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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은 축제 분위기다.
아침 기온이 3~4도로 쌀쌀한데도 수많은 인파들이 내뿜는 열기로 후끈하다.
멀리 북악산 능선이 또렷이 보이는 걸 보니 생각보다 미세먼지가 심하진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이번 서울 동아 국제 마라톤 88회 대회의 참가자가 무려 3만 5천여 명이라고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10k 대회 참가자들이 만 5천명에, 풀코스 2인 릴레이와 4인 릴레이도 신설되어 그만큼 참가의 폭은 넓어졌지만, 88년 역사만큼이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2.195km 마라톤 대회로써의 의미가 조금 퇴색되고 있지 않나 하는…… 어느덧 세계 5대 마라톤 대회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는 옆 동네 동경 마라톤 대회(작년 풀코스만 3만 명 모집에 신청자만 33만명, 나도 신청서를 냈다 추첨에서 떨어짐 ^^;;)와 비교가 되니 조금은 씁쓸하다.
지금껏, 동마든 춘마든 중마든 D~E 그룹에서 출발했는데, 이번엔 당당히 A 그룹이다. ㅎㅎ
A 그룹이라 그런지 주변엔 다 써브쓰리 주자들처럼 다부진 근육질의 선수들만 눈에 들어온다. 혹시나 해서 330 페메를 찾아보는데, 역시 우리 그룹에서는 300 풍선만 보여서 바로 포기.
만 여명 건각들이 105리 장정(長程)을 준비하는 동안, 낯익은 배동성 사회자가 목소리만큼이나 매끄러운 솜씨로 출발 시간을 알린다. 8시 정각, 우리 그룹 앞 엘리트와 마스터즈 명예의 전당(Sub-3) 주자들이 함께 출발을 하자 우리 그룹도 8시 5분 정각 출발.
출발~5km
빌딩숲 사이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은 따뜻하고, 일요일 아침 도심 공기는 낯설지만 상쾌하다.
A 그룹 주자들이라 그런지 대부분 나보다 빠르거나 비슷한 속도로 출발을 한다. 제 속도와 비슷한 그룹에서 뛴다는 건 페이스 조절하기에 용의하다. 앞을 막아서는 이도 없고, 숭례문에서 을지로구간은 도로 폭이 넓어 주자간 간격도 적당하다. 첫 5km 구간 목표 페이스는 5분 2초. 5분 20초에서 시작해 4분 50초까지 조금씩 속도를 올리는 계획인데, 첫 1km 구간에 5분 18초가 찍힌다.
시작이 좋다.
을지로 구간은 응원 나온 사람들도 많고, 초반이라 다들 여유만만 분위기이다. 페이스에 신경을 쓰면서도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있다. 특히 첫 번째 반환점을 돌아 나오면 반대편 주자들과 마주보고 달리는데 같은 클럽 식구들 파이팅 해주느라 여념이 없다. 누군가 “목포 파이팅!”해주는 것 같았는데 (아마도 E 그룹에서 출발한 재무님?) 못보고 지나쳤다. ^^;; 드디어 첫 번째 급수 구간 조금 못 미처 5km 매트를 밟고 보니 25분이 채 안 걸렸다. 손목에 적어 두었던 페이스보다는 10여초 빠른 기록. 굿!
5k 통과: 24분 58초 (구간 기록 24:58)
5km ~ 10km
을지로를 나와 신한 은행 코너를 우회전하면 본격적인 청계천 구간이다.
청계천 구간은 일방 통행 구간이라 도로가 좁고 노면이 불규칙하다. 특히 격자 모양의 보도 블록 요철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잘못 밟으면 발목에 충격이 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제 초반 5km 구간을 계획대로 잘 달렸으니, 조금씩 속도를 올려 4:52에 맞추고 32km 지점까지 버텨야 한다. 그런데, 좁은 도로를 많은 사람들이 달리는 구간이라 원하는 속도를 맞추기 어렵다. 시계를 계속 확인하는데 4:40~5:15까지 페이스가 널뛰기를 한다.
한 가지 문제가 더 있다.
이상하게 이 구간만 들어서면 – 나만 그런가?;;; - 몸 이곳 저곳에서 통증이 시작된다. 첫 동마 때는 이 통증들이 심해져서 결국 지하철을 탔다. 먼저 오른쪽 무릎에서 시작된 통증이 발목으로, 발목에서 아랫배로, 그리고는 왼쪽 무릎과 발목까지 시간차를 두고 옮겨간다. 겁이 덜컥 났지만, 심한 통증이 아니었기에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계속 간다. 다행히 이렇게 한 바퀴를 돌고 나더니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다. “이 인간 또 무리하는구나…;;”하고 몸이 알아서 장거리 모드로 전환하는 걸까? 아님 경고를 주는 걸까? 별별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사이 10km 구간 표시가 보인다. 급수대가 나오기 전에 첫 번째 파워젤을 뜯어 삼킨다. 오늘도 역시 고카페인 커피맛 젤. 다른 제품과 맛을 몇 번 시도해 봤지만, 내겐 이게 세.젤.맛! ^^
10k 통과: 49분 10초 (구간 기록 24:10)
10km ~ 15km
두 번째 구간 목표 페이스가 4:52/k인데 평균 4분 50초에 통과한다.
아직 초반이라 어떻게든 오버페이스 하지 않도록 온 정신을 집중한다. 초반 10초 땅기려다 후반 1분 늦어진 경험이 여러 번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청계천 구간이라 바닥에 조심하고, 앞 뒤 사람과 부딪치지 않도록 간격을 적당히 유지한다. 대회 준비하면서 걱정거리 중 하나가 – 좀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 “달리면서 물 마시기”이다. ^^;; 나름 마라톤 시작한지 6년 차에 접어들어가는 사람이 지금껏 “달리면서 급수”를 해 본 적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었다. 지금껏 항상 급수대에서는 멈춰 서서 편안하게 먹을 거 먹고, 마실 거 마시는…… 완전 “휴게소” 모드. ^^;; 이번 동마 때는 그러지 말자 맘먹고 막상 연습하려고 하니 그것 또한 마땅찮다. 마침 클럽 주최 33k 대회에서 몇 번 해보니 다행히 감이 온다.
동마에서는 급수대가 각 구간 기록 계측대 50여 미터 후방에 마련되어 있다. 15k지점에서는 아미노바이탈 한 봉지를 털어놓고, 보란 듯이(ㅋㅋ) 물 한 컵을 낚아채서 “달리면서” 마시고 지나간다.
15k 통과: 1시간 13분 03초 (구간 기록 23:55)
15km ~ 20km
17k 지점, 드디어 청계천 구간을 빠져 나와 종각을 돌아서면 확 트인 종로가 나온다.
비록 반대쪽 차선은 일요일 아침부터 어디를 그리 가는지 매연을 내뿜는 차들로 빽빽하지만, 넓고 확 트인 종로 거리는 제 속도 내기에 좋은 구간이다. 때마침 불어오는 시원한 살랑 바람이 조금씩 올라가는 체온을 식혀주는데 더할 나위 없다. 어, 그러고 보니 오늘은 땀도 많이 나질 않네? 런닝 머신 한 시간만 뛰어도 헬스장 관장님이 눈치를 줄 정도로 땀 범벅이 되는데, 오늘은 거의 두 시간째 달리고 있는데도 싱글렛이 깔끔하다. 아마 적당한 기온과 바람 덕분인 거 같다.
드디어, 4년 전 눈물을 머금고(?), 전철을 타야 했던 국보 제 1호 흥인지문 앞.
오늘은 그 때보다 1분 빠른 페이스로 여유롭게 지나가는 데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돈 때문에 변심한 애인 앞에, 보란 듯이 성공해서 나타난… 그런 기분이랄까…ㅎㅎ
20k 통과: 1시간 37분 01초 (구간 기록 23:58)
20km ~ 25km
하프 지점을 지나는데 1시간 42분이 막 지난다.
어, 너무 빠른 거 아닌가? 직전 하프 최고 기록이 1시간 41분대였으니, 겁이 날만 하다. 그렇다고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다. 이제 중반을 넘었으니, 속도를 줄여봤자 소용이 없다.
지금껏 참가했던 여러 대회 중에서 동마 코스는 특히 기록내기 좋은 편이다.
출발해서 도착까지 계속 내리막이라는 느낌을 주는 코스랄까… 특히 전반 20km는 그런 느낌이 더 강한데, 후반부에서는 잠실대교를 포함, 조그만 오르막이 몇 개 있다. 오르막이라고 해 봤자 100여 미터 짧은 구간이라 거의 체감되지 않는다. 특히 개인적으로 풀 참가 기록을 보면 20~25k 구간이 가장 기록이 좋다. 몸도 충분히 풀렸고 힘도 적당히 남아있는 구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전체 구간 중 유일하게 지하차도를 들어갔다 나오는 구간이 있는데, 처음 내려갈 때 관성으로 오르막을 오르니 속도가 좀더 붙는 듯 하다. A 그룹 주자들 중에서도 이 구간부터는 한두 명 걷는 이들이 보인다. 25키로를 넘어가는데 정확히 2시간이 걸린다.
25k 통과: 2시간 00분 50초 (구간 기록 23:49)
25km ~ 30km
오늘은 전체적으로 길거리 응원이 좀 적다는 느낌이다.
특히 26k 지점 군자역 주변으로, 한, 외국인 할 것 없이 응원하는 관중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늘은 썰렁하다. 봉사 활동하는 학생들도 그렇고… 아마 이틀째 서울 도심에 쌓여가고 있는 미세먼지 때문일 것이다. 예전엔 대회 당일 일기 예보를 보면 기온을 먼저 봤는데, 요즘엔 대기정보부터 먼저 보게 된다. 야외에서, 특히 오랜 시간 깊은 숨 들어 마시며 하는 운동이라 공기가 깨끗하지 않다는 건 정말 암울한 소식이다.
출발할 때 보다 공기가 많이 텁텁해졌다 느낄 무렵, 어느덧 30키로 지점이 가까워져 온다.
페이스는 여전히 4분 50초대를 잘 유지하고 있고, 누적된 피로도 적다. 이렇게 잘 버텨주는 몸이 신기할 뿐이다. 지난 중마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30km 지점에서 아이노바이탈과 함께 파워젤 하나도 같이 먹어준다. 이제 2키로만 더 가면, 나머지 거리는 좀 더 편안한 페이스로 뛸 수 있다. 힘!
30k 통과: 2시간 24분 53초 (구간 기록 24:03)
30km ~ 35km
30키로 지점부터 잠실 대교 넘어가기 전까지 도로가 좁다.
주로가 좁다 해도 대회 후반이라 주자들간의 간격이 충분히 벌어져 있어 달리기 편하지만, 그 간격 사이로 길을 건너려는 시민들의 시도가 많아진다. 다들 바쁜 일들이 있을 텐데, 그걸 또 경찰이 막고 있으니 곳곳에서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진다. 미안한 맘에 건널목 구간은 빨리 달려보려고 하는데, 이제 힘이 점점 빠지는 것이 느껴진다. 34키로 지점, 학생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힘이 되었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이마저도 없다. ^^;;
팔목에 적힌 목표 시간보다는 2분여 정도 여유가 있지만, 아직 맘을 놓을 순 없다.
원래 계획은 5분 12초대로 달려주면 되지만, 일부러 속도를 줄이지는 않는다. 이제 7키로 남았다. 하나 남은 파워젤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꾹꾹 짜 마시며, 잠실 대교를 올라 선다.
35k 통과: 2시간 49분 58초 (구간 기록 24:35)
잠실 대교
35km ~ 40km
잠실 대교에 올라서니 멀리 오늘의 종착지인 잠실 종합 운동장이 보인다.
6키로가 저렇게 멀었었나? 정말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다리를 내려오며 약간의 내리막길. 직선 주로라 앞에서 열 지어 달리는 수많은 선수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갑자기,
“목마 채수현 파이팅!” “이제 5키로 남았습니다!”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앞서 지나간다. 아, 대회 첫 출전이라 출발선 맨 뒤 E 그룹에서 나보다 적어도 10여분 늦게 출발 했을 재무님이 정말 “날듯이” 뛰어간다. 아마 초반에 원하는 만큼 스피드를 못내 종반 마지막 스퍼트를 하는 듯싶다. 아무튼 대.단.하.다.
재무님이 5키로 남았다는 말에 시계를 보니 3:00:00을 막 지나간다.
이제 남은 거리를 5분 페이스로만 달려주면 325까지 욕심을 내볼만하다. 풀 325 기록은 내게 좀 특별하다. 보스톤 마라톤 신청 45~50세 컷오프 기록이 딱 3시간 25분이기 때문이다. 예전엔 정말 불가능한, 까마득하게 느껴졌던 기록인데, 이제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감개무량. 갈수록 무거워지는 다리를 5분 페이스에 맞추려 부지런히 움직여 본다.
38키로 지점, 직선도로에서 크게 우회전해 들어가는 길목에서 거대한 파란색 물결을 마주한다. 올림픽 공원에서 출발한 1만 5천여명 10k 주자들과 합류하는 지점이다. 대부분 20대 젊은 달림이들이라 그들이 들어서는 순간 주로 풍경이 확 바뀐다. ^^ 또한 그들을 응원하러 나온 또 다른 젊은이들까지 합세해 신나는 음악과 함성이 넘쳐난다. 젊음의 파워젤(?) 효과도 잠깐, 갈수록 페이스가 늦어진다. 10km 주자들은 10시 30분에 올림픽 경기장을 출발했다고 하니, 지금 나랑 달리고 있는 이 10k 주자들은 대부분 6분~7분대 페이스 주자들이다. 예전 같았음 내 페이스랑 “딱” 맞았을 텐데, 오늘은 갈 길 바쁜 아재의 발목을 자꾸 붙잡는다. 중앙 분리대에서 진행 요원들이 10k와 풀 주자들을 나눠보려고 하지만, 역부족이다.. 간신히 40km 지점 매트를 밟는데, 구간 기록이 정확히 25분이다. 이제 마지막 2.195km, 3시간 25분 안에 들어가려면 10분 30여 초 남았다.
40k 통과: 3시간 14분 28초 (구간 기록 25:00)
40km ~ 골인
골인 지점을 1km 앞둔 잠실 운동장 동문을 올라가면서도 “이 길이 맞나?” 싶었다.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풀코스 배번을 단 이가 없고 10k 주자들밖에 없다. 시골 대회에서도 10k랑 풀은 결승점을 분리해놓는데, 설마 메이저 대회에서 이 많은 인원들이 함께 골인할 리는 없다. 분명 골인 전에 길이 나뉘겠지……아님 정말 내가 길을 잘못 들었나???;;;
다시 5분 전 상황.
그나마 10k 주자들과 구분이 되었던 주로가 40km 지점을 지나자 경계가 없어진다. 조카뻘 친구들과 함께 달리게 되면서 몸과 마음이 리프레슁, 힐링을 넘어 회춘하는 느낌이다. ^^ 하지만 그것도 잠시, 기록 몇 초가 아쉬운 삼촌 주자들에겐 고난의 레이싱이 시작된다.
전 속력으로 달리다가 갑자기 서버리는 인터벌남......
“어머, 이런 건 찍어야 돼!” 주로 한가운데서 셀카 찍는 인스타그램녀......
행여나 우리 남친 목마를까 주로 중간까지 뛰쳐나와 물병 주고 가는 평강공주녀......
심지어 잃어버린 여친 찾아 만여 인파를 거슬러 올라가는 역주행남까지…...^^;;;
하지만 “길막”의 끝판왕은 따로 있었으니……
다행히(?) 10k랑 풀코스랑 골인지점을 같게 배려해준 주최측 덕분(ㅡ.ㅡ;;)에 수많은 인파들과 부대끼며 드디어 잠실 스타디움에 접어 든다. 온 몸에 남아있는 마지막 힘을 끌어 모아, 트랙 중 가장 안쪽 코스를 비집고 들어가 본다.
아, 그런데……
행여나 헤어질까 두 손 꼭 잡고 뛰어가는 “강강수월래” 커플이 눈 앞에 똭..;;
맘 같아서는 모세가 홍해를 가르듯 쫙 갈라놓고 싶었지만……
그래, 마라톤에서 싹 틔운 젊은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쓰잘데기 없는 이 꼰대의 몇 초 기록 단축을 포기할께. ;;;
조용히 맨 오른쪽 트랙으로 차선(?)을 바꾼다.
그리곤 동아 마라톤은 두 번째, 풀코스로는 여섯 번째 결승점을 통과한다.
3시간 25분 43초. 목표했던 330 안에 들어왔다.
결승점
결승점에서 먼저 들어온 현익형과 재무님이 반갑게 맞아준다. 특히 재무님은 첫 풀 출전에 3시간 9분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들어왔단다. 함께 가방을 찾고, 기념사진 한 장씩을 찍는다.
타고 왔던 관광버스를 찾아 가다 뒤돌아본 잠실 경기장 주차장. 어마어마한 인원이다.
나중에 듣기로 후미 주자들은 가방 찾는데 한 시간 이상 걸렸다고 한다. ^^;;
탄천에 주차된 관광버스에 오르니, 함께 왔던 챔프 클럽 선수들도 속속들이 도착한다. 버스 옆, 봄 볕 좋은 잔디밭에 간이용 탁자를 깔아놓고 광주팀들이 준비해온 맛있는 술과 안주에 숟가락만 얹는다.
특히 정말 맛있었던 가오리 무침과 맛있게 보였던(ㅎㅎ) 강원도 찰옥수수 막걸리
돌아오는 길에 사우나에 들러 먼지와 땀을 씻어내고, 인근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까지 먹고 광주로…
더없이 완벽했던 그리고 행복했던, 2017 서울 동아 마라톤.
첫댓글 재밋고 보람찼을 우리 목마인들의 서울 마라톤 여행 잘 봤네....
목마 첫 입문해서 유달 경기장에서 형 첨 봤을때가 기억나네요...
담에는 "꼭" 같이 가시죠~^^
당신은 마라톤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즐겁고 행복하게 달렸고 목표로 정한 시간을 뛰어넘었는데 뭔들 맛이 없었겠는가. 내 가슴이 뒤고 눈물이 난다. 행복한 글 읽게 해줘 감사합니다.
지난 시간, 함께 뛰어주신 덕분에 행복한 글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늘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후기를 읽다보니 문득 나는 참으로 멋진 친구를 뒀다는생각을 해본다.
목표를 정해놓고 실행하기위해 했을 노력이 가히 짐작이나 하겠는가마는 행여 방해되지않게 불러내 빨자조르지않고 응원하며 지켜보겠다.
수연아~앞으로도 좋은모습 보여주고 세웠던?다른 목표도 올해는 도전해봐~옆에서 함께해줄께~~힘!!!
방해는 무슨...ㅎㅎ
시간날때마다 불러내도 된다...나야 감사할 따름이지...^^
원체 몸땡이가 비루해서, 가르칠 맛이야 안나겠지만...앞으로도 많이 도와주라! ^^
빨리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
남들보다 더디지만 한걸음씩 한걸음씩
기나긴 시련과 절망의 시간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더니~~~ 마침내 고수의 반열 입문 330 무쟈게 축하드립니다
내친김에 노력하면 누구나 가능하다는 고수 싱글)까지는 꼬옥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와, 입문이든 완성이든 "고수"라는 말만 들어도 감개무량입니다. ㅎ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입니다. 이번에도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더디지만 한걸음씩....ㅎ 계속 잘 부탁드릴께요~ ^^
후기 잘 읽었습니다 !
대회 준비 하느라 고생 하셨고 멋진 완주 축하 드립니다 ~~~
회장님이랑 함께 갔던, 제 인생 첫 풀 춘천이 생각이 나네요...
앞으로도 같이 다니시죠! 감사합니다! ^^
와, 아름답다 한 번 읽고선 당장 내 다락에 올라 실패(?)의 그 날을 펼쳐본다 완주는 못했으나 과정이 행복했던 내 발자국, 수현씨 덕분이다.
배번 뒤에 그날의 느낌을 적어두곤했어요 말톤은 참 이상해요 애인도 아닌 것이 노력하면 할수록 기쁨을 주다가도 부상의 배신을 확실히 안겨줘요 참 매력있지 말입니다.
@김순금(05) 순금씨 글에서 당신의 철학과 달리기를 즐기는 인생을 배웁니다. 배번을 보관하는 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저는 배번을 아무렇게나 버리면 함께 달린 내 별명에게 미안해서 조심히 버리는게 전부였는데, 배번의 뒷면에 훈련의과정과 느낌, 다짐을 글로 적어두면 역사가 되고 사랑이 될것 같아요.
아, 먹먹하네요...
감히 '동병상련'이라고 하기엔, 제 노력과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20日 훈련 재개 후, 21日 칩 반환해야 했던 맘,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오늘의 "성공"이 완전한 성공이 아닌 것처럼 어제의 "실패"가 완전한 실패가 아닌,
좋은 경험이자 배움이였다는 걸 이번에 또 배웠네요 ^^
또 부주산 10바퀴 뛰실 일 있으면, 이번엔 저도 끼워 주세요~^^
수고 많았네요,, 다음에는 함께해요...
회장님, 나빠요~
90키로 뚱땡이를, 온갖 감언이설로 첫 풀에 발 담그게 하시더니...
이젠 빼도박도 못하게 생겼습니다. ㅎㅎ
다, 회장님 덕분입니다. ^^
서울대 합격수기를 보는듯한...
동마 수험생에게 교재가 될듯합니다.
누구보다 인간승리에 가까운 수형이형! 대단하세요!
수형이형이 있어서 목마가 든든합니다.
사랑합니다. ^^
그럼 "달리기가 제일 쉬웠어요~" 책 써야 되는거야? ㅎㅎ
내 실력에 그건 어려울 것 같고, "살빼기가 제일 쉬웠어요~"정도는 가능할 듯.ㅋㅋ
오히려 널 포함한, "목마"라는 든든한 빽이 있으니, 내가 지금껏 믿고 기댈 수 있는 거 같다. ^^
목표한 거 잘 이루면, 풀도 한번 같이 달려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