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팔경
정확한고증 문헌, 작가미상,부로들의 인용담을 따르면 지금부터 약140~200년 전의 작사로 믿어지며
전주8경 (全州8景) 또는 10경 (10景)으로 전해오고 있다.
1) 기린토월 (麒麟吐月)---동으로 비껴 솟은 <기린의 상>인 수호봉 정상에 비 개인 달(제월)로 툭 솟아
오르는 여의주 달을 상찬한 뜻이다.
2) 한벽청연 (寒碧晴烟)---옥류동 아래 산한수벽부일루의 <한벽당>의 청아한 조망 풍정을 두고 한
말이다.
3) 남고모종 (南固暮鐘)---남고진의 저녁노을을 갈라 울리는 남고사의 범종, 또는 산성의 철고 소리를
삼라만상에 두루 적시는 불심의 맥박처럼 느낀 상찬설이다.
4) 다가사후 (多佳射帿)---다가 천변 물이랑을 끼고 한 무리 백설같은 인하화는 호접인 양 날리는 데
삼현육각 선율에 기녀들의 연연한 춤가락은 옥색바람에 버들가지 쓸리듯 반 공중에 묻힌다.
무관, 한량들이 호연지기를 겨루는 오시관중의 초전인 과녁판을 겨누고 쏘아대는 일대장관의 풍정을
집약하여 부각시킨 경관이다.
*천양정,부로 (노장) *다가정(중,소년층 무관 영장) *읍양정 (관찰사, 방백) 부성 판관
*진북정,내사정 (중인리속) 퇴인 중인층 명사수
5) 비비락안 (飛飛落雁)---시 당풍 달빛은 천만쪽으로 탄저에 부서지고 어화에 꿈 실은 고깃배도
오르내리는 대천 백사장 갈 숲에 사뿐히 내려 앉는 기러기떼를 비비정자에 올라 바라보는 정경은
한폭의 수묵화를 닮았다.
6) 덕진채련 (德津採蓮)---풍월정자에 앉아 저녁 노을과 달밤을 끼고 뜸부기 우는 호면의 피리 실은
어화에 젖은 채 대안의 등금정을 내다보는 연꽃풍정은 부성의 비파호답다.
7) 위봉폭포 (威鳳瀑布)---폐허에 홀로 살아 옥으로 포말져 떨어지는 비경을 두고 한 말이다.
8) 동포귀범 (東浦歸帆)---거울같은 봉상, 봉실봉을 내다보며 고산천을 돌고 또 마가내 선창가 부두
만가리천을 돌아 닫는 소금배 새우젖배 (젖거리배), 시탄 (柴炭)배, 생강배, 곡식배 등등의 풍경은
꼭 산수도와 같다.
9) 곤지망월 (坤止望月)---목마른 말을 몰아 남천, 서천에서 갈증을 달래주고 바라보는 달맞이다.
마수초원 갈마음수라 하였고 여인들은 정월 대보름날 달맞이대인 흡월대 (곤지봉)에 올라 기원성취를
기원하고 달을 마시고 혈력을 보강시켰다.
10) 남천표모 (南川漂母)---물버들이 늘어선 옥류동, 한계동 아래 안경다리,남천교 천변가로 삼삼오오 운치 싣고
앉아 빨래하는 아낙네들의 풍정은 함춘원 (含春苑)이다. 곁들여 수려한 산영(山影)을 담아 어룽거리는 물 속은
산호림(珊瑚林) 우거진 임당수(臨塘水) 용궁(龍宮) 길의 정경으로 부추켜 상찬(賞讚)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