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관점의 차이
황쌤전산세무회계 ・ 2024. 9. 18. 12:30
같은 사물이라도 시간에 따라 다르다.
새벽등산을 선택했기 때문에 어둠의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추석명절 때문에 새벽등산 대신 아침등산을 하게 되었다. 산과 나무는 제자리에 있었다. 시간이 흐른다. 산과 나무는 말없이 시간에 변화를 받아들인다. 자연이니까 당연히 그렇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중턱에 있는 초승달 조명등을 밝은 아침에 보게 되었다. 한낱 플라스틱 통밖에 안되는 사물이다. 하지만 이 사물도 낮에 보는 것과 어둑한 새벽에 보는 모습이 너무도 다르다. 이 모습을 비교하면서 "관점"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달은 낮에 잘 보이지 않는다. 사라진 것이 아니다. 태양의 빛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뿐이다. 아침에 본 초승달 조명등도 똑같았다. 아침 햇살때문에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모든 것이 밝은 빛에 노출되어 눈이 산만해진다. 봐야 될 것이 많다. 하늘도 보이고, 산도 보이고, 산아래 건물들, 움직이는 자동차, 볼품없는 조명 등까지 한 곳에 집중은 어렵다.
어둑한 새벽에 본 초승달 조명등은 빛의 아름다움을 최고로 뽐낸다. 매혹적이기도 하다. 어둠과 빛이 잘 어우러져 하늘의 달을 손으로 딴 듯한 느낌도 준다. 똑 같은 사물이지만 시간에 따라 사물을 보는 관점은 차이가 심하다.
등산길에서 잠시 만났던 80대 어르신이 이런 말을 했다. 내 나이쯤 되면 아침시간, 저녁시간이 다름에도 집중하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시간의 소중함을 강조하면서 하신 말씀이다.
글쓰기도 시간에 따라 같은 사물을 다른 관점으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집중력이었다. 집중하면 글을 쓰기 위한 소재는 무궁무진할 것 같다. 다만,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는 잠시 글쓰기를 내려놓고 운동으로 환기를 시키거나 눈을 잠시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같은 사물이라도 생각에 따라 다르다.
생각은 경험에서 나온다고 본다. 독서를 통한 경험도 포함한다. 블로그를 통해 이웃들과 공감한 것도 경험에 포함한다. 모든 것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의 생각은 참고용이다. 남의 생각이 나의 생각을 지배하여서는 안된다. 주체성을 가지고 철저하게 자기화시켜야 한다. 블로그는 자유발언대이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이웃간의 지켜야 할 언어를 사용하고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규칙을 지킨다면 무슨 생각이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블로그를 하면서 발언이 자유로운 세상이 되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한다. 함부로 말도 못하고 글도 쓰지 못하도록 신분사회를 만들기도 했던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힘의 원리 때문에 개인의 독창성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다. 블로그에 있는 수많은 글들은 각자만의 고유의 색깔로 자신들의 생각을 펼친다. 독창성이 강하다.
글을 쓸때 애써 너무 잘쓰려고 힘을 줄 필요가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내 생각은 내 것이다. 내 생각의 책임지는 행동이 뒷받침 된다면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 각자의 관점은 각자의 색깔이 있다. 각자의 생각은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
[출처] 글쓰기는 관점의 차이|작성자 황쌤전산세무회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