성질은 고객 대할 때도 똑같더군요.
마인드 자체가
" 아니 이렇게 좋은 기술을 왜 안사? 멍청한거 아냐?" 이런식이었죠.
고객 입장에선 선뜻 채택하기가 망설여지니 이것 저것 물어보는데
됬고 내가 시키는 데로만 하면 되 그냥 해 이런식이죠.
기술은 좋았으나 영업 못해서 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