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33 주간 수요일-묵상과 기도
묵시록의 원로 요한은 하늘의 어좌 하나, 그 어좌에 앉아 계신분, 어좌 둘레에 다른 어좌 스물 네 개에 흰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쓴 원로 스물 네명이 앉아있다. 어좌 앞에 일곱 횃불인 하느님의 일곱 영, 그리고 어좌 한 가운데와 둘레에 앞뒤 눈 가진 네 생물이 있습니다. 첫째는 사자, 둘째는 황소, 셋째는 사람, 넷째는 독수리 같았습니다. 네 생물은 날개를 여섯 개씩, 사방에 안으로 눈이 가득 달려 있었습니다. 그들은 밤낮 선포하였습니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또 앞으로 오실 분!"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왕권을 받아오는 귀족이 종 세 명에게, 미나 그것으로 벌이를 하라는 분부와 함께 각각의 종에게는 한 미나씩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주인이 돌아와서 종들과 셈을 하였습니다. 한 종은 열을, 다른 종은 다섯을 또 다른 종은 한 미나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열과 다섯을 번 종에게는 각각 열 고을, 다섯 고을을 맡겼지만, 한 미나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주인은 한 미나를 가져온 종에게, 한 미나를 빼앗아 열 미나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하였습니다. 하늘 나라의 길을 가는 제자들은 매일 그 말씀과 은사를 통하여 열매를 내는 일꾼들입니다.
말씀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 등 나의 모습과 말,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와 함께 자선의 길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들음을 바탕으로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나 요한이보니 하늘에 문이 하나 열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들었던 그 목소리, 곧 나팔 소리같이 울리며 나에게 말하던 그 목소리가, “이리 올라오너라. 이다음에 일어나야 할 일들을 너에게 보여 주겠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나는 곧바로 성령께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하늘에는 또 어좌 하나가 놓여 있고 그 어좌에는 어떤 분이 앉아 계셨습니다. 거기에 앉아 계신 분은 벽옥과 홍옥같이 보이셨고, 어좌 둘레에는 취옥같이 보이는 무지개가 있었습니다. 그 어좌 둘레에는 또 다른 어좌 스물네 개가 있는데, 거기에는 흰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쓴 원로 스물네 명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 어좌에서는 번개와 요란한 소리와 천둥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좌 앞에서는 일곱 횃불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일곱 영이십니다. 또 그 어좌 앞에는 수정처럼 보이는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좌 한가운데와 그 둘레에는 앞뒤로 눈이 가득 달린 네 생물이 있었습니다. 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둘째 생물은 황소 같았으며, 셋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 같고 넷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았습니다. 그 네 생물은 저마다 날개를 여섯 개씩 가졌는데, 사방으로 또 안으로 눈이 가득 달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밤낮 쉬지 않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며 또 앞으로 오실 분!” 어좌에 앉아 계시며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그분께 생물들이 영광과 영예와 감사를 드릴 때마다, 스물네 원로는 어좌에 앉아 계신 분 앞에 엎드려,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그분께 경배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금관을 어좌 앞에 던지며 외쳤습니다.
“주님, 저희의 하느님, 주님은 영광과 영예와 권능을 받기에 합당한 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셨고 주님의 뜻에 따라 만물이 생겨나고 창조되었습니다.” 묵시 4,1-11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신 데다, 사람들이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 나타나는 줄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어떤 귀족이 왕권을 받아 오려고 먼 고장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 하고 그들에게 일렀다. 그런데 그 나라 백성은 그를 미워하고 있었으므로 사절을 뒤따라 보내어, ‘저희는 이 사람이 저희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그러나 그는 왕권을 받고 돌아와, 자기가 돈을 준 종들이 벌이를 얼마나 하였는지 알아볼 생각으로 그들을 불러오라고 분부하였다. 첫째 종이 들어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였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한 종아! 네가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한을 가져라.’ 그다음에 둘째 종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다섯 미나를 만들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인은 그에게도 일렀다. ‘너도 다섯 고을을 다스려라.’
그런데 다른 종은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수건에 싸서 보관해 두었습니다. 주인님께서 냉혹하신 분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시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시기에, 저는 주인님이 두려웠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나는 네 입에서 나온 말로 너를 심판한다. 내가 냉혹한 사람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되찾았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곁에 있는 이들에게 일렀다. ‘저자에게서 그 한 미나를 빼앗아 열 미나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 그러자 그들이 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이는 열 미나나 가지고 있습니다.’ ─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그리고 내가 저희들의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은 그 원수들을 이리 끌어다가, 내 앞에서 처형하여라.’”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앞장서서 예루살렘으로 오르는 길을 걸어가셨다. 루카 19,11-28
말씀 실천
성령을 통하여 예수님을 주님이시다.고 고백합니다.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시고, 직분도 여러 가지이나 주님은 같은 주님, 활동도 여러 가지이나 모든 활동의 원천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십니다(1코린 12,6).
주인의 여러 종들 가운데 어떤 종은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또 다른 이는 한 미나로 다섯을 그리고 또 다른 종은 한 미나를 주인에게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한 미나를 가져온 그에게 주인은 그것마저 빼앗길 종, 불충한 종이다. 고 하였습니다.
미나는 하느님께서 모두에게 똑같이 나누어주시는 성령의 은사, 그것의 열매를 말합니다. 하느님의 자녀, 그리스도인은 미나, 성령의 은사로 살아갑니다. 이 모두가 각각이 받은 성령의 은사를 통하여 하느님 나라의 공동선을 위하여 살아갑니다. 하느님께서 구원의 길의 도구로 주신 성령의 은사와 그 활용과 활동을 통하여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과 복음의 열매를 냅니다. 한 미나의 종이 열을 만들었고, 한 미나의 종이 다섯을 만들었습니다. 우리고 그 은사를 통하여 더 많은 열매를 냅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