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다인로얄팰리스, 대주단 참여 대구 7개 새마을금고 대구 새마을금고 "내 돈 어떡하냐" 예금자들 전전긍긍
대구시 남구 명덕새마을금고의 전경. [사진=명덕새마을금고]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2022년 12월 말 기준 1만3000여 가구로 전국 최다이며, 전국의 20%를 차지할 만큼 건설사의 희망이 없는 지역이 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국 최초로 아파트 신규물량 재개발?재건축의 분양 허가를 전면 보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구 동성로의 ‘동성로 다인로얄팰리스’의 채권을 두고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회수 의문’으로 분류해 충당금 적립을 요구하자, 집단 대출을 한 지역 7개 새마을금고가 이에 반발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최근 대주단(대출 취급기관) 금고 7곳에 해당 중도금대출을 ‘회수 의문’으로 처리하라고 요구한 것이며 회수 의문 여신은 3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연체된 여신으로, 손실로 추정한다는 의미이며, 중도금대출 잔액의 55% 수준으로 충당금을 쌓으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2019년 4월 입주 예정이던 대구 다인로얄팰리스 동성로 오피스텔의 완공이 4년째 지연되면서 시작됐다. 피분양자들은 분양 당시인 2016년부터 받은 중도금대출을 억지로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며, 분양 당시 피분양자들은 다인건설과 무이자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는데 시행사가 이자를 못 내면 대신 낸다는 독소조항 때문에 이자를 내오고 있다. 대주단인 대구지역 새마을금고 7곳이 내준 중도금대출 약 1300억원에 대한 손실 위험도 커졌다.
이에 지난 2월 15일 대구 남구 대명동 남구 희망 새마을금고 본점 앞에서 ‘동성로 다인로얄팰리스’ 비상대책위원 20여명이 시위하며 대구지역 12개 새마을금고가 대주단으로 참여해 집단 대출을 내줬지만, 동성로 다인로얄팰리스 공사 현장이 멈추면서 피해를 입은 수분양자들이 보복성 대출 연장 불가 조치로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며 집단 시위를 열었다.
이번 분양 계약자는 “다인건설 시공사·시행사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조건에 동의하지 않았더니 새마을금고가 대출 연장을 안 해줬다”며 “현재의 집과 급여, 보험까지 압류를 당했다”고 말했다.
대구시 동구에 사는 김홍경씨는 “현재 대구에 있는 동성로 다인로얄팰리스 사건과 관련된 대주단인 대구지역 새마을금고 7곳에 연관되어 다른 금고에 적금을 넣었는데 부도라는 내용이 있는데 적금 해약을 해야 하냐”라고 물었다.
대구시 남구에서 최고로 안전한 금고 평을 받은 명덕새마을금고 전영식 이사장은 “지난 2월 27일, 새마을금고에 적금과 예금을 가입한 후에 다인로얄팰리스와 관련된 뉴스가 나오고 ‘불안하다’라며,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지난 27일까지 20억원 정도가 인출되었으며, 예금 또한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는 명덕새마을금고 문제가 아니고 다른 마을금고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으며, 명덕새마을금고의 박재우 상무는 “이 문제는 5000만원까지 금고에서 예치된 금액이 보호된다”라며, “시민은 이 내용을 문제시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전했다.
아주경제=(대구) 이인수 기자 sinyong6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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