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소식은 빨리 빨리 알리는게 은혜스러운기라 이리 서둘러 들어왔습니다.
우리 목사님 내게 제일 못마땅한 것은 미용실 가는 거랍니다.
꼽실꼽실한 머리가 좀 풀어져 이제 좀 봐줄만 하다 싶으면 미용실로 직행 또다시 꼬불이
라면 머리를 해가 오니 당신 생각엔 어지간히 말도 안듣는다 싶겠지요만 우리 여성분들은
저의 이 맘을 알아 주셔야만 합니다.
왜냐구요? 여러분도 저와 같은 이유로 미용실 가는거 아닌가요?
암튼 못마땅해 마지 않는 목사님의 궁시렁을 뒤로하고 미용실에(교회 2층) 가서 머리를 볶으
면서 대화는 무르 익었습니다.
지는 어찌하든지 두 남녀(부부가 아님)를 구슬러 교회로 인도하고픈 심정에서 하하호호
대화를 이끌어 갑니다.
30도 훨 넘어 보이는 그러나 아직도 휠~ 이 꼿히는 여성을 만나지 못한 싱글남에게
"장가를 갈려면 교회를 다녀야지요. 선생님이 찿는 착실한 여자는 교회 가야지나 만나지
어데서 만날 수 있단 말이요?"
"내도 그리 생각하오만 어데 교회 갈 시간이 있어야지요!"
이리 총각에게 급관심사인 결혼 문제를 서두로 대화를 진행해 나가니 중간 중간 맥이 끊어져
도 먼저 휠~ 타령하며 대화를 재촉한다.
떡 줄 놈 생각도 안하지만 은근히 교회 자매들이 다 예쁘다는 칭찬을 듣고야 말았다.
사실 이쁘다는 확신과 자신이 있다면야 남이사 알아주던 말던 그리 대수이겠냐마는
얼마전 목사님으로부터 상처를 단단히 받은 내가 이 말에 맴이 들떠 이리 카페로 달려
오고야 말았다.
얼마전 목사님 설교 말씀중에 이쁜 자매들은 다 명동이나 시내 거리에 나가 있지 여기(예배
당)에 있겠느냐?는 실언(?)에 미모에 자신있던 늘푸른 자매들 아연실색하고야 말았다.
"우찌~ 말도 안되는 말씀을 그리 하신당가요?"
아무도 이리 말하진 않았지만 속으론 월매나 분개 했을꼬 니 맴이 내 맘이라고 나는 안다.
나도 어디 내놔도 모자라지 않을 딸을 둘이나 갖고있고 또 교회 자매들을 모다 이쁘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어찌 그리 눈이 하늘에가 붙어 있는지 실언을 하시고야 마시는지.
오호~ 애재라 오호 통재라.
우리의 분개를 어찌 아셨는가 어제 수요예배 말씀중에 당신의 실수를 멋쩍어하며 수습을
해보려 하셨지만 이미 때가 늦어 수습이 안되는 상황을 만드시고야 마셨는데.
목사님!
크게 실수 하신 겁니다.
정말이지 내 어디 눈 씻고 봐도 늘푸른 교회 자매들만큼 집단적으로 이쁜 모임은 본적이
없더이다.
자매들은 그렇다치고 아줌마측에 끼는 올드 자매들의 미모도 어디 한사람 빠지지 않으니
내 젊을적 이뻤다고 항번을 해볼 의욕을 잃고 맙니다.
그저 나는 미모도 끝내 줘요 심보도 끝내주는 성도들을 모시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저
행복하답니다.
늘푸른 교회 자매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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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교회 자매팀 화이팅입니다.
이정숙
추천 0
조회 54
05.08.25 16:2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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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사모님 화이팅!!! *)^^(*
우리 사모님 힘내세요!!! 사모님 아프시면 큰일나요. 은혜와 기도로 하면 파도가 넘쳐요!!!
볶음 머리?? 요즈 유행어가 파마를→볶음머리 정말 웃긴데요.
공감이 갑니다. 올드 자매 ㅋㅋ 사모님이 젊었을 때는 아마도 혜미와 꼭 같았을 거라는 짐작이 가잖아요. 증명이 되는데, 아들만 있는 저는 어디서 그 증명을 받는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