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德裕山)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 하여 ‘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경상남도 거창군과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安城面)·설천면(雪川面)의 경계에 솟아 있으며, 북덕유산(향적봉)과 남덕유산(1,507m)으로 나뉜다. 최고봉은 향적봉(香積峰:1,614m)이다.
남덕유산은 경상남도 거창군·함양군과 전라북도 장수군 경계에 솟아 있다. 두 산봉 사이의 약 20㎞ 구간에는 해발고도 1,300∼1,400m의 소백산맥 주맥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으면서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의 도경계를 이룬다.
산행일시: 2012년 11월 10일~11일(1박2일)
산행코스: 육십령-할미봉(1,026m)-서봉(1,492m)-덕유삼거리-월성재-삿갓봉-삿갓골재대피소(1박)-불영봉(무룡산)-동업령-송계삼거리(백암봉)-중봉-향적봉대피소(1,614m)-백련사-
삼공매표소 (총 산행거리 31.3Km)
*여행요지*
설악산, 지리산에 이어 백두대간의 3대종주중 하나인 덕유산 종주를 항상 마음속으로는 동경해 오면서도, 언제나 이런저런 이유로 못했는데 이번엔 운 좋게 삿갓골재대피소(1인:8천원)가 예약되어 여행을 계획해본다. 영각매표소 쪽의 접근이 비교적 쉬운 편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쪽을 선호하지만 그래도 덕유산의 종주는 육십령에서 부터가 정석이라기에 육십령을 택한다. 육십령에 접근방법은 대전, 대구, 전주 등을 통해 전북 장계行 버스를 타고 접근하는 여러 방법들이 있긴 하지만, 이는 도착시간들이 거의 오후시간대라 첫날 1박을 해야 할 삿갓골재대피소까지의 산행시간(약7시간)을 감안하여 백두대간 산 꾼들에게 물어 최단 접근코스인 경남 안의行 차편을 이용하기로 한다.
▲마눌 배낭(34L)과 내 배낭(65L)을 비교해보니 부피는 2배여도 무게는 5배(20kg이상)가 넘는다.
▲남부터미널에서 7:30발 경남 안의行 직행버스를 타서 기사님께 캔커피 하나로 서상T/G에서 좀 내려달라 특별히 부탁한다.
▲서상T/G에 내려 택시(1만원)로 육십령까지 이동.(약10분소요) 11:00에 산행시작
▲선거철만 되면 극명하게 갈라지는 영호남! 박정희 김대중 후보의 대통령선거 때부터 정치인들에 의해 조성된 지역감정이 오늘에까지 이르러 치유하기 힘든 민족의 고질병이 되었 다. 저 재를 넘으면 경남 함양 서상면에서 전북 장수 장계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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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험한 산세 때문에 산적들이 많아 60명이상이 모여 재를 넘었다고 하여 육십령이라 했다한다.
▲배낭이 어깨가 빠질 정도로 무겁다. 식량이 이렇게 무거운 줄 몰랐다. 이렇듯 어디서나 먹고산다는 것이 참 힘들다.^^ 하긴 나보다 더 무겁게 배낭을 메고 온 해진동생도 있는데............!
▲점심으로 먹은 행동식! 떡, 과일, 고구마, 쵸콜릿등........!
▲이때까지만 해도 마치 봄날처럼 좋던 날씨가........!
▲늦은 오후 약간의 비는 예상했지만, 갑작스레 태풍수준의 바람이 몰아쳐 몸이 날아갈 정도다. 내 배낭 끝을 잡고 올라오고 있는 마눌.
▲아직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바람이다. 역시 자연 앞에서 인간이란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는다.
▲강풍과 추위로 산행시간이 길어져 출발한지 거의 10시간 만에 대피소에 도착한다.
▲늦은 저녁으론 제육볶음, 양해진표 선지국....등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무거운 배낭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 술은 감량(?)차원에서 해치운다.
▲어젯밤엔 정신이없어 몰랐다가 날이 새고 보니 우리가 잤던 대피소의 내부가 이렇다.(모포대여료 1장당 1천원)
▲하산을 결정하고 여유롭게 먹은 아점!
▲밤새 잦던 비바람이 많이 눅어져 점심때가 지나서야 나와 보니 대피소 기둥에 遊山如讀書라는 푯말이 보인다.
▲퇴계 이황의 詩句 독서여유산(讀書如遊山)중 “책을 읽는 것은 산을 유람하는 것과 같다.” 했으니 우리도 어제, 오늘 이틀간은 책을 읽다 못해 아예 도서관에서 잔 것이다.^ ^
▲운무속의 덕유산.....! 호연지기(浩然之氣)는 자연을 가까이 하며 고취하는 것이지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퇴계 이황 선생께선 일찍이 깨우치신 것 같다.
▲맑은물에 족탕(?)으로 피로도 풀어보고.............!
▲황점에서 택시(3만원)를 콜 해 거창터미널까지 이동.(약 30분소요)
▲거창에서 대구로 이동.(1시간 소요)
▲대구에서 경부선터미널까지 심야우등이용.(3시간 20분소요)
*무주산행Tip*
향적봉대피소에서는 백련사를 통해 구천동계곡 쪽으로의 하산길도 있지만 설천봉에서 곤돌라(편도8,000원)를 탑승해도 된다. 삼공매표소에서 무주리조트(20분소요), 무주리조트에서 무주터미널(50분소요)은 셔틀버스(무료)를 이용하면 되고, 무주터미널에서 남부터미널까지의 버스(12,800원)는 17:40이 막차다. 또한 스키시즌에는 17:00출발 서울 가는 관광버스(2만원)도 있다. 위조건 외에 대전(4,100원)까지는 40분~1시간 간격으로 막차가 20:40까지 있으니 대전역에서 기차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산행후기*
그렇게 고대했던 산행이었기에 아쉬움 또한 너무 많이 남는 산행이다. 산행거리 16.8km로 절반의 산행에 그쳤지만 그래도 우리 나이엔 안전산행이 제일 우선인지라, 다음산행은 다시 대피소가 예약되는데로 거창으로 내려가 황점을 시작으로 무룡산, 동업령을 거쳐 구천동 삼공매표소까지 마무리하기로 약속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을 기약해본다.
동기여러분! 여행은 가는 길을 몰라, 혹은 가이드나 동반자가 없어 못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에 앞서 먼저 떠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 산행기가 여러분의 여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며, 틀에 박힌 관광(觀光)보다는 여러분만의 여행(旅行)을 계획하여 즐기길 바랍니다.
그럼 모두들 건강하세요!!
첫댓글 힘은 들었겠지만 추억 속에 간직하게될 아름다운 산행 축하드립니다. 정성 친구 그리고 형수님, 해진후배 그리고 제수씨 항상 건승하시고 좋은 일들로 충만하시길 빕니다. 파이팅!!
고맙네!용현친구! 추억이 절반에 그쳐 아쉬움이 더욱 많이남는 산행이었네.........! ^^ 항상 건강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