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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 안서초교 - 단맥분기점(150봉) - 안서초교앞 - 서독산(210),서독터널 - 도고내고개 - △220.2(가학산)-제2경인고속국도
(광명터널)위 - 구름산(250)-한치고개도로(체육시설운동장, 정수장) - 밤일고개 - 도덕산(△183.1)-광명시청-모세삼거
리-광명북고삼거리-광명북중학교뒤 - 광복현대아파트 후문-육교 - 목감천 -안양천합수점-구일역
[산행지도]
일찍 일어나지 했는데 자꾸 늦잠을 자게 된다. 고양이 세수하듯 베낭을 챙겨 집을 나섰다. 전철을 타고 개봉역에서 환승
한다고 했는데 순간 구일역까지 갔다.
덕분에 목감천과 안양천이 만나는 합수점을 먼저 보게 된다. 전철을 타고 오갔던 구일역이었는데 오늘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
다. 물결조차 숨죽은 듯 잠잠히 흐르는 합수부를 보면서 개봉역으로 되돌아 와 1번 출구를 나와 횡단보도 건너편 버스정류장에
서 11번 일반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광명시를 거쳐 오늘 산행하게 될 산줄기와 같이 갔다. 지도를 가늠하면서 정자가 있는 가학산을 알 수 있었고 서독산도 그
랬다. 안서초등학교 앞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여 출발했다. 군부대앞을 지나 도로를 지나게 되는 397번 지방도로와 서해안
고속국도 아래에 콘테이너앞을 지나 고속국도위에 선다.
성산대교와 일직분기점의 표지판이 보이는 서해안고속국도의 높이에 서면 단맥분기점의 봉우리가 선을 보이며 참나무 종류의 낙엽
이 푹신한 산행을 걷게 된다. 벌써 나무의 잎은 땅위에 덮고 쓸쓸한 늦가을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 길을 어째 걸었는지 알
수 없는 노란 표지기가 걸려 있는 걸 보면서 길이 있기는 한가 보다.
뒤를 돌아보면 진행하게 될 서독산의 군부대가 나뭇가지 사이로 나그네를 맞는다. 검은바위들 틈사이를 지나면 '시흥시 목감동
산 3-2소재의 경기 126기준점인 시흥시장의 삼각점'위의 안내문에 선다.
단맥분기점에 서면 철조망과 시설물이 차지하고 작은 바위가 몇 개 봉우리를 차지하고 있는 150봉의 한남정맥 때 올랐던 그곳에서
첫걸음을 시작한다.
나보다 더 큰 키에 원형철조망따라 산과 경계선이 뚜렷했다. 서독산과 그 이름모를 산들이 하늘을 가르고 광명시의 아파트까지
조망된다. 시설물을 달고 있는 관악산 또한 나를 반긴다.
군부대도로로 내려와 다시 묘지로 이어지는 산 길에서 단맥분기점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아주 작게 올라 간 곳에서 내려 온 곳
까지 ~
묘지군에 우뚝 한 소나무가 이정표를 만들고 있었다. '박달로 204'번지의 더푼물길 13-13의 집이 마루금이 되는 '孝婦碑'가 서 있
는 곳으로 내려선다.
태극기 3개가 휘날리는 목감3동 새마을회관앞으로 지나게 되는데 한남정맥때 이곳을 지났던 그림이 어렴풋이 생각나기도 했다.
돌담의 축대를 따라 4차선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 군부대 담장과 도로따라 안서초등학교로 향하게 된다. 개짖는 소리가 불협화음
을 낸다. 철망을 뚫어 보겠다고 목청껏 악을 쓰는 듯 나그네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의 여지는 없는 것. 부
대정문을 지나 안서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시작하는 산행의 출발인 것 같았다. 초등학교의운동장에 주인은 없고 병설
유치원의 유아모집 프랑카드가 교문위를 장식하고 있었다.
철조망따라 계속 오름짓을 한다.
한 쪽은 사진에도 담을 수 없는데 바위가 있는 곳 180봉에 서면 가학동의 풍경이 조망된다. 멀리는 한남정맥의 산줄기가 끊어지듯
끊어지듯 이어지는 모습에 신기함을 느끼며 바위에 앉아 있었다.
마루금은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좌회전하여 오르게 되는데 철조망안의 주인들이 자꾸 쳐다본다. 이유을 알고 싶은데 그럴 여
유도 없고 내 갈길로 간다. 칡넝쿨 우거진 곳을 통과하여 갈참나무 낙엽이 푹신한 산 길로 진행한다.
한참을 걸었을까. ktx의 광명역이 내려다 보이는 산길이다.
검은바위들이 산릉을 덮고 부대장의 경고문이 있는 서독산에 오른다.
180봉우리의 서독산 정상에 서면 서독터널위가 된다.
조망이 멋지다. 제 갈길의 도로들이 약속이나 한 듯하고 오른쪽으로 마산에서 한남정맥의 산줄기가 흐르는 산들의 모음에
갈길 을 잡고 있는 서독산 정상이다.
댓바람이 분다.
선명하지 않은 풍경이 부끄러워 웬지 내어 보기 수줍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 운치가 있어 보인다. 저 산줄기 사이로 흐르는
목감천의 구비구비 작은 내를 따라 북을 향해 걷게 될 산행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서독산 정상을 뒤돌아 가게 된다.
ktx광명역이 발아래 아파트 사이로 내밀고 있는 광명시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진다.
이곳 서독산에 바위들은 다 검은색인가 보다. 나무는 바위를 감싸고 멀리 보이는 가학산의 희미한 색과 화첩을 펴 숨을 고른다.
태극기가 보인다. 활공장으로 내려선다. 알 수 없는 큰 바위의 굴들은 이유를 모르겠다. 육각형의자와 작은 돌탑을 돌아 나
가게 된다.
[도고내오거리]에 서면 이 산의 위치가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정목이 있었다. '범일운수, 절골약수터, 서독산, 도덕산, 구름산,
광명동굴, 가학산, 지나온 길 안서초교와 활공장까지
도고내오거리를 지나 오름짓은 두 개의 돌탑으로 이어졌다. 경사는 그리 심하지 않았다. 오름길 정상에 선다. 나무데크로
조성된 서독산 전망대가 있는 곳에 이른다.
[서독산 전망대]에 서면 전망 안내도가 있는 관악산과 삼성산, 안양천, 석수산, 와룡산, 꽃메산과 청계산의 위치와 같이 따라가 본다.
그 중 와룡산과 꽃메산에 가보지 않은 산이 눈이 가게 된다.
'역사와 자연이 함께 어울어진 광명8경'을 보면 제1경은 도덕산과 도덕정, 제2경 KTX광명역, 제3경 안터 생태공원, 제4경 가학광산,
제5경 관감당과 종택, 제6경 광명재래시장, 제7경 구름산 산림욕장, 제8경 광명한내(안양천)의 사계로 광명시는 관광가치가 높은 8
곳을 선정했다.
전망대를 내려서 걷게 되며 북으로 걷게 되던 산 길은 잠시 서북방향으로 내려서야 했다. 내려오는 길에 나무에 비닐테이프로 감
싸 번호를 달아 겨울채비를 하고 있었다.
산 길은 '함께 걸으면 행복한 광명누리길의 [도고내고개]로 내려서게 된다. 이정목은 가학산 정상 650m의 거리를 표기하고 있는
고개로 이어진다.
하얀로프줄로 연결된 길따라 오르며 가학산의 오름길이 되겠다.
유난히 커 보이는 이정목에 '서독산길'이란 글씨가 덩그라니 눈길을 주는 것 같았다. 탁 트인 서독산 정상에서 보았던 그 풍경들
을 빼곡히 채웠고 아직도 스치는 장면이 뚜렷해서였을까.
[보전소나무]의 수량의 30-40년 밖에 되지 않은 소나무가 나란하다. 그 앞을 보면 분홍빛 건물과 굴뚝이 커 보였다. 혹 과자공
장이 아닐까 하는 궁금증을 뒤로 하고 가학산으로 올랐다.
소나무 사이로 가학정이 자리잡고 있는 가학산 정상이었다.
[가학정]과
[가학정의 표지석]과 [△220.2의 삼각점]과
정상의 이정목이 있는 산정이었다.
학이 무리지어 마을을 둘러 쌌다하여 붙혀진 동네 이름이 가학동이다. 그 동네 이름을 빌어 가학산이며 풍수지리학적으로 학이 알
을 품고 있는 형상이란다. 광명8경중 가학광산이 속한다.
[영당말쉼터]
가학산을 내려 [영당정 갈림길]의 이정목은 구름산 정상 2.1km의 거리를 알려준다. [영당말 쉼터]가 있는 곳에 객들이 있어 그냥
왼쪽으로 내려가게 되는 길을 따른다. 이곳부터 군부대의 철조망이 시작되는 곳이다. 철조망은 저 산위에 끝이 되고 산 길은
그 아래에 있어 궂이 철조망을 따라 가지 않아도 되었다.
[노두 갈림길]의 이정목을 지나게 되며
여름이면 숲이 우거졌을 산의 나무들이 알몸으로 하늘향해 빼곡하다. 그 나무 사이로 철조망은 선을 그리며 끝도 없이 같이 걷
게 된다. 길은 구불구불 걷게되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아늑한 느낌이 든다.
광명누리길의 광명동굴 방향을 알려주는 나무도 있는 산 길!!
제2경인고속국도의 광명나들목이 있는 광명터널위 능고개를 지난다. 구름산 정상은 1.4km의 이정목을 지나며 군부대 후문을 돌
아 이정목에 표기된 구름산의 150m앞에 서니 검은바위들이 솔솔 산의 기분을 낸다. 장절리 방향의 돌계단이라 쓰인 빨간글씨를
주목하게 되며 군부대의 철조망과 시설물은 여기까지 따라왔다.
광명시의 산 중 제일 높은 구름산의 정상에 [운산정]이 광명8경중 하나이다. 옛 지명인 아방리에 있는 산이라 하여 아방봉이라
고도 불려지다 조선 후기부터 구름까지 솟은 산이라 구름산 또는 운산으로 부르게 되었단다.
운산정에 서니 구름까지 솟은 산으로 불린 이름답게 느껴졌다.
[구름산의 표지석]에 운산정과 나란히 정상을 지키고 있는 구름산~ 좀처럼 구름이 걷히질 않았다.
올매불망 천연약수터에서 물 한병 채우려 했지만 먹을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지났고 천연약수터의 안내문에 물 적합이라 쓰인 곳에
멈칫하며 진달래약수터에 쓰인 물은 부적합이어서 역시 그랬다.
[구름산 갈림길]에 쓰인 한치고개와 도덕산의 이름을 올린다.
한치고개의 도로가 보이면서 정수장의 '맑고 깨끗한 수돗물'의 글씨가 정수장임을 알아 볼 수 있었다. 한치고개육교는 구름산과
사람을 연결한다.
육교를 내려서면 맑은 물 사업소인 노온정수장과 다목적운동장과 닿게 된다. 연두색 철책이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는 운동장과 정
수장이 차지하고 있으며 쉼터와 군부대의 철조망도 산을 오르지 못하게 하였다.
[다목적운동장]을 한 바퀴 돌아 보았다. 구름산이 좀처럼 꼬리를 감추지 않았고 운동장에 달리기 연습하는 선수들이 연습중이었다.
코치와 감독이 선수를 재촉한다.
휴게실이 있을까 했는데 시간관념이 없는 사람처럼 시간이 가는 듯 오는 듯 운동장을 둘러 철책을 따라 나왔다. 옆 정수장 경비아
저씨께 말을 건네 본다.
정수장의 철조망따라 걷게 된다. 노온정수장이라 쓰인 이정목을 지나 철조망과 어린 소나무밭을 지나며 단풍나무가 빼곡한 길을
지난다. 끝도 없이 이어질 것 같은 철조망도 끝이나고 밤일마을의 모습이 보인다.
밤일고개에 억새밭이 은빛물결을 이루는 길따라 가을의 멋이 물씬 풍긴다. 6차선도로의 밤일고개의 쉼터에 잠시 쉬어간다. 커
피숖과 마을의 전경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 뒤로 구름산이 아득하다.
나무데크 계단을 따라 잇는다. 왼편 철조망안으로 '유명 조선국 행통례원인의 충주 평공 묘갈명 병서'라 쓰인 안내문에 작은
글씨가 빼곡히 자세한 설명을 해 놓았다. 충주 평씨 종친회의 안내문을 지난다. 철조망도 끝이 난다.
[밤일 갈림길]의 이정목에 쓰인 도덕산 정상과 야생화단지를 알린다.
캠핑장 갈림길과 밤일 갈림길을 지나 철탑을 지난다. 쉼터을 지나 오름길은 원광명고개에 이른다. 철탑을 지나 오르자 도덕정이
산끝에 반긴다. 운동기구앞을 지나 도덕정에 선다.
[도덕산과 도덕정]은 광명8경중 제1경에 선정되었다.
도덕산의 유래가 적힌 계단의 글을 옮겨보면 예부터 과거를 보러 도성으로 향하던 선비들이 머물며 도와 덕을 이야기 하던 곳이라
전해진다. 향토사적 표석이 있고 인공폭포와 분수, 야외무대와 잔디광장이. 이 아래 야생화단지가 도덕산과 같이 한다. 맑은
날이며 도덕정에서 관악산까지 전망된다 하였다.
도덕정의 '주자십회'를 보면서 주자의 열가지 후회중 건강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송신탑사거리를 지나 한국방송의 시설물을 지나 운동기구의 도문쉼터에 이른다. 삼각점봉이 되겠다. 나무울타리에 앉은 까마귀
한마리가 나그네를 맞고 지도에 표기된 삼각점을 찾았으나 없다.
부직포가 깔린 야생화단지로 내려오면 소나무와 나무데크가 함께하는 야생화가 이름표를 달고 철을 잃었다. 창포, 원추리, 하늘매
발톱, 할미꽃, 비비추, 패랭이꽃, 금계국, 벌개미취, 섬초롱꽃 등등 삼각점봉에 차지하였다.
야생화단지에 우물이었던 펌프가 있는 곳을 돌아 임도로 내려선다. 야생화 단지의 이정목은 철산역 0.9km과 빛을 품은 광명여행의 안내도가 광명시를 여행지로 안내한다.
[구름산의 단맥능선]이 되는 광명시가지를 바라보면서 빼곡히 채운 집들이 그 곳을 모두 차지하였다. 경사진 언덕길을 내려간다.
철산4동의 경로당이 있는 가림로 도로를 따라 시청사거리(광명시민회관)을 지나 광명시청앞 삼거리와 4차선도로따라 모세삼거리를
지나며 주공아파트옆 철산종합 사회복지관의 버스정류장을 지난다.
불빛이 하나 둘 켜지는 도로의 전광판에는 서울(개봉,고척)이라 쓰여 있는 도로를 따른다. 현충공원삼거리에서 보면 오른쪽으로
마루금인 광명동초교가 차지하였다.
편의상 그대로 도로를 따른다. 철산2동 행정복지센타와 광명북고 삼거리의 새광명주유소에 서면 개봉동과 고척동의 경계를 알 수
있었다. 사성로의 웨이브 아파트 1-3동과 광명북중학교 뒤 도로를 따르며 광복현대 아파트 후문과 롯데 아파트를 지나면 육교위
를 걸어 테크노마크와 리버벨 아파트를 지나 목감천앞이다.
구로 올레길에 닿게 된다.
[안양천]이라 쓰인 합수부가 몇 발자욱 앞에 서 있었다. 구일역에 불빛이 이어진다. 목감천과 흐르고 안양천과 같이 비친다.
아침에 구일역에서 보았던 그곳, 지금은 저녁 불빛에 환치 비치는 물빛이 불빛이 된다. 잠자고 있듯 물결이 숨을 죽인다. 소리
도 없이 묵묵히 흐르는가 보다.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박근혜 대통령
이러려고 산행 했나~~ 몹시 춥다.
광명시의 산책길 같은 길따라 걸었던 하루가 저녁을 맞았다. 광명시의 서독산, 가학산, 구름산, 도덕산의 4개산을 설렁설렁 걷자
했는데 종착지인 구일역에서 전철로 귀가하게 된다.
산을 넘었던 그림들이 스쳐가는 밤~광명시의 별밤은 어떠할까. 불현듯 신소리를 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