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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개발 제주, 지속발전 방안 찾아내야 한다' | ||||||||||||||||||||||||
대정출신 인적네트워크 대정포럼 창립 2주 토론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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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지역 출향인사들이 제주도와 대정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구성한 '대정포럼'(회장 김상훈)이 창립 2주년을 맞았다. 대정포럼은 2009년 2월26일 창립총회를 개최한 이래 그동안 고향과 서울에서 토론회를 5차례 개최하면서 지역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향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송악산 편의시설 및 탐방로 개설 등 지역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지난해 8월 준공된 환태평양 소공원 조성사업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지역발전을 위한 든든한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제주지역에서 유일하게 출향인사들로 구성된 지역단위 인적 네트워크인 대정포럼은 지난 19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소재 서초 로얄프라자에서 창립 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창우? 홍경훈 고문과 오한근 자문위원을 비롯해 대정포럼 회원 50여명과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대정지역 기관?단체장 및 고위공무원 등 2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창립 2주년 행사는 사업 및 재정보고, 주제발표와 토론, 대정읍지 편찬사업 보고, 임원개선 등 순으로 진행됐다.
김상훈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정포럼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지역포럼으로 불확실한 시대상황에서 고향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늘 토론의 장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에 회원들의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송창우 고문은 격려사에서 "어떤 친목 모임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고향 발전에 대해 고민해 온 대정포럼 회원들은 나름대로 사회 각 분야에서 기반을 다진 인사들로, 앞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건설적인 가치관을 심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 본 행사에서 백승주 고려대 교수가 '제주특별법상 제주도의 환경보존과 개발'에 대해 주제발표한 뒤 포럼 회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백승주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최근의 제주개발 양상은 제주특별법에 의한 제도적인 관점을 무시한 채 행정 실무적으로 환경보존문제가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채 외지자본에 의한 시설개발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백 교수는 "제주개발의 방향은 외지자본의 의존개발에서 벗어나 세계자연유산 등재의 취지를 살리고, 자연환경보존문제를 최우선 고려해 '지속가능한 개발' 원칙을 준수하면서 한국적? 제주적인 자립형 제주개발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또한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모델은 제주의 모든 장점을 충분히 아우를 수 있도록 현재의 산업구조나 인규규모 등이 제주와 유사하거나 경쟁모델로 삼을 수 있는 나라 또는 도시를 모델로 상정하는 차원에서 제주개발 기본계획을 변경하는 조치도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백 교수는 "현재의 토지매각을 중심으로 한 외지자본 유치 개발전략이 지속되는 한, 상당수 제주인은 자본에 압도당한 채 실패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록 '느림보 전략'이 될지라도 기존 제주산업의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는 전략과 새로운 산업을 혼합한 도민중심의 개발전략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강영수 칸 전략경영연구원장은 제주개발을 위한 종합 마스터플랜이 있는지, 제주개발을 위한 단계적. 구역별 전략이 있는지, 제주도의 개발 모델은 어느 곳인지 등에 대해 질의했다. 오한근 대정포럼 자문위원은 대한민국에 제주도 같은 보물섬이 있기에 전체 국민이 행복한 것이지만, 앞으로 자연환경 보전과 더불어 도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도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문대림 도의회 의장은 제주개발 전략은 1980년대를 전후해 성장 위주에서 환경보존 쪽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앞으로 제주만의 지닌 독점적 토속자원인 삼다수 고등어 말산업 등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 토론에 이어 강충희 대정읍장은 '2011년 대정읍 주요 현안업무 추진상황' 으로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과 생태공원 조성사업(신평리 곶자왈 일원),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참가자들은 영어교육도시 추진에 따른 대정지역 학교의 영어 특성화 교육방안, 평화대공원 부지 내 알뜨르 비행장 부지 무상양여 방안, 감소 추세의 인구 유입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강성근 제주도의회 사무처장은 '대정지역 발전을 위한 제언' 발표를 통해 대정지역 인재양성 차원에서 △출향인과 지역주민들에 의한 기부 장학재단 설립, △우수 교사 영입을 위한 인센티브제 실시, △ 1대학생 1후견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강성근 사무처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으로는,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 마련, △지역 특산물 구매 시스템을 갖춘 '대정포럼 홈페이지' 구축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대정지역 학교 체육 발전을 위한 '나눔 공동체' 설립을 위해 출향인들의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명도 서귀포시 부시장은 서귀포시 교육기금 조성사업을 비롯해 혁신도시 조성, 가파도 청보리 축제, 방어축제장 활용 주민소득사업 등 서귀포시 현안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양신하 대정읍지 편찬위원장은 지난해 6월부터 2012년까지 2단계 사업으로 추진 중인 읍지 편찬사업 진행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임원 개선에서는 오한근 자문위원과 더불어 대정포럼 산파역을 맡으며 지난 2년간 대정포럼을 이끌어 온 김상훈 회장에 이어 새로운 회장으로 백승주 고려대 교수(대정포럼 부회장. 학계)가 취임했다. 백승주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짧은 기간 내에 지역발전을 위해 성공적인 공론화 역할을 수행해 온 대정포럼의 성과를 이어받아, 고향발전을 위한 연결고리로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