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영상 6도의 늦가을이었다면 오늘은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지고 단골손님같은 서리도 하얗게 내려앉아 제자리로 돌아온 초겨울의 아침이다.
요즘 날씨가 아무래도 이상한 것 같다. 계절은 분명 겨울로 접어들긴 했으나 여기저기 보이는 모습들이 심상찮다. 가을의 흔적이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싯점에 봄날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 현상이 아닐까? 달래와 냉이는 물론 파릇파릇 풀들이 돋아나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격리생활을 한답시고 단지 밖으로 나갈 수가 없으니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우리는 단지에서 돌아다닐 수 있어 좋다. 어제는 아침나절에 비가 내리다가 그쳐 산책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하루종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초겨울이라기 보다 늦가을인듯 봄날인듯 착각할 정도였다. 이러다가 갑자기 추워지면 더 힘들텐데... 지난해는 11월 9일에 첫눈이 내렸는데 올해는 11월 하순이 되었음에도 아직도 첫눈은 내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날씨가 이상 현상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아내가 정성들여 끓이고 달여 만든 차를 내왔다. 생강차이다. 곶감, 대추, 호두와 잣알갱이를 동동 띄운 건강차라고 할까? 겨울이면 아내는 수시로 생강차를 달여 이렇게 온갖 견과류를 넣어 마시게 한다. 아내의 정성이고 산골살이의 호사이다.
월드컵 휴가(?)라고 생각하는 격리생활, 축구중계를 보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다. 그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1로 역전승을 하면서 떠들썩했는데 어제는 이웃나라 일본이 축구 잘한다는 독일을 2:1로 역전승을 하여 아시아가 이번 월드컵의 초반에 파란을 일으킨다. 오늘밤 우리나라도 우루과이에게 승리를 하게 되면 또한번 세계가 놀라게 될 것이 분명하다. 틀림없이 승리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 대한민국 대표팀 파이팅~!!!
첫댓글 요즘은 계절이 많이 수상합니다.
굳이 계절을 구분하지 않고 다가오는 날들을 즐기려고 합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산골에 살다보니
날씨변화에 민감해지게 되는군요.
큰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닌데...
다음주 부터는
추워진다니 준비 잘 하세요~
이제 추워질 때도 되었지요.
우리네 서민들은 따뜻하면 좋긴 하지만 계절은 제계절 다워야 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하지요.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저만 이상하게
생각한건 아니었네요
분명 겨울인데
둘러보면 가끔
가을분위기 입니다
아직 영하인 날이 한번도 없네요
세상에^^
춥지않아 좋긴한데
이게 마냥 좋아할일은
아닌듯도 하고요~
어쨓든,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