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와 밀당하는 공무원의 홍보이야기
 ▲... 가족 4명만 참석한 서점에서 “출판기념회”열어 경기도청 공보실에서 138개월 장기근속한 퇴직 공무원이 언론과 공무원과의 관계를 소재로 한 경험담을 모아 책으로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홍보이야기표지_3월5일 발간한 책의 제목은 '기자.공무원.밀고 당기는 홍보이야기'입니다.
저자는 경기도청과 공기관에서 42년간 공직생활을 마치고 2019년 1월 말에 퇴직한 (전)남양주시 부시장·경기테크노파크 (전)원장 이강석(62)씨다. 그는 공무원과 언론인의 관계는 '악어와 악어새'라 말했습니다.
악어새는 악어의 입안을 들락거리며 서로 돕고 사는 '공생'의 상징입니다. 저자와 의회사무처에서 함께 상사로 근무한 박신흥 사진작가(전, 경기도의회사무처장)는“지난번 '공무원의 길 차마고도'에서 좋은 글을 만났는데 이번에는 '공무원과 기자'사이의 어려운 이야기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풀어낸 글이라서 기자와 젊은 공무원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공직 선배인 홍승표 경기도관광공사 사장(용인시 부시장)은 “관선기자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이며, ‘어라! 이 친구 뭐지?’라는 기자실의 반응을 기억한다”며 “홍보 감각을 지닌 공직자는 성공적인 공직생활을 담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책에 여러 번 출연하는 경기일보 김종구 주필은“저자는 경기도청 기자 공무원이 맞다. 그에게는 공무원과 기자의 경계가 없었다.”고 평가하고 “고집스런 도정 사랑에 대한 토론을 이 책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저자와 가장 가까이 긴 시간 함께 일해온 일부 퇴직 공무원은 “이 책을 통해서 기사 나는 것을 어려워하는 공무원들의 입장도 이해가 되고 취재기자의 고충에 대해서도 공감”한다며 “공보실 근무 공무원이나 젊은 공직자들이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저자는 신문사 편집국, 도청 기자실, 도청 각부서에서 발생하는 언론과 공무원과의 관계에 대한 단편 글 90편을 실었습니다.
단독 취재한 자료를 공무원 간부가 다른 기자에게 추가로 보도 의뢰함으로써 발생한 ‘유리파손사건’, 골프장 건설에 대한 비판언론 보도를 막다가 순직한 도청 간부 이야기, 덕혜옹주가 주인공이 되는 영화를 활용하는 성공적인 남양주시청의 홍보기획 사례 등을 실었습니다. 이와함께 저자는 자신이 공직에서 언론에 기고한 자료, 홍보전략 사례, 공무원과 언론인이 참고해 주기를 바라는 신문기사 등을 언론보도 스크랩으로 독자에게 보여줍니다. 후반부에서는 쌍둥이 육아일기와 언론 보도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는 “공직경험을 리얼로 적어낸 부시장의 역할, 동장과 과장이 하는 일에 대한 영화의 소품 같은 이야기는 공보부서에 근무하지 않는 공무원에게도 미약하지만 작은 도움이 되는 공직의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그는 마무리 글에서 “공직 42년(504개월)중 12년(138개월)동안 공보실에 근무하면서 만났던 수 많은 언론인들께도 감사인사 드린다.
늘 격려해주시고 작은 일, 부실한 자료도 크게 단단하고 무겁게 받아주신 언론인과 선배 후배 공직자, 그리고 이 시대를 함께 고민하는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저자 이 씨는 지난 2016년 6월에‘공무원의 길 차마고도’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유년과 공직 전체 이야기를 펴낸데 이어 이번에는 공직의 중요부서인 공보실에서 일하며 언론과 공무원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적어둔 글을 모아 사안별 상황과 대처방안 등을 정리한 공보와 홍보에 대한 책을 출간한 것입니다.
한편 저자와 가족은 수원에서 가장 넓은 매장을 자랑하는 수원시 영통구 매탄3동 임광아파트 상가에 소재한 임광문고(031-235-4730) 매장안에서 최소, 최저비용의 “가족 4명 참석 출판 기념회”를 열어 출간을 자축했습니다. 한누리미디어 발행, 12,000원. [저자의 대변인실 근무] 1988년 7급 공무원이었던 저자는 지방언론이 활성화되는 시기에 언론을 처음 접해 1991년까지 언론 보도자료 작성업무를 담당했습니 다. 1988년은 이른바 1도1사가 풀려서 기존의 경인일보와 더불어 경기일보, 기호일보, 인천일보가 창간한 해입니다. 그리고 1999년에 5급 사무관으로 다시 공보실에 배치돼 홍보팀에서 언론 인터뷰와 홍보기획 분야에서 4년간 일했고 연이어 직접 언론인을 접촉하는 언론팀장으로 3년간 근무했습니다. 사무관 경력의 대부분인 7년간을 연속으로 공보실과 대변인실 소속으로 기자들 틈새에서 일했습니다.
1999년에 경기도청 최초로 도정이미지 광고를 기획했습니다. 이전까지 경기도는 공무원 채용계획과 도시계획 고시 등 공고문을 신문에 실었습니다. 그런데 이미지 광고시대를 새롭게 열었습니다. 행정의 성과를 홍보를 지나 광고를 하는 시대를 연 것입니다. 동시에 행정홍보를 인터넷과 융합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도청 기자에게 E-Mail을 만들어주고 기사를 보냈습니다.
기자실에 통신망을 설치해 언론사 본사와 연결하도록 지원했습니다. 대변인실내에서 이동 발령이 나자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책상을 들어 옮긴 일은 당시의 동료와의 술자리에서 가끔 膾炙(회자)되는 일화입니다. 2008년부터 1년반 동안 경기도의회 공보과장으로 일하면서 의원들의 조례제정 성과를 홍보하는데 참여했습니다. 노인학대예방조례의 홍보를 위해 동료 공무원들과 대형 의사봉으로 불효자를 징벌하는 퍼포먼스를 기획하여 언론의 호응을 이끌었습니다. 2011년에는 경기도청 대변인실 공보과장으로 일하면서 지방언론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자로서 일하면서 느낀 바를 정리한 자료집을 책으로 출간한 것입니다.
공보실과 기자실에서 발생하는 상황과 그 속에서 마주한 경험과 의견을 적어낸 자료집에는 7급 공무원으로서의 고충을 담았고 5급 사무관의 고뇌를 글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신입 기자의 경기도청 취재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젊은 직장인의 주법, 식사, 홍보와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 등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작은 출판기념회를 연 것도 이씨의 공보부서 근무이력과 연관이 있습니다. 홍보를 전제하고 행사를 준비하는 습성 때문이라는 것이 이씨의 자평입니다. 스스로 친 언론 공무원이었다고 자임하는 이 씨는 공무원 모두가 언론을 어려워하기 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접근해 볼 것을 권합니다. 동시에 언론인도 공직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기사의 ‘行間(행간)의 의미’에 대해 함께 고민하자고 권합니다.
그는 또 밝은 기사의 이면에 발생하는 어두운 그림자를 살펴보자고 말합니다. 공무원과 언론인 중 누가 악어인지 악어새는 누구인가는 확정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입장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므로 그 판단은 당사자의 몫이라는 생각입니다. [저자 이강석]
▲1958년 경기도 화성시 출생
▲청룡초등학교, 비봉중학교, 수성고등학교, 방송통신대학(학사), 경기대학교행정대학원(석사)
▲공무원·공직 500개월(공무원 475개월/ 공기관장 25개월) <화성시청(1977), 경기도청(1981), 동두천시청, 오산시청, 남양주시청 근무(2016)>, 경기테크노파크원장(2017~19)
▲문교부장관·내무부장관 표창, 대통령표창, 홍조근정훈장
▲일반행정사, 효지도사, 인성교육지도사
▲출간한 책 : 공무원의 길 차마고도(2017) KFM 경기방송=엄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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