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신는 등산양말이 이제 좀 낡았겠지 몇 개 더 사야겠지...하고 생각하며
갖고 와서 살펴보니 wigam이라고 바닥에 인쇄되어 있다.
양모얄말인데 발이 그렇게 편할 수 없다. 양말 산 가게는 폐점해 버려서 더 살 수도 없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100년 역사의 미국 양말회사 위그암이라고 한다.
인터넷에 비슷한게 있는데 사이즈를 뭘 골라야 할지도 모르겠고 작은거만 있는 것 같다.
등산양말이 걸어 보면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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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은 상당히 과격한 운동이다.
무거운 짐을 메고 비탈진 경사지를 오르내리며 하루 종일 혹은 며칠씩 걷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강한 체력은 물론 상당한 인내심까지 필요한 총체적 심신수련 방법이다.
운동 강도가 높다 보니 그만큼 육체적 정신적 고통도 심하다. 오랫동안 산행하다 보면 발은 물론
무릎과 허리에 충격이 쌓이고 심한 경우 고질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특히 발은 신체부위 가운데 가장 쉽게 고통을 느끼기 쉬운 곳인데
이는 노면의 충격을 직접 받은 인체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좋은 등산화를 신어야 편하게 산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정설로 통하고 있다.
이는 발을 보호하는 장비인 등산화의 성능이 산행의 성패와 직결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아무리 기능이 뛰어난 등산화를 신었다고 해도 양말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면
최적의 컨디션으로 등산을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양말의 기능도 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사실 일반인들은 등산용으로 양말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이 이해가지 않을 수도 있다.
보통 일반 양말로도 가벼운 당일산행이면 산책에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는데,
굳이 비싼 돈을 들여가며 등산용 양말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두대간 종주처럼 하루 종일 걷는 일이 연속되는 경우, 매일 양말을 갈아 신는 것도
한계가 있을 때는 어떨까? 땀과 먼지로 범벅이 된 면양말을 다시 신고 다닐 수 있을까?
하루만 지나도 널빤지처럼 딱딱하게 굳는 양말은 이미 양말로서 기능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발 보호가 제일 목적
그렇다면 등산용 양말이 갖춰야 할 기능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양말은 우선 물리적인 충격을 흡수해 발을 보호해야 한다. 비록 양말은 O mm에 불과한 얇은 두께지만,
신었을 때와 신지 않았을 때의 발에 전해오는 충격의 차이는 상당하다.
요사이 대중적인 인기를 글고 있는 리지화는 대부분 신발 자체에 충격방지용 쿠션 층이 있지만,
가죽이나 플라스틱 중등산화는 특별한 완충장치가 없다. 때문에 중등산화 경우 두터운 양말이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양말이 젖거나 오염되었을 때도 이러한 성능은 크게 저하되지 않아야 한다.
또 발의 땀을 신속히 배출해 등산화 내부를 언제나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어야 한다.
땀을 흡수만 하고 배출하지 않는다면 양말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젖어들어 더 이상 양말로서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
물론 여벌의 양말이 있다면 갈아 신으면 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발이 젖은 상태로 심한 충격을 받으면 쉽게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보온성능도 중요하다. 겨울철 발의 체온 유출을 막을 장비는 등산화와 양말뿐이다.
부실한 양말을 잘못 신었다가는 동상에 걸리기 쉽다. 때문에 특히 겨울철에는 등산용 양말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첨단소재 적용 추세
등산용 양말에 적합한 기능을 가진 천연소재로는 양모를 꼽을 수 있다.
초창기 등산용 양말은 대부분 이 양모를 재료로 만들어졌다. 모양말은 보온성이 뛰어나고 쿠션이 좋아
겨울철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양모 자체는 감촉이 거칠어 착용감이 그리 좋지 않다.
또 무게가 무겁고 세탁시 줄어들어 오랫동안 사용하면 신을 수 없을 정도로 작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양모는 첨단소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기능이 뛰어난 소재다.
지금도 많은 유명 등반가들이 양모를 극한 모험용 소재로 적합한 것으로 꼽고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이 양모와 합성섬유를 섞어 양자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도 나와 있다.
최근에는 합섬계열의 첨단소재를 이용한 등산양말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추세다.
이들 양말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소재로는 쿨맥스(Coolmax), 서머스타트(ThermaStat),
라이크라(Lycra), 서맥스(Thermax), 드랄론(Dralon) 등. 이 첨단 소재들은 땀 배출이 신속하고
보온성능이 높으며 탄력성이 뛰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제조사들은 양말의 용도에 따라 단일 원사로,
혹은 혼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등산양말 제조업체로는 한고상사를 꼽을 수 있다. 30여 년 전 등산양말로 시작해
지금은 종합레져용품회사로 성장한 저력있는 회사다. 여전히 등산양말 제조사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밖에도 국내에는 많은 업체가 OEM 및 자체 브랜드로 등산양말을 제조하고 있다.
직조법 발달이 큰 영향
요사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제품들을 살펴보면 그 다양함과 차별화된 기능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등산양말의 기본기능에 충실한 제품이 가장 인기가 있지만,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들은 누가봐도 탐이 날 정도다.
최근의 풍조로는 양말 속에 신는 라이너 양말을 생산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는 것. 발에 물집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땀을 발산시켜 항상 뽀송뽀송한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쿨맥스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등산은 물론 스키나 격렬한 야외활동에 적합한 양말이다.
첨단 직조기술이 돋보이는 제품들도 많다. 발목과 바닥, 발등 등 각 부분의 재질과 구성을 달리해
착용감이 뛰어나고 탄력이 탄력이 좋으면서도 가벼운 제품이 있는가 하면, 양말이 발의 형태와 유사한
입체적 곡선을 지니도록 만들어진 첨단 제품도 있다.
세계적인 등산양말 제조업체인 미국의 위그웜(Wigwam)이나 스위스 로너(Rohner)의 경우 자체적으로
직조기술을 개발,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들은 외부에 기술이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등산양말 산업도 첨단기술 보유가 생사를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사안임을 알 수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타사가 흉내내기 힘들게 고난도의 직조법을 사용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최근에는 국내업체들도 이러한 첨단공법을 개발해 기능적으로 뛰어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발바닥의 골을 따라 두터운 면을 비대칭적으로 배열해 신발처럼 오른발과 왼발용으로 구분된 제품(에델바이스
스마트양말과 코오롱 스마트울, 리미츠 트래버스 등)을 비롯, 맥반석을 원료한 원적외선 섬유를 이용한
등산양말(도레나라)을 생산하는 업체도 있다.
이러한 기능적으로 뛰어난 제품들의 단점은 무엇보다 비싸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여름용 쿨맥스 양말이
10, 000원 이내라면, 수입품들은 20,000~30,000원을 호가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부담이다.
하지만 본격적이고 험한 산행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제품들이다. 개인마다 산행 패턴이 다르긴 하지만,
장거리나 동계산행을 선호하는 등산인들이라면 한번쯤 눈여겨봐둘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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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할 때 신는 등산 양말은 발의 피로를 줄여주기 위해 땀 배출력이 뛰어나고 신축성이 좋은 소재를 주로 사용한다.
이 같은 기능성 양말은 등산화가 지닌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며 온종일 걸어야 하는 산행의 특성을 고려해
발의 피로와 손상을 줄여준다. 최근 기능성 양말은 발의 형태나 부위를 고려해 디자인한 제품이 있는가 하면
맥반석을 넣어 발의 피로를 줄여주는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편집자>
맥반석 넣거나
한국인 족형 연구해 적용시키기도
산행은 오직 자신의 두 다리를 이용해 산을 오르내리는 아웃도어다. 결국 다리가 이동의 도구며 수단이다.
산은 평탄한 길도 있지만 경사진 오르막이 주를 이루며 때론 바위지대를 넘어야 할 때도 있다. 이처럼
격렬한 활동을 요하는 등산은 발에 전달되는 충격과 피로를 줄이기 위해 기능성이 뛰어난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하지만 장시간의 산행을 하다보면 기능성 등산화를 신었다 해도 발에 땀이 차게 되고 때론 그 열기를 식히기 위해
차가운 계곡 물에 발을 담그기도 한다. 어쩌면 등산은 발이 가장 수난을 당하는 아웃도어일지 모른다.
따라서 산행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선 등산화와 더불어 발에 차는 땀을 빠르게 흡수해주고
피로를 줄여줄 수 있는 양말도 잘 골라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일반 양말을 신고 산행에 나서곤 한다. 물론 가벼운 산행이나 트레일이라면
큰 불편을 못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10시간이 넘는 종주산행이나 1박 이상의 장기 산행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반 양말은 땀 배출이 늦고 면으로 만든 양말의 경우는 그대로 땀을 흡수해 버린다.
고어텍스 등산화는 단지 무용지물일 뿐이다.
그렇다면 기능성 양말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등산 양말은 대개 합성섬유 계열의 소재를 이용해 만든다.
기능성 양말의 대표적인 소재로는 쿨맥스(Coolmax)나 라이크라(Lycra)·서머스타트(ThermaStat) 등을 들 수 있다.
쿨맥스는 의류에 많이 사용되는 소재로 땀을 빠르게 흡수해 외부로 배출해주는 것이 장점으로
4채널 섬유구조를 갖고 있어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다. 라이크라는 듀폰사에서 개발한 인류 최초의 인조탄성 섬유로
뛰어난 신축성과 원상 회복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서머스타트는 보온력이 뛰어난 섬유로 소재 내부에 공기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외부의 냉기를 차단하도록 한 것이다.
이외에 드랄론이나 써맥스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있다. 합성 섬유 소재로 만든 양말은 가볍고 가격이 싸며
신축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비해 천연 소재로 만든 등산 양말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양모를 이용한 제품으로 보온성이 뛰어나며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여주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양모로 만든 양말은 착용감이 떨어지고 두꺼우며 가격이 비싸다. 이에 최근에는 양모에 합성섬유를 섞은 메리노 울 같은 소재를 이용해 양말을 만들기도 한다.
기능성 양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발이 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말은 신었을 때 발을 너무 조인다거나,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너무 작거나 자신의 발에 맞지 않는 제품이다. 두 번째는 발에서 나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배출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양말이 땀으로 젖는다면 장시간 걸을 경우 악취는 물론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게 된다.
또 천을 연결한 부분의 마무리가 깔끔해야 하며 원단은 촘촘하게 잘 짜여 있어야 한다. 원단의 구조가 엉성한 양말은 시원할지는 몰라도 내구성이 떨어지고 쉽게 구멍이 나고 만다. 또 기능성 양말은 신축성이 뛰어나 양말을 신고 벗기 편해야 한다.
기능성 양말은 다리의 피로를 줄여주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노면으로부터 전달되는 충격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어야 하며 발을 보호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겨울에는 외부의 냉기를 차단해 발이 동상에 걸리는 것을 예방해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쉽게 젖는 양말이나 너무 두께가 얇은 양말은 등산 양말로 적합하지 않다고 하겠다.
양말이 발에서 나는 땀을 흡수만 하고 밖으로 배출하지 못한다면 겨울철에는 젖은 양말로 인해 이내 동상에 걸리게 된다. 또한 여름철에는 젖은 양말로 인해 무좀이나 각종 피부병에 걸리기 쉽다.
최근 등산화와 더불어 양말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첨단 과학을 이용한 제품이 늘고 있다. 발에 물집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땀을 발산시켜 항상 뽀송뽀송한 상태로 유지시켜주기 위해 양말 속에 또 하나의 양말을 신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발목과 양말의 바닥·발등 부분의 재질을 달리해 착용감을 높이고 발에 전달되는 피로를 줄여주는 제품도 있다.
이외에 발바닥의 골을 따라 두터운 면을 비대칭적으로 배열해 신발과 같이 좌우가 나눠져 있는 제품도 있으며 맥반석을 넣어 발의 피로를 줄여주는 제품도 있다. 또한 한국인의 족형을 연구해 이를 양말을 만드는 데 이용하는 업체도 있다. 이처럼 기능성 양말은 첨단 기술이 동원될 만큼 다양하며 신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양말을 고를 때는 계절과 아웃도어 종목을 고려해 선택해야 하는데 요즘처럼 날이 더울 때는 땀이 많이 나는 만큼 쿨맥스 소재로 만든 제품이 좋으며 겨울철에는 외부의 냉기를 차단해야 하는 만큼 울 소재로 만든 제품이나 이중 구조의 양말이 좋다.
또한 등산이나 트레킹 등 장시간 걸어야 하는 경우에는 땀 흡수와 배출이 뛰어난 제품을, 낚시처럼 온종일 앉아서 있어야 할 경우에는 가볍고 착용감이 뛰어난 양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야외로 나가 밤에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은 캠핑의 경우는 두텁고 보온기능이 뛰어난 제품이 좋다.
물론 기능성 양말도 일반 양말과 같은 양말이다. 일단은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 좋지만 기능성 양말이 지닌 기능을 경험하고 보면 그게 아니구나 싶을 것이다. 다만 기능성 양말은 일반 양말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게 문제다. 보통 쿨맥스 양말이 1만원 정도라면 양모 제품은 2만~3만원 정도다.
장거리 산행이나 겨울철 산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발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기능성이 뛰어난 등산용 양말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편안한 산행을 위해 좋은 등산화를 구입하듯이 좋은 양말도 필수다.
즉 아무리 기능이 뛰어난 등산화를 신었다고 해도 그 안에 양말을 제대로 갖추어 신지 않았다면 최적의 컨디션으로 등산을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