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字 隨筆
문득.1335 --- 칭기즈칸 제국의 세계 제패
몽골 하면, 맨 먼저 칭기즈칸이 떠오른다. 거친 산악지대면서 끝 모를 초원을 내닫는 기마민족이다.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꿋꿋함이 있다. 그런데 그 화려했던 문화는 이슬처럼 슬그머니 사라지고 허무함마저 사치스러울 만큼 지금은 빈곤에 주저앉아 허덕이는 후예이면서 다시 여명의 새벽을 열고 있다. 칭기즈칸의 본명은 테무진이다. 장래 반역할 기미가 엿보이는 부족은 초토화하는 전략을 쓰면서 배후에 적을 남겨놓는 경우가 절대 없었다. 그것이 정복만큼이나 사후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칭기즈칸의 손자 쿠빌라이는 원나라를 세웠고 원의 태조로 추증되었다.
테무진은 유목민 부족들을 몽골로 통일하고 1206년에 칭기즈칸에 추대되면서 세계역사에 큰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칸’이란 ‘전 세계의 군주’라는 아주 오묘한 뜻이 담겨있다. 칭기즈칸은 영토를 중국에서 유럽의 지중해 북부 아드리아해까지 넓혔다. 아시아 민족이 세계를 휩쓸며 지배한 유일한 시대이기도 하다. 테무진은 칸(汗)에 추대되어 칭기즈칸이라 칭하고 대몽골국을 세웠다. 칭기즈칸은 ‘대양의 군주’ 혹은 ‘황제 중 황제’ 등으로 해석된다. 칭기즈칸은 1207년부터 주위의 서하국, 금, 서요국 등을 정복하고 서쪽으로 진출하면서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남러시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몽골의 대외원정은 1227년 칭기즈칸의 사망 후에도 오고타이(태종), 정종, 헌종, 쿠빌라이(세조)로 이어졌다. 유라시아로 진격하면서 대부분 굴복시켜 몽골제국이 되었다. 칭기즈칸은 제국을 여러 아들과 동생들에게 분봉(分封)하였다. 이로부터 차가타이, 오고타이, 킵차크, 등의 한국(汗國)으로 분리되었다. 몽골 본토는 막내아들인 툴루이가 다스렸다. 중국을 정복한 뒤 1271년(원종) 국호를 원(元)으로 바꾸었다. 요동지역은 막내동생 우치긴에게 분봉하였으며 고려 침략은 그의 몫이 되었다. 고려와 몽골의 관계는 1218년(고종)에 몽골군이 거란의 유민을 추격하여 고려에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