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서 150만개 게시물... 18~24세 청년층 타깃
중국 제조사 연결 쉽고 초기비용 적어 인기
"원가의 1000% 폭리" BC주정부 공식 경고
재고 없이 제조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돈을 번다는 '드롭쉬핑(Dropshipping)'이 MZ세대의 새로운 재테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성공 신화 뒤에는 사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드롭쉬핑은 제품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비즈니스다. 월마트, 아마존 같은 대형 쇼핑몰에서 판매자로 등록한 뒤, 주문이 들어오면 제조사가 직접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매장도, 재고도 필요 없어 초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틱톡에서만 150만 개가 넘는 드롭쉬핑 영상이 돌고 있다. "월 수익 수억", "전용기로 출퇴근" 같은 자극적인 문구로 청년층을 유혹한다. 캐나다에서는 일주일 새 2만6천 건의 관련 게시물이 올라왔고, 대부분의 시청자가 18~24세다.
하지만 BC주 정부는 최근 드롭쉬핑 사기를 공식 경고했다. 원가의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판매하거나, 품질을 과대 광고하는 수법이 기승을 부린다. 환불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진다. 비자카드는 도난당한 결제정보로 정상 매장에서 구매하는 '삼각사기'를 경고했다. AI로 가짜 상품 이미지를 만들고, 허위 주문으로 인기 상품인 것처럼 속이는 수법도 등장했다.
판매자도 사기꾼들의 표적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적발한 '이커머스 엠파이어 빌더스'는 'AI 기반 전자상거래 제국 건설'을 미끼로 교육비 2천 달러, 수만 달러의 온라인 상점 구축비를 챙겼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는 드롭쉬핑 시장이 연간 3천억 달러(약 37조원) 규모라고 추산한다. 하지만 업계는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 유지가 힘들다"며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이 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