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서울>
기사분야 : 농구/배구
게재일자 : 1995년12월23일
`진정한 배구명가를 가리자.' 통산 5회 우승의 전통의 라이벌 현대자동차써비스와 고려증권이 배구명가 의 자존심을 걸고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갤로퍼컵 96배구슈퍼리그 개막경 기로 격돌한다. 현대-고려전은 현역시절 나란히 스타플레이어로 명성을 떨쳤던 강만수-진 준택,두개성파 사령탑의 벤치싸움도 흥밋거리지만 파워배구-조직배구의 대조 적인 컬러를 지닌 팀간의 충돌이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제희경(207cm)과 윤종일(204cm) 두장신에다 `고독한 터미네이터' 임도헌(195cm)이 이끄는 현대의 높이와 파워를 과연 고려가 돌파할 수 있을까.전문가 들은 '베스트6 전원의 탄탄한 리시브력을 바탕으로 `두뇌세터' 이성희의 현란한 토스워크와 박삼룡 문병택 박선출 등 좌우 중앙의 빠른 공격이 주무기인 고려도 승산이 있다'며 접전을 점치고 있다. 고려가 대포부재와 높이에서 현대에 열세지만 짜임새서 앞서고 있어 조직 배구가 위력을 발휘한다면 개막전부터 대파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일합섬-흥국생명] 경기는 여자부 `빅카드'.한일합섬은 올해 이수정 구민정 최광희가 대표팀 에 발탁,김남순과 함께 4명의 태극마크를 보유한 강팀.그러나 베스트6 평균 신장이 178cm에 달하는 장신의 흥국생명 역시 가파른 오름세여서 만만치 않 다. 특히 흥국은 여고졸업반인 초대어 양숙경(178cm)의 가세로 태극마크 정은 선과 함께 막강한 왼쪽 쌍포를 구축,높이와 화력면에서 한일에 뒤질게 없다. 흥국은 경험이 적은 어린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 되지만 한일도 황명석감독 사임이후 김상보코치가 뒤늦게 감독대행으로 앉아 벤치가 약하다는 평가여서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