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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alseman입니다.
결과적으로는 목표에 한 끝 차로 도달하지 못했던 후기를 남겨 봅니다.
[덱 선정]
이번 내셔널의 경우 개최 시기 상 예전 환경에서 M19만 추가된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강한 덱은 거의 다 알려져 있던 상태였고, 참고할 만한 큰 대회는 25주년 프로투어가 가장 큰 대회였습니다.
GP치바에서 데이1에 탈락한 후 연습을 위해 스탠다드 사이드 이벤트들을 참여하면서 최신 덱들을 좀 구경하고,
매직 온라인 정도에서 정보를 얻으면서 RB, 그린, 에스퍼, 그릭시스 정도로 선택지를 좁혀가고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를 만나서 싸인을 받으려는데, 니콜 볼라스 포일이 너무 비싼 나머지 한국에서 DP를 안 사서 못 구했던
Nexus of Fate나 사서 싸인을 받았습니다. '하하 이건 꽤 가능성 있는 카드죠'
겸사겸사 덱 관련해서 간단히 물어봤습니다. '에스퍼 컨에서 크로미움과 네자할 중 뭐가 좋아요?' 그랬더니 답변이
'에스퍼 굴리지 않는 걸 추천해요. 요즘 새로나온 녹색 말 하나 통과되면 무조건 져요. 컨 할거면 화이트 매스 있는걸로.'
PT가 시작되기 2일 전쯤에 홍대에 놀러갔는데, mtgmintcard팀이 포그덱이 엄청 세서 그걸로 나갈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일 전 매직 온라인 스탠다드에도 관련 덱이 뜨더군요. Nexus of Fate로 무한턴을 얻는다는 이야기는
꽤 오래전부터 돌았던 이야기지만, 그때까지 버티기 매우 힘들꺼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컨트롤 덱에도 쉽게 무너지고...
하지만 일명 'Turbo Fog'덱은 프로투어에 꽤 화려하게 데뷔하게 됩니다. 컨트롤에 메인은 지지만, 주류 어그로덱인
RB와 그린에게 매우 높은 승률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증명하면서, Nexus of Fate(운명의 결합점) 카드의 가격과
공급 논란이 생길 정도로 이슈가 됩니다.
* 여기서 잠깐! 터보 포그 란?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드로우를 많이 받고, (상대와 같이 많이 받아도 상관없음) 다량의 전투 무효화 수단(Fog)를
이용해 상대가 의미없는 턴을 계속 보내게 하면서 자신은 일반적이지 않은 승리 수단으로 이기는 덱입니다.
최신 버전은 테페리로 언탭한 2마나로 전투데미지 무효화 주문(포그계 주문) 을 쓰면서 한 턴을 살고, 이후로는
포그를 치거나 넥서스를 치는 방법으로 턴을 받으면서 플레인스워커를 이용하여 승리합니다.
(예시 2009년 월드 덱)
https://magic.wizards.com/en/articles/archive/feature/turbo-fog-2009-11-23
(예시 일본쪽 위키)
http://mtgwiki.com/wiki/%E3%82%BF%E3%83%BC%E3%83%9C%E3%83%95%E3%82%A9%E3%82%B0
바로 킨들 주말 토너에 나가서 비슷하게 만들어 굴려봤습니다.(덱리스트 공개되기 전) 갖고 있던 넥서스가 2장 뿐이라
2장만 넣고 대충 이것저것 넣고 굴렸는데, 무려 4승 1패를 하게 됩니다.(1패는 UW컨트롤) 덱이 되게 감각이 좋았던지라,
바로 샵에서 넥서스를 한장 더 사고, 어지간하면 이걸 굴려야지 하고 결정합니다.
인터넷에서 여러가지 자료들을 보면서 튜닝을 시작합니다.
(라파엘 레비 컬럼)
http://magic.tcgplayer.com/db/article.asp?ID=14788&writer=Raphael+Levy&articledate=8-7-2018
(벤 루빈 컬럼 - 스타시티 프리미엄 아이디 필요)
http://www.starcitygames.com/articles/37562_Your-Guide-To-Bant-Nexus.html
(넥서스 무한턴 관련 확률론 등)
https://www.channelfireball.com/articles/how-reliably-can-you-go-infinite-with-nexus-of-fate/
(가브리엘 나시프 방송채널 - 터보포그 굴리는 게임방송 및 튜닝)
https://www.twitch.tv/yellowhat
일단 제가 가진 테페리가 3장뿐이고, 넥서스가 3장뿐이라 새로나온 테제렛도 넣어보고 이것저것 조율을 하다보니 4333334333..
같은 느낌이 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예전에 심심해서 했던 333덱을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덱의 특정 카드를 손에 들 확률은 당연히 떨어지지만, 덱 리스트가 멋(?)있다구요!
초기버전을 만들어서 몇몇 지인들에게 보여주니 다들 부정적인 이야기들 뿐이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콤보덱인데 필수파츠인
테페리나 넥서스가 3장인건 말도 안된다- 같은 건전한 조언뿐만 아니라, 굉장히 비웃는 듯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기에 살짝
오기가 생겼습니다.
예술은 논리로 증명하는 게 아니야! 승리로 증명해 주겠어! 같은 생각을 하면서 덱을 다듬어 갔습니다.
Deck Name : 運命の絆 Ver 3.33
Main
3 Search for Azcanta
3 Chart a Course
3 Haze of Pollen
3 Root Snare
3 Gift of Paradise
3 Spring // Mind
3 Karn, Scion of Urza
3 Teferi, Hero of Dominaria
3 Nexus of Fate
3 Negate
3 Cast Out
3 Irrigated Farmland
3 Scattered Groves
3 Evolving Wilds
3 Glacial Fortress
3 Hinterland Harbor
3 Sunpetal Grove
3 Plains
3 Island
3 Forest
Sideboard
3 Baffling End
3 Shield Mare
3 Regal Caracal
3 Carnage Tyrant
3 Jace's Defeat
평일토너/연습 여러판, 솔로플레이는 약 100판 정도 하면서 다듬은 최종 리스트입니다.
아즈칸타가 3장이 과하지 않다는 건 이 덱을 10번만 굴려보면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프로투어에는 Chart 채용버전과
Anticipate 채용버전 두가지가 있었는데, 경험상 손에서 썩는 카드가 들리는 경우가 꽤 많았기에 Chart 선호파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컬럼/영상들을 보니 테페리 궁을 친 이후에는 차트가 좀 더 좋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포그 갯수를 줄인건 덱의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거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드로우/캔트립이 많은 덱 특성상 굳이 8장을
꽉 채울 필요는 없었습니다. 테페리/카른을 깐 직후에 한개만 들고 있는 수준이라면, 그 뒤로는 추가 드로우에서 보통 더
들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민트팀의 경우 Spring//Mind 대신 Beneath the Sand를 채용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롱게임에
더 강한 Spring 쪽이 취향에 맞았습니다. 부스팅은 8개일 필요가 없고 오히려 4~6개 버전이 많기에 3.3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테페리와 넥서스는 4인게 좀 더 잘 굴러가는건 맞지만, 플레인즈워커의 특성상 2~3장 손에 들린다고 딱히 더 강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필요한 순간에 있다면 된다- 라는 의미에서 3을 사용했고, 여러 번의 연습을 통해 큰 문제 없었습니다.
미러매치는 많이 연습하지는 못했지만, 테페리를 먼저 까는 쪽이 거의 이깁니다. 일반적인 컨트롤덱과의 싸움도 비슷하죠.
저는 지금까지 내셔널에서 우승한 대회는 항상 메인에 Negate를 채용했었습니다. 한국 대회의 특성상 큰 대회에서는 특별히
컨트롤덱이 많고, 그런 매치에서는 Negate는 항상 활약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주위 사람들의 반응과 카페 트레이드 게시판을 보면 운명의 결합점이 엄청 잘 팔린다 -> 포그덱 플레이어가 많다. ->
미러매치가 많다. 이기 때문에 단순히 외국 덱을 카피해 오는 사람들은 메인에 카운터가 없을 것이고, 야심차게 테페리를 그냥
지르시는 분들을 카운터치고 역 테페리를 깔면 필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썩는덱 만나면 어쩔려구' 라고 말하시는 분들께는
3장의 아즈칸타와 3장의 차트를 보여주면서 '필요없으면 버리면 됨'으로 설명하였습니다.
(물론 프로투어 직전 나시프 방송에서는 Supreme Will 을 메인에 사용하는 버전이 나오면서, 최신판을 열심히 보는
사람들은 카운터가 있긴 하지만, 많지 않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단순히 카드만 333 이면 멋이 없기 때문에 랜드와 사이드도 333 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사실 좀 문제가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최적화 색비율에 어긋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터보포그덱은 UG 기반에 W 터치이기 때문에,
평원은 쓸데없이 3장이나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3을 채우기 위해 투입한 Evolving Wilds 를 투입하면서
확률적 색 문제는 크게 없게 되었습니다. (그린 15 블루 15 화이트 18) // 보통 다른 덱은 그린 13~16 블루 13~18)
27랜드로 한 건 이 덱을 굴려보면 11마나 아즈칸타 운영 이라는 상황을 꽤 자주 연출하게 되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도
나름 나쁘지 않았습니다. 에볼빙으로 서고를 줄여가면 어차피 넥서스가 3장이라도 잘 들리기 때문이죠.
Cast Out은 원래는 민트팀 스타일로 사이드였는데, 메인에 원래 다른 캔트립을 넣었다가, 사이드에 있던 걸 그냥 메인에
가져와도 될 법해서 넣었습니다. 은근 미러에서도 활약하고, 필요없으면 1마나 사이클링이 가능하니까요.
타일런트와 제이스패배는 누구나 아는 기본사이드고, 카라칼은 처음에는 Lyra를 썼었습니다. 하지만 연습겜을 몇번 해 보니
Lyra는 두장 들리면 바보된다 / 내가 리라 깔았는데 상대가 테페리 깔고 올라가세요 하면 허무하다 / 레드 상대로도 정작
안입문자가 나와서 막지마 하면 뚫리고 진다 등등의 이유로 고양이로 변경하였습니다. 바꾸고 나니 상대가 폭군을 깔았는데
제가 리라깔면 계속 맞지만 고양이 깔면 일단 같이 죽을 수 있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Baffling End 와 Shield Mare 는 보통 이 덱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사이드입니다. 이 덱은 모노블루 스톰 덱에
굉장히 상성이 나쁜 덱이기 때문에, Manglehorn 이 투입되고, 바랄 등 불리한 컨트롤 매치용 사이드를 주로 씁니다.
하지만 저는 메인에 이미 니게이트와 캐스트아웃을 모두 쓰고 있기 때문에 컨트롤 미러 대비보다는 어그로 대비를 더 하고자
했습니다. 덱 자체가 1,2턴은 놀고 3턴 부스팅하는 형태의 플레이가 자주 일어나는데,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선공 1,2턴에
강하게 몰아치는 덱 상대로는 테페리를 깔기 전에 진다거나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보딩에는 반드시 2마나영역에
상대를 대응할 카드를 넣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떼어내기 쓰다가, 조언을 받아 가시장교, 이동식 노포 등을 사용해 보았지만
생각보다 성능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2마나 영역의 반트 카드들을 찾아보다가, Baffling End가 반짝소매범한테도 깔끔하고,
상대의 2턴 강철잎/로나스도 막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다고 생각되어 투입하였습니다.
대회 전날 킨들샵에서 최종 연습을 하는데, 모노레드 어그로에 5:0 으로 깨진 뒤, 맹글혼을 포기하고 Shield Mare 로
변경합니다. 한국엔 블루덱보다 레드덱이 많을 건 분명했기에 과감히 변경했습니다. 일반적인 포그덱이라면 3턴에 1WW 가
절대 안나오는게 정상이지만, 전 333 으로 랜드를 맞춰서 쓸데없이 화이트 갯수가 늘었기에 뜬금없이 가능했습니다.
연습 과정에서 Insult//Injury 에 관한 정보를 듣고, 이거 쓰는 BR은 못이긴다 라는 평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바꾼
사이드 전략이라면 아예 생물 미드레인지가 되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BR덱 굴려보니 참 좋더라구요(...) 목요일날 교대 대회에 BR들고 갔더니 손쉽게 3승해서 잠시 갈아탈까도 생각했지만,
예술적 자아실현을 위해서 포그덱으로 밀고 나가기로 합니다.
대회 시작 전 목표는 4강이었고 (프로포인트 1점을 따면 브론즈 프로가 되어서 RPTQ 참가권이 생깁니다.)
마음속으로는 333덱으로 연속 우승을 해서 대기록을 세워 예술성(?)을 증명하겠어! 같은 포부도 있었습니다.
미신 효과를 강화시키기 위해서 지하철도 3-3 칸에만 타면서 대회장으로 왔습니다.(...)
[라운드 후기]
Round 1 Awarded Bye
작년엔 좀 과할정도로 매직을 열심히 했기에, 플레인스워커 포인트 바이(부전승)를 획득하였습니다. (2400점 이상)
점수로 바이를 받은 사람은 5명이었지만, 참가상 받고 집에가시는 분들도 많았기에 1라운드는 꽤 많은 사람들이 승을 얻고
시작합니다.
Round 2 vs RB Aggro
2라운드는 다행히 상성이 좋은 덱을 만났습니다. 1겜은 생물에 좀 맞다가 4턴 찬드라를 메인 니게이트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테페리 안착 이후에는 포그로 두턴 버티고, 이후로는 넥서스를 계속 돌리면서 턴을 계속 받고 상대가 포기합니다.
두번째 판은 역시나 Duress를 좀 맞으면서 털리고 시작합니다. 카라칼을 깔았지만 본체는 글로리브링거한테 처리당하면서
레이스가 시작되고, 다행히 캐스트아웃으로 일단 잡으면서 겜이 진행됩니다. 플레인스워커가 잘 손에 집히지 않아 고전했지만
열심히 땅찾고 디나이를 받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2남은 상태에서 테페리-포그 후 콤보를 돌리기 시작하여 승리합니다.
Round 3 vs Gu Stompy
기본적으로는 갈타덱은 1겜은 상성이 매우 좋은데, 블랙터치 버전에 비해 블루터치 버전은 카운터가 많아서 매우 힘든 싸움이
됩니다. 1게임은 상대가 칼패턴도 아니고 저는 무난하게 나오면서 테페리 휘장 나오면서 적절히 승리하였습니다.
2게임은 서로 홍수가 나서 디나이 하나 하니 거의 안 맞고, 제가 고양이를 까는걸 상대가 커밋을 칩니다. 서로 손이 별로
없어서 그냥 메모리를 치시고 7장 받고 턴을 종료하였고, 제가 받은 7장이 워낙 좋아서 테페리가 안착되고 카운터/포그가
모두 장전이 됩니다. 그뒤로는 상대가 생물 많이 깔고 턴 종료하는데, 넥서스->카운터->카운터 로 턴 받으면서 이번에도
계속 돌려서 승리합니다.
Round 4 vs GUW Desert Nexus
이전 라운드에서 열심히 테페리 깔고 넥서스 치시는걸 봐서 덱은 알고 있었습니다. 첫핸드에 니게이트가 있어서 자신있게 시작.
서로 부스팅 하다가 상대의 약속의 시간을 카운터 친 뒤 제가 테페리를 안착합니다. 운좋게도 그 사이에 니게이트를 하나 더
받아뒀기에, 역 테페리를 카운터치고 쉽게 가는...줄 알았는데 로열티 8 타이밍에 커밋을 맞고 올라갑니다. 하지만 이미
차이를 많이 벌린 상태였고, 좀 장기전이 되었지만 아즈칸타 돌리고 카드 이득 받기 시작하면서 승리합니다.
두번째판은 흑마술(...)로 상대가 투멀리건으로 시작. 서로 플커는 카운터 치면서 천천히 진행되었지만, 결국 제가 먼저
카른을 안착시키고 이어지는 살육의 폭군도 플레이에 성공합니다. 상대는 플레인스워커가 없는 상태에서 넥서스를 돌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중간에 끊기고 리라가 나오고 턴을 종료하지만, 카른 토큰과 폭군의 연속되는 공격을 막지 못하고 승리합니다.
3승으로 건전하게 4-0 으로 1번포드에서 시작합니다. 덱 좋다구요!
이번에는 참가자가 꽤 많아서, 4승자가 15명이나 되더군요. 1,2 번 포드가 거의 전승자들이었습니다.
[첫번째 드랩]
솔직히 M19 는 작년만큼 열심히 연습을 하지 못했습니다. Chiba GP도 데이투를 못 갈 정도로 성적이 안 좋았고,
한국의 리밋 PPTQ도 결승, 4강에서 계속 지는 아쉬운 성적이었습니다. 컬럼도 좀 보고 연습도 좀 해서 카드 이해도가
그렇게까지 떨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덱 아키타입 완성도가 매번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드랩은 강한 색상 조합인 BW 를 집고 2승 1패만 하자...라고 생각했으나, 제 오른쪽에 앉으신 분이 BW를
주력으로 가져가는 바람에 결국 제가 갈아탈 수 밖에 없었습니다.
RW 토큰토큰 전체강화 덱입니다. 5발비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과감한 16랜드를 하였습니다. 약간 멈추더라도 123 잘 하면
괜찮다고 생각했고, 홍수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Round 5 vs BW
바로 옆자리였던 사람을 만났습니다. 원투쓰리는 잘 했는데, 손에 4발비를 4장 들고 3랜드에서 멈춥니다. 다음드로우도 4발비.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결국 6턴에서야 4발비를 깔기 시작했고, 앞에 잘 몰아쳤지만 상대도 열심히 막으면서 결국 판세가
역전당해서 집니다. 4랜드만 제때 나왔어도...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다음판은 선공 멀리건 시작이지만 빠른 전개로 압박했고, 이번에는 4턴에 제때 토큰두마리를 뽑고, 5턴에 컴뱃트릭까지 적절히
사용하면서 완벽하게 판세를 잡고 이후 탭시키는 고라니가 나와서 꾸준히 공격해 승리합니다.
마지막판은 나쁘지 않은 핸드로 시작하여 압박하다가 괴롭히는 목소리를 사용해서 땅을 버리니 땅땅이 나옵니다. 드로우 땅
드로우땅 드로우땅... 아 16랜드덱이 어떻게 이럴 수 있지... 9랜드 깔면서 앞에 열심히 친 건 의미 없어지고 결국
상대 덱이 깔끔하게 굴러가면서 가드를 완벽하게 굳히고, 유성 골렘도 나오고 패배합니다.
Round 6 vs BR
쎈 레어가 많다고 소문난 제 왼쪽 플레이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주사위를 이기고, 상대는 3턴부터 시작하는 완전 느린 핸드로
킵했기에, 저는 1턴 매 2턴 인첸으로 빠른 압박을 하고 토큰 올펌핑 하면서 손쉽게 승리합니다.
두번째는 상대가 투 쓰리로 깔끔하게 시작하긴 했으나 이쪽은 훨씬 좋은 투쓰리포 패턴이 나왔고, 상대가 황소만드는 지팡이를
깔았지만 제 생물은 다 자잘자잘한거라서 아무 의미가 없는 상태에서 드로우 올펌핑으로 승리합니다.
상대분은 매우 아쉬워하시면서 덱 보여주는데 쎄긴 쎄더군요. 저 같은 빠른 덱 대비용 쇼크도 사실 2장이나 있었으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야기하시길 저희 포드에 한분이 개인사정으로 드랩 하자마자 집에 가셔서, 자기는 2패지만 마지막은
부전승을 얻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일단 드랩 3패만 안 하면 내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기에, 완전 탈락은 아닌 상태.
저 역시 다음겜만 이기면 내일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때문에 포드 내의 1승 1패자들의 정보를 얻으러 돌아다녔습니다.
UG가 두명이고, BW가 한명인 것 같더군요. BW보다는 UG가 덱 스타일상 상대하기 좋기에 UG를 만나길 바랬습니다.
Round 7 vs UG ...였는데..
첫판 원멀리건으로 시작했지만 저는 빠른 투쓰리 빌드로 시작했습니다. 4턴에 바로 +1+1 토큰두마리고 강한 공격을 하고,
상대가 큰걸 깔고 막으려는 타이밍에는 올어택으로 몰아쳐서 쉽게 승리합니다.
둘째판도 원투쓰리.. 인데 상대도 투쓰리포라 이번엔 좀 적당히 치다가 대치상태가 됩니다. 상대가 계속 2~3마나를 세우고
방어하길래 왠지 포풍성장이나 캔슬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드로우가 두번 땅이 나오면서 상대 가드가 점점 늘어나는데,
드로우 액트를 합니다. 한참 계산해보니 액트 올어택을 하면 상대가 1이 남고, 다음턴에 비행 전체가 공격하면 이길 거 같은
각이 나와서 아몰랑 하고 액트요 하고 우와아앙 총공격이닷! 을 시전하는데... 3마나를 꺽으시더니 불편한 냉기!!! -2-0!
으아아아 아군생물 다 꼬라박아 죽고, 딜도 1점밖에 안 들어갑니다. 판세가 완전히 기울었기에, 굳이 더 할 필요 없겠다
싶어서 패배를 선언하고 보딩을 하는데...
갑자기 저지가 오더니 거기 테이블 1:1 인가요? 스톱 스톱 '???' '???'
정말 죄송한데 저희 페어링이 잘못되어 리페어링을 하셔야 합니다...
네? 한참 게임중이고 지금 22분이나 지났는데 무슨소린가요?!
님네 포드에서 한명이 잘못 드랍되서 다시 복구했더니, 이미 붙었던 사람이라 다시 붙일수가 없다고 저희 테이블을 깬 뒤
새로 페어링을 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아니 일단 그런게 있으면 당연히 초반에 이야기가 나왔어야지 무슨 22분이나 지나서
그런게 말이냐 되냐고.. 저와 상대 모두 엄청 반발했으나, 헤드저지 판단이고 이건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한창 치열하게 싸우던 도중에 발생한 일이라 뭔가 짜증이 많이 났지만, 조금 더 내용을 들어보니 더 황당하더군요.
저희 포드에 멀쩡히 있던 사람이 사인을 크게 했는데, 그게 드랍체크인줄 알고 드랍시켜버렸다는 겁니다.
뭐 그런 실수가 일어날수도 있다고 해도, 그게 무슨 라운드 시작 20분이 지나서야 발견이 된다는건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당연히 자기 이름이 없으셨던 분은 시작 직후 어필했고, 아까 만났던 부전승이 확정된 분도 당연히 어필했었는데,
주최즉에서는 페어링 상황에 따라서 그런 경우도 있다는 식으로 일단 하시라고 말했다가 나중에 발견된 거라고... )
여튼 결과적으로는 '잘못 드랍된 사람은 반드시 살려야 한다' '2패인 사람이 부전승을 받아야 한다' 의 상황 때문에,
결국 다시 리페어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리페어링을 그냥 저지가 주사위 굴려서 하더군요. 프로그램 돌리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리페어링 되고 나니까 하필 제가 상성 최악인 BW 와 붙게 되고, 나머지 UG 둘이 붙게 됩니다. (아...)
Round 7(RE) vs BW
기분이 좀 안 좋은 상태로 시작했지만, 일단 1게임은 첫턴 매 2턴 인첸 날빌로 12점 때리면서 손쉽게 가져가나 싶었는데,
상대가 생각 이상으로 디나이얼이 많아서 되게 잘 버팁니다. 게다가 1마나에 피차고 -x 하는 카드를 꽤 잘 활용하면서
저의 맹공을 계속 막아냈습니다. 서로 드로우 탑싸움에서 한참 눈치보다가 레이스를 했고, 상대가 마지막에 총공격을 하는데
상대가 올펌핑이 있으면 제가 죽고, 없으면 다 몸으로 맞고 역공하면 이기는 상황. 하지만 상대가 디나이얼이 있으면 다시
지는 상황... 에서 한참 고민하다가 맞고 역공을 택했고, 상대의 마지막 한장은 훼이크였는지 보여주지 않고 승리합니다.
두번째게임은 상대가 3턴에 멘토를 깝니다. 이후로는 계속 카드차를 벌리기 시작하고, 저는 묘하게 홍수가 나면서 점점 승기가
기울었습니다. 펌핑은 많지만 생물에서 밀렸고, 디나이도 적절히 맞으면서 패배합니다.
세번째게임. 이미 다른사람들은 다 갔고, 저희 두 테이블만 남아서 하고 있습니다. 첫핸드를 보니 원랜드라서 좀 아쉽지만
멀리건을 합니다. 멀리건 후 받은 핸드는 원 투 4마나펌핑 3랜드. 이거면 어지간하면 이길 수 있겠다 싶어서 시작합니다.
원투 깔고 상대는 1/3 다이아말을 깔고 턴. 제 3턴핸드에는 3마나생물, 괴롭히는목소리, 4마나토큰펌핑, 4마나생물이 있어서
일단 3마나 생물을 까니까 -x-x로 죽었습니다. 4턴 드로우!..는 아쉽게 땅이 아니라서 턴을 넘기느냐, 카드를 버리느냐의
고민이 됩니다. 덱에 +2+1 이 하나 더 있었기에, 좀 아쉽지만 전체펌핑을 버리고 땅을 깔고 턴. 다음턴 상대느 4/2 좀비를
깝니다. 제 손에는 2/4 생물과 3/3 신속생물이 있고 +1+1토큰두개전체펌핑이 있고 1/1고블린두마리 까는 스펠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이게 마지막 펌핑이라 아껴야된다고 생각했고, 3/3 생물은 달렸다가 4/2 좀비랑 바꾸면 뭔가 아까운 느낌이라
2/4 를 까는 엄청난 실수를 하게 됩니다. (나중에 듣고 알았음)
결국 그뒤로는 상대의 디나이와 컴뱃트릭에 내 생물만 계속 손해를 보게 되고, 상대 가드가 점점 굳혀지면서 올펌핑 킬각이
안나오게 됩니다. 상대는 점점 방어진을 굳혀가고, 저는 못참고 인첸 붙이고 4/6 한마리로만 공격가고 토큰 세우고 기회를
봤지만, 결국 킬각은 나오지 않고 방어진은 두터워지면서 패배합니다.
유리했던 매치를 주최측 실수로 불리했던 매치로 바뀌어서 지고 나니까 엄청 짜증이 확 밀려오더군요.
게다가 구경하시던 분들이 중간에 제가 최악의 선택을 연속으로 해서 졌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멘탈에 의한 판단미스라고
생각되어 더더욱 기분이 나빴습니다. 물론 완전히 탈락한 건 아니지만 매우 심란했기에, 숙소 같이 잡자는 사람들의 권유를
거절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열차에선 뻗어서 자고, 집에 와서 누우니 계속 그 실수가 생각나면서 잠을 설쳤습니다.
아무리 주최측 사고가 있었다고 해도, 내가 잘 했으면 게임을 이겼을 텐데...
대회 지연으로 스탠딩도 못보고 왔는데,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니 둘쨋날 못오시는 분도 많아서 드랍자가 많고, 꽤 많은 수정이
필요하여 내일 아침에나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불건전하지만)사람들이 많이 기권하여 8강 진입가능 3패자 자리가 많이 나길 기원하면서 취침하였습니다.
[두번째 드랩]
어제는 RW로 해서 BW에 두번 졌으니, 이번에는 가급적 BW 를 가야겠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첫번째 팩이 멘토와, 빛나는 구속과, 고라니와, 엔젤이 나오는 슈퍼 화이트 팩이었습니다. 어제 당했던 멘토가 강하기 때문에
멘토를 집고 싶은데 이렇게 주면 옆사람도 무조건 화이트를 가서 겹치게 됩니다. 하지만 지배선언 집고 그린을 가자니 좀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해서 그냥 멘토 픽. 두번째는 아자니의 형제와 엔젤이 있는데, 멘토 시너지를 너무 의식해서 형제를 집습니다.
블랙은 묘하게 안 오는 느낌이었지만, 화이트는 꾸역꾸역 집었습니다.
반대방향으로 오는데, 이상하게 2/2 토큰 나오는 기사가 계속 옵니다. '설마 화이트를 안갔나?!!' 싶었고 그럼 저야 좋기에
열심히 집습니다. 서브컬러인 블랙은 초반에 제가 넘겨서인지 역시 별로 안 왔고, BR 이나 U의 좋은 카드들은 옆으로 막
넘겼습니다. 마지막 팩에서는 구속을 선픽하니, 옆에서 레오닌 전쟁사령관이 넘어왔습니다. 제 오른쪽은 화이트를 안가서 쿨하게
넘겨주셨기에 감사히 먹고, 초반에 많이 집지 못한 생물을 채운다고 부식날개 매를 한가득 집게 됩니다.
어제는 16랜드로 했더니 묘하게 중요한 순간에 4랜드가 안나오길래, 이번엔 커브가 가벼움에도 멘토를 믿고 17랜드로 했습니다.
매에다가 인첸을 붙이는 날로먹는 빌드는 생각보다 좋기 때문에 좀 과할 정도로 투입했습니다. 첫드랩에는 2장 2장 이어서
잘 안나온거니, 4장 3장 이면 훨씬 잘 나오겠죠. 매는 그리고 멘토와의 상성도 좋고 나중에 +2+1 할때도 좋아서 애매한 2드랍을
넣느니 과감히 풀 투입했습니다.
Round 8 vs RW
상대방은 선공 멀리건, 하지만 원 투 쓰리의 엄청 빠른 패턴이었습니다. 예전에 몇번 저런 덱에 당해본 바로는 1턴에 나온 신속을
주는 고블린은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에, 나중에 나온 공격력 2 생물보다 더 위협적이란 것을 알고 있어서 탭된 생물을
파괴하는 주문으로 1마나 고블린을 죽입니다. 상대는 4턴에 고블린 왕이 나오면서 강한 압박이 들어왔고, 저는 매에 인첸붙은거
하나로 계속 레이스 중이었습니다. 손에 +2+1 은 있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황. 상대가 생물을 늘리고 공격하고 턴. 여기서 탑드로우
레오닌 전쟁사령관!. 이것만 살면 다음턴에 전체펌핑으로 이길 수 있기에, 3/4 매와 사령관 세우고 턴을 종료합니다.
저는 생명점이 9 남은 상황이고 상대는 생물 4개(menace생물포함). 여기서 총공격을 시전하셔서, 펌핑있으면 죽겠구나... 하지만
이번턴만 살면 나의 승리! 하면서 좀 위험하게 내 생물이 사는 방향으로 블록했고, 2가 남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상대는
턴을 종료했고, 다음턴 총공격 후 펌핑으로 역전합니다.
두번째 게임은 상대가 평원 평원 산 에서 3랜드가 멈추고, 저는 무난하개 생물을 전개합니다. 나중에 클린업하시는걸 보니 5마나
생물과 사르칸을 버리면서 매우 아쉬워 하셨습니다. 결국 랜드가 매우 늦게 풀려서 제가 승리합니다.
어제 제가 당한것과 너무 비슷한 상황을 보니 살짝 안쓰럽기도 했지만, 이게 바로 색상성/안정성 차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Round 9 vs RGuw
저는 땅이없어서 원멀리건했으나, 상대는 투랜드 마나리스로 킵인데 3번째 랜드가 너무 늦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깐 생물로
몇번 때리니까 뒤늦게 풀린 마나로는 생물 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셔서 승리합니다.
두번째 게임은 상대가 2턴 녹림추적자로 시작합니다. 드로우를 그리 많이 받지는 않았지만 초반을 잘 막으시면서 천천히 랜드를
불려갔고, 제 토큰기사는 축출 마도사로 토큰을 견제하면서 상황을 봅니다. 저는 토큰기사를 +2+0 으로 죽으면 다시 돌아오는
스펠을 사용하여 이득을 챙겨갔으나, 상대는 점점 괴수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결국 6마나에 팔라디아 모르스가 나오고, 저는 결국
승부를 볼 수밖에 없어서 총공격을 해서, 팔라디아 모르스가 방어한 생물에 +2+1 과 +2+0 을 모두 동원하여 일단 같이 죽습니다.
하지만 저는 힘이 다했고, 상대는 사르칸의 봉인해제를 깔고, 이제부터는 괴수들이 계속 이어서 나오면서 제 생물들을 처리해 가면서
패배하게 됩니다.
마지막 게임은 제가 초반엔 좀 좋은 패턴으로 때렸지만, 상대도 2장의 마도사와 4/5 생물로 방어진을 구축해 갑니다. 저는 엔젤이
나와서 총공격한 것을 끝으로 지상 가드를 뚫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상대는 엔젤에 감쇠를 붙이면서 한숨을 돌립니다. 그러면서
방어생물이 충분한 타이밍부터 4/3 돌진생물로 공격을 합니다. 저는 한대 맞고 드로우한 카드는 죽음의 왈츠! 퍼오고 싶은 카드는
사실 엔젤이었기에, 꾹 참고 턴을 넘깁니다. 상대는 드로우 하시고 잠시 고민하다가 한번 더 공격을 하셨고, 저는 다행이다 하면서
감쇠 걸린 천사로 방어합니다. 감쇠 트리거 때문에 돌진으로 4점을 맞긴 했지만, 다음턴에 토큰기사와 엔젤을 다시 퍼 왔고,
토큰기사를 하나 더 드로우하면서 연속 총공격을 감행하여 숫자 차이로 승리합니다.
끝나고 나서 팔라디아 모르스를 보여주시면서 화이트가 나오지 않은 것에 아쉬워하셨습니다.
Round 10 vs BG
어제 드랩에서 덱이 강했으나 제 칼패턴에 지셨던 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초반대비를 많이 하셨다면서 복수전을 선언!
저 역시 어제보다 덱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있게 시작합니다. ...하지만 1멀리건. 그래도 핸드가 매 날빌이 가능하기에 킵.
상대는 1턴 생물 2턴 이큅 까지는 나왔는데.. 투랜드 스탑을 합니다. 저는 에라모르겠다 하고 인첸을 하나 더 붙여서 완전한
올인을 하고, 상대는 땅이 말려서 별수없이 1턴생물에 드로우이큅과 공격력강화 인첸을 붙여서 때립니다. 저는 하나 있는 구속을
드로우이큅 붙은 생물에게 써버리면서 완벽하게 올인했고, 운 좋게도 상대가 4랜드가 모이기 전에 승리합니다.
두번째 게임은 상당히 장기전이 됩니다. 상대는 이번에는 안 당한다는 마인드로 2/4 거미를 깔면서 방어를 튼실히 했고, 비행
하피로 조금씩 때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기사들을 깔았지만 공격은 못 가는 상황, 중반에 인첸 붙이고 뚫어보려는 생물은
디나이를 맞았고, 상대는 하피에 돌진 인첸을 붙였으나 제가 구속을 붙이면서 대치상황이 됩니다. 저는 멘토를 깔고 매를 깔면서
드로우를 조금씩 받고, 상대는 6/6 으로 히드라가 나옵니다. 이제부터는 저는 생물을 대주면서 멘토를 계속 돌려야 하는 상황.
상대는 히드라만이 아니라 1점씩 빠는 흡혈귀까지 같이 저의 체력을 깍아갑니다. 히드라를 한대는 맞았지만, 이후로는 한대만 더
맞으면 죽기 때문에 매번 생물을 대 주는데, 슈퍼짱짱 멘토의 힘으로 매 깔고 드로우- 막고죽고 토큰기사 깔고 드로우두장-
막고죽고.. 를반복하면서 오히려 제 생물이 계속 늘어납니다. 결국 멘토로 10장쯤 받을 동안 상대는 지배 선언을 드로우하지
못했고, 저는 레오닌 전쟁사령관과 올펌핑이 들린 후에 총공격으로 승리합니다.
3승! 첫날은 매우 멘붕했지만, 그날 당한 것을 그대로 따라해서 더 강해진 모습으로 성공했습니다.(BW 왈츠돌려먹기/멘토)
[다시 스탠다드]
스탠딩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보니 이기면 8강 확정, 지면 매우 힘들지만 OP가 높아서 한자리 노려볼 수 있는 정도.
매우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Round 11 vs Blue Reservoir
몇 안되는 덱을 모르는 분을 만나서, 살짝 불안한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첫핸드에 2포그 부스팅이길래 어그로면 나쁘지 않네
하고 킵을 했는데... 1턴 레니게이드 맵... 으아... 하필이면 여기까지 와서 상성 최악의 덱을 만나다니.. 하지만 상대가
3턴에 영감을 주는 조각상을 깔았음에도, 뭔가 이렇다할 콤보가 돌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행히 중간에 부인을 드로우했고,
뭔가 큰거는 한번 막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한번 패러독스를 막고, 7랜드에서 카른 깔고, 8랜드에서 테페리를
깔면서 안전하게 조각상을 먼저 서고로 올립니다. 그동안 상대는 이렇다할 카드가 없어서 두루미의 공격에 포그써서 테페리가
살고, 그 뒤로는 먼저 콤보를 돌려서 승리합니다.
보딩에 맹글혼이 없는게 그렇게 아쉬울수가 없더군요. 하지만 열심히 보딩하고 시작합니다. 상대의 빠른 카른을 별 수 없이
통과시켰지만, 배플링과 캐스트아웃으로 어찌저찌 토큰과 본체를 다 처리합니다. 리저버는 별수없이 내 줬지만, 드로우류 스펠은
열심히 카운터 쳤습니다. 하지만 제가 고양이를 깔았을 때에는 상대도 세이가 깔리고, 리저버가 두개가 깔리면서 점점 상대의
체력은 올라갑니다. 저도 꾸준히 공격해서 28점까지 채웠지만, 결국 상대가 50라이프를 만들면서 패배합니다.
덱체크를 했던지라 7분이 추가로 있었고, 매우 중요한 경기에 상성도 불리하니 좀 눈치를 많이 보면서 플레이합니다. 상대의
패러독시컬 아웃컴을 3번이나 막아내는데 성공하면서 추가 드로우를 끊었고, 저의 테페리도 카운터당했지만 고양이를 깔면서
드디어 승기를 잡나... 하는데... 5턴들어가세요 ㅠㅠ... 더블고양이까지 깔았지만, 이미 4턴이었고, 상대는 날틀 3개로
막으면서 결국 무승부가 됩니다.
가장 상성이 안 좋은 덱 상대로 무승부를 한 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알고보니 상대는 다운페어라 무승부면 탈락이었고,
저는 8승2패1무 인 사람들과의 마지막 라운드를 승리해야 되는 상황이 됩니다.
Round 12 vs Mono Red
25점자 3명 중 가장 만나기 싫은 친구를 만납니다. 레드가 무승부가 있는게 매우 어이가 없었는데, 리밋에서 얻은 무승부더군요.
나름 서로 덱 연구하던 사이였기에 대충 덱은 알고 있었고, 메인은 거의 이기는게 불가능하지만 사이드는 대비를 많이 한 상태.
예전에 같이 국대로 나갔던 친구라서 굿럭 하고 승부를 시작합니다.
첫겜은 제가 역대급 칼패턴이 나옵니다. 일단 주사위를 이기고(매우 중요) 3턴에 기프트로 3점 차면서 부스팅을 합니다.
상대는 당연한듯이 원 투 쓰리를 했고, 제 라이프는 14까지 떨어진 상태. 4턴에는 테페리를 깔고 포그를 장전했는데, 그턴에는
번만으로 8점을 맞습니다. 5턴도 포그로 버티고 상대가 하조렛을 깔고 턴 종료를 합니다. 이제부터 단 한턴이라도 비면 지는 상황.
넥서스를 시작합니다. 드로우 테페리드로우 넥서스! -> 되는날인지 드로우 넥서스! -> 테페리드로우 -> 넥서스! 해서 테페리
궁까지 갔고, 손에는 포그와 니게이트와 캐스트아웃 완벽장비 상황. 테페리 궁치고 넥서스 치면서 여러마리와 랜드 엑자일로 승리.
두번째게임은 레드의 강력함이 나왔습니다. 저는 2턴 배플링엔드 3턴 부스팅 4턴 고양이의 완벽한 핸드로 시작했는데, 상대가
1턴보맷 2턴카리제브(이건죽임) 3턴안입문자를 하더니, 4턴에는 번과 생물로 확 줄어듭니다. 제가 4턴고양이를 하고 턴을 하니까
잠시 고민하더니.. 번 두개로 고양이 토큰을 다 찍고 안입문자 분전 총공격. (3남음) 하지만 제가 되는날의 드로우로 테페리를
깔고 드로우 포그를 해서 살았다!...하는데... 다음턴 잠시 고민하더니 몸에 위저드라이트닝 3점. 패
운명의 세번째 게임. 저는 배플링엔드 1장에 캐스트아웃 이라는 미묘한 핸드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상대도 느린 2턴시작이었고,
2턴생물 3턴생물을 배플링엔드 2장으로 먹으니 저쪽에 추가 생물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상대는 홍수가 나기 시작했고, 저는
고양이를 깝니다. 고민끝에 상대는 고양이 토큰만 번 두개를 사용해서 죽이면서 추가 생명점 회복만 막으면서 본체 고양이에
맞기 시작했고, 저는 시간을 꽤 많이 벌게 됩니다. 상대는 과하게 홍수가 나고, 저는 방패 암말을 드로우하면서 승기를 거의
확신합니다. 결국 두번째 암말을 드로우하는 동안 상대는 9랜드가 나왔고, 승리합니다.
첫날은 잘나가다가 우울했지만, 둘째날 잘 되면서 극적으로 8강에 올라가게 됩니다.
포그덱은 첫날 전승했던 지인과 저 둘이었고, 전반적으로 BR과 그린이 많아서 우리끼리 만나지 않으면 좋겠다 하면서 스탠딩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저버리는 운명의 장난으로 8강이 둘밖에 없는 포그 미러매치가 되게 됩니다.
8강 vs Turbo Fog
첫게임은 제가 니게이트 카른 카른 들고 킵. 상대는 3턴에 녹색마나가 안나와서 부스팅을 못했고, 저는 4턴에 카른 던지고 안착.
카른으로 드로우 한번 받고 상대가 녹색 안나오니 바로 컨시드. (서로의 덱을 알고 있으니 더 할 필요가 없었음)
보딩은 상대가 바랄이 있는 것을 알고 있어서 baffling end 를 넣을까말까 고민하다가 1장만 넣고, 기본적으로는 준비한
대로 고양이 폭군 패배 빌드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알게된 게, 저는 사이드보딩 계획을 100% 완벽하게 인아웃을 잡고 오지
않았던 거였습니다. 포그는 당연히 6개 다 빼는데, 나머지에서 뭘 뺄지 약간 고민하면서 뺍니다.
둘째판은 손에 고양이와 테페리가 있는데 버디랜드만 3개. 좀 불안하게 킵을 합니다. 니게이트는 있었지만 4랜드에서 오래 멈추고,
상대도 카운터만 들고 눈치를 봅니다. 5랜드가 되었는데 하필이면 화이트마나가 하나뿐이라 고양이를 못 지르고 계속 시간을
보내게 되고, 상대가 계속 랜드를 늘려가니 참지 못하고 카른을 던집니다. (당연히 카운터) 그리고 역으로 테페리가 깔리고,
저는 테페리를 다 던져보지만 전부 카운터맞고, 고양이가 나온 턴에 무한턴 돌면서 패배합니다.
보딩플랜이 명확했으면, 그 핸드는 멀리건이 맞았던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판, 선공이니 무조건 4턴 고양이or테페리를 하자고 마음먹고 시작. 하지만 제 첫핸드는 고양이고양이테페리4랜드. 부스팅은
없지만 선공이니 괜찮을거야 하고 킵. 드로우 니게이트가 되면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는 3턴 끝에 슈프림윌을 쓰는걸
보니 랜드가 말린 기분이었습니다. 여기서 카운터를 칠까 말까 고민했는데, 쳤다가 탑드로우 랜드받고 카른이 나오면 애매하니 통과.
그리고 저는 4턴에 드로우가 캐스트아웃. 여기서 잠시 고민을 하다가, 상대가 혹시 이상한걸 깔면 캐스트아웃 써야하니 아끼자 합니다.
하지만 5턴에도 랜드를 드로우하지 못했고, 여기서 한번 더 고민을 합니다. 사이클링을 하느냐 마느냐... 무조건 해서 땅을 받았어야
하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에 턴을 넘겼고, 상대는 5턴에 니사를 지르길래 저는 니게이트로 카운터치고 사이클링을 합니다. 여기서
땅이 나와야하는데... 탭.랜.드.(에볼빙) 드로우! 탭.랜.드. .... 결국 5턴 고양이를 하지 못하고, 6턴에 하게 됩니다.
상대가 테페리가 나왔으나 바로 고양이로 처리하고 두번째 고양이를 깝니다. 상대는 보드에 노 테페리. 저는 생물딜 433433 20점.
다음턴에 상대가 뭔가를 하지 않으면 바로 승리하는 상황. 약간의 실수는 있었지만 상대가 뭐 안나오면 이긴다!
그리고 상대의 턴. '여기서 돌릴 수 밖에 없네.'
랜드플레이(7랜드) -> 넥서스요. (한턴더) 턴.
랜드플레이(8랜드) -> 넥서스요. (한턴더) 턴.
'...서 설마?'
랜드플레이(9랜드) -> 아즈칸타요. 넥서스요. (한턴더) 턴.
'...아니겠지 어어...뭐 없을거야...'
업킵!올리고 -> 드로우 예측 -> 세장볼께요. 클린징노바요!
...고양이는 전멸하고, 그와 함께 4강이 눈앞에서 날아갔습니다.
이후로는 제 손에있던 테페리 두개는 당연한듯이 카운터당했고, 상대는 아즈칸타가 돌아가서 제이스패배와 테페리를 장전한 뒤
천천히 무한턴이 돌면서, 저는 결국 패배를 시인합니다.
4강만 가면 프로포인트 1점을 얻어서 브론즈 프로가 되고, 이후로도 상성이 좋아서 우승도 노려볼 만 했는데...
결국 그 캐스트아웃 사이클링 한번 안한것과, 탭랜드 2연속의 불운으로 한턴 늦어지고, 상대의 3연넥서스 타이밍에 셔플이
너무 상대에게 딱 맞게 되어서 다 이겼다고 생각한 순간에 모든 게 사라지면서 패배합니다.
절 이겼으니 꼭 국대가 되시길 하면서 쓸쓸히 퇴장하고, 다른 사람들의 플레이를 구경합니다.
하지만 4강에서 2게임에서 포그를 한번 아껴서 안쳤다가 상대의 칼드로우 찬드라+휠러로 역전패... 저자리에 내가 있었더라면ㅠㅠ
우승하신 분은 서울내의 샵 여기저기에 평일토너를 주 3회 나가신다고 하고, 주말토너도 몇년간 꾸준히 참가하신다더군요.
외국인이지만 열정의 보답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인터뷰 내용이 조금 기대됩니다.
(참고로 한국 대표팀으로 외국인이 나갔던 케이스는 2005년, 2010년에 있었습니다.)
Deck Art를 통해 단순 확률론과는 다른 예술성을 증명해보고 싶었지만, 결국 저의 플레잉 스킬 미숙으로 아쉽게 마감하였습니다.
(좀 더 나은 성적을 거뒀어야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약간 특이한 사람 1 정도가 되고 말았네요 ㅠㅠ)
운명은 자신의 의지로 바꿀 수 있고, 숙명은 바꿀 수 없다고 하는데, 운명의 결합점에서 의지의 힘이 부족했나 봅니다.
이상으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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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흑흑... 마지막 마무리 멘트가 인상적입니다. 이렇게된이상 홍콩우승으로 가즈아~~~
고생하셧습니다
좋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매직을 하면서 열정이 식은 것은 아니지만
요즘 바빠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지 못하였는데,
후기을 읽고 느끼는 바가 많네요.
말세님이 목표로 하던 성적은 아니었지만
내셔널 8강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결과를 떠나 자아 실현 정말 멋집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내셔널 이틀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멋진 덱이네요!
애쓰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킨들 PPTQ 결승에서 좌절 /홍대 PPTQ 준결승에서 졌지만 결승상대가 안갈꺼야서 사실상 결승서 좌절/ 네셔널 1점만 더있으면 브론즈가되는데 8강에서 좌절/ 목표에 먼가 부족하군 홍콩가서 5패면 1점인데 6패각되나? 우조정 화이팅!
악플 자제염...
@무시 본인이 아닐 수도 있음... 설마... 호구왕형....?
@[덱박스] 디에네 ㅋㅋㅋㅋㅋㅋㅋㅋ
후기 잘읽었습니다. 마지막에 조금 아쉬웠네요.
후기 잘 보았습니다. 마치 옆에 있었던 것 처럼 두근두근 하네요 ^^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에 더 잘 되실거에요!
성의있게 작성해주신 후기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정성스런 후기 잘 읽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굿굿
고생하셨습니다~. 고생에 비해 소득이 적으시니 남은 지피는 대박나시길 ㅠㅠ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후기로다...
여기서 또 봐버렸다 ㅠㅠㅠㅠ
한번씩 올라오는 말새맨 님의 후기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목표를 향한 열정이 보이고 열정에 대한 남다른 해석도 보이고 자신의 남다름을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하는 지혜도 보입니다 이런 님의 삶의 태도가 너무나 감동 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