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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STORY] 율이소설팬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율이
《소설 출처》 율이 (yury0707@hanmail.net)
《카페 주소》 [THE STORY] http://cafe.daum.net/yuryfan
#81
"으응?.."
뒤를 도는 순간 녀석은 나를 품에 넣었다.
'녀석의 심장 소리가 들려..'
유일이.. 아니 헤일리 녀석의 심장소리가 내 심장으로 전해져 오는 듯
녀석의 심장은 고동치고 있었고 내 심장 역시 반응하기 시작했다.
얼굴이 빨개질 것만 같았다.
예전에도 놀이터에서 녀석이 날 안아준 적이 있었다.
그때는 심장이 뛰긴했지만 이정도 까지는 아니였다.
아마 그때보다 지금 더 이 녀석을 좋아하는 걸까..
방안 큰 발코니에서 불그스름한 하늘이 녀석의 방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부끄러워져서 빨개진 내 얼굴을 감춰주려는 듯한 하늘..
녀석은 품에 있던 나를 조심스럽게 떼어냈다.
그리고 내 눈을 지긋이 바라보는 녀석.. 녀석의 입술이 내 입술 쪽 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너무나도 향기로운 녀석의 향기가 내 얼굴로 전해져 오고 있었다.
눈을 뜨고 있었을 때 보았던 녀석의 모습이 눈을 감아도 선했다.
녀석의 미소.. 녀석의 맑은 눈동자
한편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우린 행복이라는 순간을 간직하고 있었다.
까만 흙덩이에서 새 초록색 귀여운 새싹이 피어나는 기쁨과 행복처럼
난 지금 이 순간이 무척이나 행복했다.
똑똑똑..
그 때 누군가가 녀석의 방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_-
나와 녀석은 순간 뻘쭘 해져서 -_- 멈추어 섰다지.
"누구.."
"왕자님.. 거기 비해양 있습니까?.."
"있어요.. 누구죠?"
"애비다..=_="
켁..=_=.. 다름아닌 그 사람은 국왕폐하.
그런데 방금 그 야리꼬리한 목소리는 뭐래.. 하여튼 유머감각도 뛰어나셔..
녀석은 문을 열었고 역시나 그 곳엔 젊은오빠 옷 차림을 한 국왕 폐하가 계셨다.
난 순간 사람을 잘 못 본 줄 알았다.
"폐하.."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흐흠.. 둘이서 방에서 뭐하고 있었나?"
"그..그러니깐... 라..라면을~"
"라면?"
"네에.. 라면 먹구.."
의심초리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국왕폐하.
그러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내신다. 순간 가슴이 덜컥 했다.
" 비해양.. 잠시 할 말이 있네."
" 예.."
국왕폐하께선 나를 따로 밖으로 부르셨고 난 대답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아무말 없이 나를 데리고 조용한 곳으로 데리고 가시는 국왕폐하..
그리고 도착하자 마자 무거운 얼굴을 지으신다.
"비해양.."
나는 고개를 들 지 못했다.
왠지.. 안 좋은 이야기를 하실 것 같아서 불안했다.
계속 불안한 정적감만 흐르고 폐하께선 나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길 간신히 꺼내셨다.
그건 다름아닌..
"이거.."
나에게 건내지는 비행기표..
난 순간 놀래서 그의 눈을 보았고.. 폐하께서는 날 보고 말씀 하셨다.
"비해양 오해하지 말아요. 이건 단순히.. 그대가 걱정되서 주는 것이니
다른 쪽으로 생각하진 말아요. "
"네.."
"집에 말씀드리지 못하고 이곳에 온 거 알아요.."
"어떻게.."
'그러고보니.. 내가 정신을 잃고나서 일어났을 때 제일 먼저 본 사람이
국왕폐하였지.. 그럼 내가 어떻게 이곳에 왔다는 정도는 알고 있을 테고..
그래서 나에게 이 비행기 표를 주는 건가?.. 아니면.. 혹시..'
어두운 표정은 계속 되었고..
난 알 수 없는 불안감에 그 다음 이야기를 서둘러 해주길 바랬다.
"어머님이... 많이 편찮으신 것 같아요..
미안해요. 비해양을 그냥 이렇게 데리고 오는 것이 아니였는데..
어서 한국으로 돌아가 봐요.."
가슴속에서 우려하던 일이.. 설마 했던 일이 일어나 버리고 말았다.
그때.. 그렇게 전화를 끊어버리는 게 아니였는데..
비한이 녀석이 얘기할 때 조금 더 설명을 해줄 걸 그랬어..
우리 엄마.. 하나뿐인 우리 엄마..
그렇게 아플 우리 엄마가 아니야..
항상 나에게 비한이 만을 챙겼던 것을 미안해 하던 엄마..
세상에 미운 자식이 어딨었겠어.. 난 그런 엄마 마음도 모르고..
매일 비한이만 예뻐하고 잘 해준다고 화만 냈었는데..
엄마.. 죄송해요... 엄마.. 제발 아프지 말아요.
나 얼른 집으로 돌아갈께요.. 엄마 그러니깐 제발 아프지 말아요..
나 가면 웃으면서 엄마 나 마중나와요..
쉴 새 없이 흐르는 눈물때문에 앞이 가려 보이지 않았다.
비행기 안..
#82
항상 포근하고 따뜻하기만 했던 엄마의 품이 생각난다.
이제 이 블럭만 넘어 지나가면 우리집에 도착하는 구나..
그래 조금만 뛰어.. 조금만 더 뛰면 되..
..........
"엄마!!...."
두 눈에선 쉴 새 없이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입에선 엄마를 부르며
집 안으로 들어갔을까..
"누나!!!!!!!"
뛰어오는 동생 비한이 녀석..
안본사이에 많이 야윈 건지 녀석은 예전의 그 활기 있던 모습은 사라지고..
겨우 힘 없는 목소리로 내 이름을 크게 불렀다.
"비한아.."
눈물이 앞을 가렸다.
일단 엄마부터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 방으로 들어갔다.
보이지 않는 엄마..
"비한아 엄마..엄마는..!!"
"누나.. 엄마 .. 엄마 병원에.... 하아.. 누나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여태까지 뭐하고 있었던거야!! 누나 때문에 내가 얼마나 속 터졌는 줄 알아??
엄마가 누나 얼마나 기다렸는데!!! 누나 갑자기 왜 그런거야!!"
"..................."
아무런 말도.. 그 어떤 변명도 늘어놓을 수가 없었다.
엄마가 아픈데.. 쓸때없는 변명이나 핑계 따위가 무슨 필요가 있을까...
난 비한이.. 그리고 엄마 아빠 우리 가족들에게 너무나 큰 죄를 짓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다.
병원에 입원 해 계신다는 엄마..
병원으로 향했다. 주체하지 못하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겨우 닦아가며..
그렇게 엄마가 입원 해 있는 병원으로 갔다.
하얀 병실들이 하나 둘 씩 보여오고 환자들을 보자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설마 이 병실 안에 엄마가 입원 할 줄은 살면서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가슴은 찢어질 듯이 매어져 왔고.. 난 그런 가슴을 두들기며 겨우 눈물을 닦고
엄마가 있는 병실로 들어갔다.
.............
침대 위에 누워서 잠이 드신 엄마..
난 엄마를 보자마자 겨우 참으려던 눈물이 와르륵 쏟아져 버렸고..
소리내어 울 지 않으려고 입을 꼬옥 틀어 막은 다음 다른 손으로 엄마의 손을 잡았다.
"엄마..미안해...하..."
엄마는 눈을 뜨지 않고 주무시고 계신다.
도저히 있다간 엄마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밖으로 뛰쳐나왔다.
"흑흑흑흑.."
내 옆에 서있는 동생 녀석..
난 이미 병원 바닥에 주저 앉아 버렸고 동생은 그런 날 보며 소리 없이
내 어깨에 손을 얹었다.
"누나...... 너무 걱정하지마.. 누나 돌아왔으니깐.. 엄마 괜찮아 지실거야..
울지마 누나.."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다 내 탓인 것 같아서.. 엄마가 저렇게 아픈 것도 내 탓인 것 같아서..
엄마..... 아프지 말아요...
... 그렇게 새벽이 되었을 까..
난 엄마 옆에서 오랫만에 잠이 들었다.
비록 엄마의 따뜻한 품결은 느낄 수 없었지만.. 엄마가 옆에 있으니 안심이 되었다.
고작 그 것 하나로..
"비...비해니....???? 정말 비해니??"
나는 눈을 떴고 내 눈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엄마..
난 그런 엄마를 끌어 안았다.
"엄마 미안해...... 엄마.. 정말 미안해...."
"내가 널 얼마나 찾았는데!... 하아.. 비해야!...흑흑...비해야.."
"엄마 미안해...."
"하아.. 우리 딸 비해야... 비해야.."
엄마는 내 이름을 계속해서 부르시며 날 끌어안았다.
... 엄마.... 이제 떠나지 않을게..
절대로 두번다시 엄마 곁에서 떠나지 않을거야..
그대신 빨리 나아..
얼른 기운 차리고 다시 예전 처럼 나 보고 웃어달란 말야..
미안해...... 미안해 다 내 잘 못이야..
나 엄마한테 한번도 효도같은 거 해본적 없잖아..
앞으로 효도할꺼야... 엄마한테 정말 잘 할 꺼야..
매일 화도 안내고 엄마 말 잘들을꺼야..
엄마 슬프게 하지 않을거야.. 그러니깐 엄마 제발 아프지마..
미안해.. 엄마..
눈물을 지새우며 그날밤을 보냈다.
너무나 슬퍼서 가슴이 미어질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 내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 지
가족들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 지..
깨닳고 있는 순간이였다.
다음날..
엄마는 퇴원을 하시고 집으로 돌아오셨다.
난 집안일을 시작했다. 아픈 엄마를 위해.. 앞으로는 뭐든일이든 할 거다.
"엄마... 괜찮겠어?.."
"너 왔으니깐 됐어.. 엄마 이제 괜찮아.."
"엄마.."
예전과 달리 많이 마른 우리 엄마..
내가 좀 더 일찍 잘할걸. 그랬으면.. 엄마 이 정도로 아프진 않으셨을 텐데..
#83
엄마야.. 아프지 마..
눈물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난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차라리 잘됐어.... 마음 굳게 먹고.. 이제 세르비안에서 있었던 일은 잊어..
동시에.. 그 녀석도.. 난 앞으로 우리 가족들만 바라볼거야..
엄마가 저렇게 아파서 누워 계시는데 그까짓 사랑이 무슨 소용이 있어..
나에게 사랑을 준 사람들을 배신 할 수 없어... 내가 그들을 돌볼꺼야..'
하루 하루 집안 일들이 늘어가고.. 유일이 녀석 생각에 힘들긴 했지만..
엄마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니 한 없이 행복했다.
제일 중요한 게 무엇인 지 생각했어야 했는데.. 내가 너무 서둘렀어..
그저 앞만 보는데 급급해서.. 눈 앞의 행복만 쫓다가..
곁에 있는 행복들을 놓쳐버릴 뻔 했어.. 휴..
"비한아.. 얼른 일어나서 밥 먹고 학교 가야지..^-^"
처음으로 내가 먼저 동생 녀석을 깨워본 것 같다.
항상 엄마의 깨움도 귀찮게만 느끼던 나였는데..
곤히 잠든 녀석을 보니.. 참으로 안쓰럽게만 느껴졌다.
동생녀석을 학교로 보내고 나서야 나는 피아노가 있는 방으로
갈 수가 있었다.
오랫만에 보는 꿈만같은 내 피아노..
건반을 조심스럽게 눌러본다..
아직도 그 느낌 그 대로인 피아노..
그런데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변해버린 거지..
혼자 난 슬픈 변주곡을 연주하고 있었다.
건반이 하나하나 눌러지는 순간 내 머릿속은 녀석과의 추억이 정리되는 듯 했다.
선율이 바깥까지 울려 나갔는지.. 어느새 피아노가 있는 방으로 들어오신 엄마..
그런 날 바라보고 있다.
"엄마..."
"계속 연주해. 신비해.."
나는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엄마는 내가 슬픈 걸 알고 있는 건지 나에게 연주를 요구했고..
난 그 슬픔을 참기 위해.. 온통 피아노 치는 것에만 열중했다.
언제부턴가 나는 그랬다.
피아노를 치면서 내 마음속 가득 담긴 불만들이나 슬픔들을 덜었다고 할까..
" 이 피아노.. 참 추억이 많이 담긴 피아노지.."
선율과 어울려져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너한테 말 해주어도 이해해 줄 수 있는 나이구나.."
엄마는 한 편의 시를 읊어주는 듯한 분위기로 나에게 말해주었다.
"비해야... 사실 엄마는 잘 들리지 않아. 네가 지금 치는 피아노 소리도..
가끔 네가 날 부를 때도 들리지 않은 적이 많았어..
엄마는 네가 치는 피아노 소리를 제대로 들어보는 것이 소원이였다.
엄마가 너무 하고 싶었던 피아노.. 그 피아노를 네가 대신 연주해주길 바랬어..
그런데 너가 첫 연주회를 갖었을 때.. 건반을 누르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
울음을 터뜰이는 모습을 보고 엄만 무척.. 두려웠단다.
너도 나 처럼 장애를 갖는 것이 아닐까.. 피아노를 그만 두어야 하나..
그래서 겁이 났어.. 그래서 너가 나이를 먹어 고통이란 단어를 알기전에..
솔직한 심정으론 피아노를 그만 두게 하고 싶었어.. 엄만 그 아픔을 아니깐..
이 피아노는.. 엄마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기 전에 엄마에게 유품으로 남겨둔
그런 귀중한 피아노란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너가 엄마를 이해해 줄 나이가 되면 말해주려고 했어...
너가 이 엄마 대신 이 피아노를 연주해주니.. 기분이 좋구나.."
난.. 건반에서 손을 내려 놓았다.
엄마가 들리지 않았다니.. 난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는데..
난 뒤 돌아 엄마를 끌어 안았다.
"엄마...."
"우리 딸.. 벌써 이렇게 많이 커버렸구나..."
쉽게 엄마의 비밀을 말해주지 않았던 엄마..
엄마의 비밀을 알고.. 난 가슴 한 구석이 찡해졌다.
그렇게.. 많은 추억이 있던 이.. 귀중한 피아노..
"슬프지 않은 곡으로 연주 해 줄래?.."
그날 나는 엄마를 위해 피아노를 연주했다.
그리고 그 날 밤.. 난 엄마의 옛사랑 이야길 듣다 충격적인 이야길 들었다.
"엄마에게 이 피아노를 선물한 사람은 지금 어디에서 뭐하시고 계셔?..
아직도 음악을 하시고 있는 거야?"
엄마는 내 머리를 넘겨주시며 웃으셨다.
"으응.. 그 사람은.. 지금 이 세상에 없단다.."
엄마가 유품이라고 했던 말을 깜빡하고 난 실수를 해버렸다.
그랬지.. 유품이라고 했었지..
"그 피아노는 세상에서 2대밖에 없는 피아노란다..
다른 한대는 아마.. 지금도 어느 왕실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있을거야.."
.................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말도 안되는 가설을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나는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예전부터 궁금한 게 하나 있었는데.. 피아노 건반의 손닿는 앞쪽에
써있는 그 글씨.. 의미가 뭐야.."
"그건.. 그 피아노를 증정한 왕실 사람의 이름이란다.
그 왕실이 있는 나라는 우리보다 겨울이 한참 빨리오는 나라지.."
"..... 설마.."
나는 엄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피아노 방으로 들어갔고..
달빛만 들어오는 그 방안에서 피아노 뚜껑을 열어 확인 하였다.
.. Louis Grace Casiraghi
왜 여태까지 눈치채 지 몰랐을 까..
적혀져 있는 그 글씨는 유일이 녀석이 예전에 적어내었던 이름과 같은 이름이였다...
"고조부께서 남겨주신 유품으로 내려오는 것이 하나 있어요.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와요.. 물론 비해양 스스로 알아야 해요..
그걸 찾아오는 순간.. 그대에게 왕비가 될 수 있는 권한을 주겠어요.."
"이 정원의 이름은 그레이스입니다. 오래 전 부터 세르비안 전통으로 내려오는..
전설이 담긴 정원이기도 합니다."
"유품이란 건.. 너무 어렵게 생각하기 보다는 주위 사물을 편하고
쉬운 시선으로 바라볼 때 찾을 수 있는 것 입니다.
부디 비해양에게 기대하고 있는 좋은 소식을 듣게 해주었으면 합니다.. "
그 유품은.. 이 피아노였다.
#84 - 마지막
하지만 그 유품을 찾았지만 난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지 않았다.
내가 지켜야 할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아니였으니깐..
한국에 오면서 주머니 속에 넣어둔 유일이 녀석의 사진과 녀석의 핸드폰..
핸드폰을 뒤져 브라이언에게 국제전화를 걸었다.
........................
전화를 받은 브라이언은 한국으로 오기로 하였고..
녀석은 2틀 후 한국에 도착하였다.
녀석은 묵묵한 표정이였다. 그런 녀석에게 피아노를 넘겨주었다.
"미정이를 행복하게 해줘..^-^"
"............그래...."
"고맙다..."
엄마의 유품.. 하지만 저 피아노가 우리집에 있는 이상..
내가 유일이 녀석에게 갖는 미련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집안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브라이언에게 피아노를 보냈다.
눈물이 한 없이 흘러나왔다.
다음 날..
엄마는 아직까지 피아노가 없어진 줄 모르고 계셨다.
난 혹시나 충격받을 엄마를 위해.. 피아노 방으로 들어갔다.
엄마.. 미안해요.
이 피아노.. 너무 필요한 사람이 있어서..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이 있어서..
원래 그 피아노가 태어났던 곳으로 보내요.
엄마 나 용서해요..
그리고 나 두번다시 피아노.. 치지 않을래요.
앞으로는 우리 가족들을 위해서 살거에요.
일도 하고.. 수능 시험도 볼거에요.
엄마 미안합니다..
편지 한장을 써놓고 시험장으로 향했다.
다른 날보다 추위가 더 극심했다.
시험을 보기위해 다른 아이들 처럼 배정된 교실로 향했다.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문제를 풀고.. 밖으로 걸어나왔을 까..
드디어.. 그 길고 긴 수능시험이 끝나버리고.. 홀가분한 마음 보다는
가슴이 매어지는 심정이였다.
특별한 수능 점수를 기대한 것도 아니였다.
그냥.. 내 인생의 점수를 한번 매겨보고 싶었을 뿐..
그것으로 평가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바깥 날씨는 춥지만 맑았다.
신선한 공기들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신비해.."
그런데 뒤에서 누군가의 낯익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정이?...."
난 뒤를 돌아보았고.. 그곳엔 웃고 있는 미정이의 얼굴이 보였다.
"바보구나.. 정말.. 너"
나에게로 걸어오는 미정이..
'미정이가 여기 왜.. 있는거지?..'
미정이는 나를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눈물을 흘리는 미정이..
"미정아.. 왜 울어.. 울지마..."
"가자.. 밖으로.. 그리고 고마워 비해야."
"응^-^"
... 시험장 교문 앞으로 지나는 순간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유일이..
"바보....."
널 볼 면목이 없어.
.. 하아.. 나 때문에 너가 왕위를 잊지 못하게 되었으니..
"미안...."
"가자.. 할 얘기가 있어."
난 고개를 저었다.
"미안.. 난 그냥.."
"신비해.."
바보같은 나에게 녀석이 말했다.
"약속했잖아 3가지.. 가자.."
".. 미안 .."
"그만 미안하다고 해...... 이 바보야.."
눈물이 솓구쳤다. 녀석과 같이 있는 자체가 너무나 죄스러워서
숨이 막힐 지경이였다.
그런데..
"야 !! 신비해 이 멍청아!!!!!....."
브라이언의 목소리..... 저 쪽에서 크렉션을 울리며..
=_= 트럭을 몰고 오는.. 브라이언..
인간적으로 너무 깬다..-_-^
그리고 그 트럭에는.. 어제 브라이언이 가져갔던 엄마의 피아노가 실려있었다.
차에서 내린 브라이언이 내게 와서 말했다.
"저거 갖고 유일이랑 어서가.."
난 놀란 표정으로 미정이를 쳐다보았다. 날 보고 미소를 지으는 미정이..
"바보.. 어서가.."
유일이 녀석은 내 손을 잡았고.. 난 브라이언과 미정이를 바라보았다.
"브라이언..."
"나 마음 바뀌기 전에 얼른 가져가.. 얼른!-_-;"
"고..고마워...."
"고맙긴...... 당연히 네 것인데.. 어서.. 가봐..^-^"
다들 너무 고마워....
미정아.. 너무 고마워 정말.. 잊지 않을께...
나 너한테 항상 도움만 받는 구나..
브라이언.... 미안해..
이상 날씨로 하늘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꿈 같은 일들..
어쩌면 현실이길 바랬었던 마음속 깊게 자리잡은 내 소망이
이루워 지고 있었다.
고마운 친구들... 그리고 고마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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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결이네요..
...-_-라고 할 줄 알았죠?.......
이렇게 완결하면 왠지 찝찝하고 서운하지 않습니까.. 에필로그가 계속 됩니다..ㅎㅎㅎ
진짜 완결은 에필로그에서..
# 85 - 에필로그 (진짜 완결-_-;)
"너 오늘 너무 예쁜 거 알아??"
"응..?*-_-* 나 띄워주지마.. 비행기 타고 날라가 버릴라.."
"정말 꿈만 같아.. 너가 이렇게 아름다운 신부가 되어 있을 줄은^-^"
오늘은...-_-
아름다운 세르비안 왕국에서의 멋진 결혼식이 있다.
그 주인공은..다름아닌..
"미정아... 결혼식 축하해>ㅁ
"뭐야.. 지지배^-^ 그만 하라니깐.. 부끄러워.. "
"나는 이만 결혼식에 연주할 피아노 좀 보고 와야 겠다^^;"
"고마워.. 비해야.."
"고맙긴..^-^"
미정이의 아름다운 결혼식이 바로 오늘이다.
그녀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되었다.
"비해양.."
"네?.."
낮은 목소리고 내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다름아닌 국왕폐하..
국왕폐하는 날 꼬옥 끌어 안는다.
"우리 아가.. 장하다."
나는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뭘요..^^"
"우리 아가가 딱 내 이상형인데 말야.."
"......-_-;;;"
나에게 윙크를 하더니 내 등을 쓰다듬는 국왕폐하..
그의 따뜻한 손길(?) 이 늦겨진다.
"아가야 그래서 말인데.. 다음달 결혼식 때는 너도 고급 드레스로
하나 준비하자구나.."
"아니에요^^ 전 그냥 빌려서 입고 싶어요. 그게 더 마음 편하구요^^"
"그래도.. 이제 곧 왕후를 이을 너 인데.. 어찌 그렇게 새로운 드레스가 아닌
남이 입던 드레스를 빌려입길 고집하는 것이냐.."
" ^-^ 전.. 그래도 너무 행복해요. 마음만이라도 감사합니다. 폐하.."
"쿨럭..=_= 오빠라고 불러!"
".........으으윽.."
세르비안의 성스럽고도 오래된 리엘 성당에서 오늘 미정이가 결혼을 합니다.
그 상대자는 물론..^-^
"신비해.. 행복해라. 그리고 한 때 널 좋아했던 마음 그거.. 전혀 거짓은 아니였어.
너라는 애의 그 순수하고 착한 마음에 나도 한 때 흔들린 적이 있었다.
유일이랑 행복해라. 난 지금 미정이가 너무 좋다...."
브라이언 녀석입니다.
세상에서 아름다운 신랑 신부가 되어있는 두 사람..
갑자기 제 가슴이 이렇게 떨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음달이면.. 제가 결혼을 하거든요..
아직까지는 너무나도 실감나지 않는 일입니다. 결혼이라니..
흐흠.. 결혼은 신중해야 하는건데.. 어째 이 녀석은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군요..-_-^
"바보 거기서 또 무슨 생각해.."
"내가 왜 바보야-_-"
"그럼 니가 바보지.. 천재냐?-_-^"
긴 금발머리의 유일이 녀석.. 그 녀석이 지금 제 옆에 있습니다.
아주.. 멋진 모습으로요..
"누나!!! 누나 안되.. 누나 결혼 하지마!.."
"비한아..."
"누나!!!...... 누난 내꺼잖아>ㅁ<"
"난 미키마우스 팬티 입는 남자한테는 관심 없네요..^^"
입술을 씰룩거리는 비한이.. 녀석 옆에는 하나밖에 없는 그녀석의
여자친구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군요..-_-^
이번에는 녀석이 정말 진지한 사랑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얀 눈이 소복소복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눈 꽃들이 휘날리는 곳에 세상에서 멋진 그들이 있습니다.
"장난감아^-^ 장난감아!.. 너 얼른 내 동생 헤일리랑 결혼해..
그래야 앤드류는 내꺼지!>ㅁ<"
"이삭 언니..=_="
"앤드류 내꺼얌! 내가 찜했다. 건들면 안되잉!>_<"
언니.. 앤드류 좋아했군요.
너무..-_- 계급차이가...
하하.. 사랑엔 나이와 국경도 없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깟 신분이 뭐가 중요한가요.. 그리고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너무나도 소중한 별이 있었습니다.
다른 별들처럼 반짝이진 않았지만..
그 별은 유난히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별을 좋아했습니다.
마음속 가득히 그 별을 담았습니다.
별이 꺼질까.. 행여나 그 빛을 잃을까..
너무나도 조심스러웠던 그 별이..
이제.. 제 마음속에서..
조심스럽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빛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그 별은 빛을 잃어버렸던 것이 아니였습니다.
그 별은 제 마음속에서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더 아름다운 별빛을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던 거죠..^^
꿈만 같은 동화같은 일이 저에겐 현실이 되었습니다.
"신비해.."
"응?.."
"사랑한다고.."
나만의 왕자님과 요..^^
-왕자님과 열애중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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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완결이네요.. 흐흠... 이렇게 서운할 수가..ㅜㅜ
왕자님 쓰면서 정말 웃었던 적도 울었던 적도 많은 것 같아요..
항상 글을 쓰면서 느끼는 건.. 행복하다는 거..
행복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왕자님과 열애중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앞으로 더 좋은 글 쓰도록 노력할께요.^^
그리고.. 항상 행복은 곁에 있다는 거.. ^-^ 행복하세요..
by. 율이
첫댓글 재밋네염 ><// 아싸 일빠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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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잘읽었어요^^
재밌네용~~
흥미진진해요>ㅁ<정말루 잘읽었습니다>ㅁ<* 너무좋은거있쬬>ㅁ<?이런 쪽으론 처음읽어봣어요 !
노무노무 잼있어염~~~ 소설 잼있는거 마니마니 써주세염~~~ 컴터를 할떄 할께없어서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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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할꺼같았는데..너무너무재밌네요..너무감동적이에요..님너무멋진분이세요~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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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핫~*^^*~ 징짜 잼있떠효~ ㅋ
^ ^정말 재미있었요 ㅠ ㅠ ! 아 그리고 너무 감동받았어요 ! 乃乃乃 다음에도 좋은글 올려주세용 ♡ 제가 읽어드릴께용 ㅋ ㅋ ^ ^!
멋있어용 ㅋ이거읽느라 시험끝나는날인데 잠도 안잤네요 ㅋ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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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ㅏ~엄청 재밌어요 ~ ㅋㄷ
흑...끝나다니...너무 잼있었는데..후편 만드시지요..브라이언 자식과 율이 자식의 사랑이야기...+0+로맨틱하다...그러쵸?? =_= 재밌었어요..ㄳㄳㄳ
율이님 소설 너무 재밌어요^-^ ▶절대특명◀ 그녀석을 사수하라! ←이것두 재밌었는데^-^*
정말 재밌네여,더 멋진 작품 또 써주세여,^-^ㅋ
흑흑흑...이거 넘넘 슬퍼욤!! 글구 넘넘 잼써요ㅡ,,ㅡ 다음에도 이렇게 좋은글 또 꼭!!!!!!!!!!!! 올려주세욤~~!ㅋㅋㅋ^ㅠ^
너무자l밌어요,ㅠㅎ
마저 ㅜ^ㅜ 율이님 소설은 다 재미이써요 ㅜ^ㅜ 이별님 말씀 동의해요ㅜ^ㅜ
너무 재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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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요>ㅁ<님소설 2번째로 보는건가?ㅎ
넘 재밋어요~
재미짱!!!!!!!!! 정말로재미있어요~
잼 있어요~ ㅋ
짱 ㅎㅎ 재밋어요,, ㅋㅋㅋ
와~ 짱이예요~^ㅡ^
정말 멋져요.율이씨 소설은 정말 짱이에욧~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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