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올해로 6살인데요..
4살 가을학기에 첫 어린이집을 갔어요.
겨울 어느날... 아이가 어린이집 수도꼭지는 찬물만 나와~ 그러더라구요.
이게 웬말인가 싶어서 당장 선생님께 전화해보니, 온수가 나오는데 저희 아이가 찬물쪽으로 수도꼭지를 돌려놓고 써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진짜로 온수가 나왔었는지 알수도 없고, 선생님들이 아이들 양치하는거 돌봐주지 않으신다는 얘기라서 좀 기분이 나빴으나, 그럼 온수나오게 잘 가르켜주라고 하고 그냥 지나갔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저희아이가 원이랑 안맞는거 같아서 두번째는 놀이학교로 옮겼어요.
거기는 1월에 들어갔는데, 웬일?? 바닥이 차갑고 각 교실마다 전기히터를 벽선풍기 매달아놓은것처럼 달아놨더라구요. 엄마들이 따지자 1월말에서야 난방공사를 하더군요. 그래도 아이가 워낙 좋아하길래 그냥 다니게 놔뒀는데..
어느날, 양치는 따뜻한물로 하니? 하고 물었더니..또 찬물로 한다는거에요.
또 엄마들사이에 논란이 일어나자, 온수공사가 안됐다면서 양치할때마다 정수기로 온수받아서 한컵씩 준다더군요.
손은 물이 차가워서 못씻었다고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결국 두달 다니다가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으로 세번째 옮겼어요.
3월부터 지금껏 아이가 잘 적응하고 재밌어해서 다행이다 싶었죠.
첫째다니는거 보고 괜찮다 싶어서 둘째도 같이 보냈더니, 둘이 같이다니는 재미도 지들끼리는 좋은지..
잘 다니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오후에 집에서 손을씻다가 찬물이 나오자..내가 기다렸다가 따뜻한물 나오면 씻자 그랬더니.."엄마, 어린이집 수돗물은 이거보다 훨씬 차가워"하는거에요.
너무 놀래서..또 온수 나오는쪽으로 안돌린거 아냐? 했더니, 이쪽 저쪽 다 돌려봐도 안나온다고 그동안 계속 찬물로 양치하고, 찬물로 손씻었다고 하네요. 당장 같은반 친구엄마들한테 연락해서 물어보니, 그친구들도 다 찬물로 했다고 대답하더래요..저희 아이 지금 폐렴으로 입원까지 했고, 퇴원후에도 한달째 고생중인데..."이래서 감기가 안나았나?" 싶은생각에 더 물어보니, 바닥도 차가워서 발시려웠다는거에요.
담임선생님한테 저나해서 물어보니 아이들 화상위험때문에 화장실만 온수를 잠궈놨다고 하네요.
(그럼 애들은 찬물로 씻고 주방쪽은 따뜻한물 썼다는거 잖아요.) 요즘같은 날씨에 너무하신거 아니냐고 묻자..
그동안 민원이 없어서 소홀히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죄송하다고 내일부터 온수 나오게 하겠다는데..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그럼 제가 첫번째 민원이 들어온거고 그것도 없었으면, 겨울내내 찬물로 쓰게 놔뒀을거란 말인데..그러니, 감기가 나을리가 없지..어른들도 이시려서 찬물로 양치못하는데..
우리 아이 세군데 다닌 어린이집마다 겨울에 온수로 해마다 말이 많네요. 그만다니게 할까하다가도 이제 한달반 남았는데, 그래도 졸업장은 받아봐야하는게 아닌가 싶어 고민중이네요.
님들 아이들한테도 바닥은 따뜻한지, 따뜻한물로 양치는 하는지 물어보세요.
첫댓글 정말속상하셨겠어요..저희도당장알아봐야겠네요
져두 생각도 못한부분이네요
낼아침 아이한테 당장물어봐야겠네요ㅠ
그런건 당연하다 여겨서 생각지 못한 부분이네요...
참...뭐든 내 맘 같은게 없네요..ㅜ
언니 정말 속이상해서 잠도 안와요 낼 원장한테 뭐라고 할까 그 생각뿐. 기본적인것을 자기 자식아니라고 이따위로 하다니 믿을 원장 아무도 없어요
여기 어디예요? 이런곳은 밝혀도 되지 싶어요~
겨울에 난방과 온수는 당연히 기본 아닌가요? 이런부분까지 일일이 확인 해야만 한다는게 너무 슬픈 현실이네요...
당연한걸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어케 찬물로 설마 다른 얼집도 아나겠죠
헉~ 울아들 올해 초등입학 하는데 짐 방학중이라 유치원 안가고있어서 물어보니 뜨거운 쪽으로 완전히 틀면 약간 미지그리한 정도로 나온다네요... 집에서처럼 따뜻하게 안나오고... 그나마 교실바닥은 따뜻하다고 하네요... 참 씁쓸합니다~
에효.. 이래서야 어린이집 보내겠나요...쩝~ 우리애는 걍 네살까지 데꼬있고 싶네요... 은근히 돈만 생각하는 원장님들 많은것 같애요.. 돈두 좋지만 애들생각 조금이라두 해주셨으면 그러셨을까..싶네요..
와... 대박 저도 낼 당장 문의해봐야겠어요ㅡㅡ
어디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