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매 _ 여기 저기서 가져온 자료입니다.

[강동원]

1).백마강변의 동지매(冬至梅) 충청남도 부여군 귀암면 진변리

조선 17대 효종때 영의정(英議政)을 지냈던, 백강(白江) 이 경여(李 敬輿)가 병자호란때 배청친명파(排淸親明派)로 몰리고, 청나라 년호(年號)를 쓰지 않은 것을 이규(李珪)가 청나라에 밀고(密告) 하므로써 청나라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고, 1637년 병자호란으로 조선이 패전(敗戰)하자 인조(仁祖)의 세 아들인 소현세자(昭顯世子), 봉림대군, 인평대군(麟坪大君)등과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갔다가, 셋째아들 인평대군은 이듬해에 돌아 왔으나, 백강白江은 1645년 귀국 할 때까지 8년여 동안 인조의 맏 아들 소현세자와 둘째아들 봉림대군과 함께 중국의 심양(瀋陽)에 억류되었을 때에, 해 마다 창 밖에 동지매(冬至梅)가 피는 것을 보고 이역만리 타국에서 향수를 달래다가, 귀국길에 이를 기념하기 위 하여 매화 한 그루를 가져다가 지금의 부여(扶餘) 백마강 변에 있는 부산서원(浮山書院) 앞에 심었다.
백강은 이 매화를 동지매(冬至梅), 대명매(大明梅) 또는 설중매(雪中梅)라 불렀다.
일제가 침략했을 당시에는 천연기념물 제 105호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일본 사람들이 세워 놓은 "朝鮮의 冬梅"라는 돌 비석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이 매화는 매년 양력12월 20일경(동지때)이면 하얀 꽃 봉오리를 터뜨리고 이듬 해 봄 3월이면 다시 꽃을 피우는등 일년에 두 번씩 꽃을 피웠다고 한다.(원로 김영갑옹).
백강이 심었던 동지매는 그 크기가 아름드리가 훨씬 넘었고, 두 줄기로써 하나는 곧게 자라고 다른 하나는 남쪽으로 길게 뻗어서 그 곳에 그네를 메고 놀기도 했으나. 안타깝게도 1946년에 고사했으며, 어미 나무에서 매실 한 말을 따서 파종 했으나, 묘목이 겨우 두 그루 발아돼서 후계목으로 심고 가꾸던중, 1985년에 다시 고사 하였으며(고사한 매화나무의 줄기직경24CM)가 지금도 남아있다) 지금은 3대째의 손자나무가 자라고 있다. (수고3.5.수폭5.0.근경18CM) 백강이 심었던 동지매가 죽게된 원인은 1946년(庚戌年)에 백강에 큰 물이 나서, 이 백강의 사랑채 뜰 까지 물이 잠기게 됨에 따라 동지매도 물에 잠겨 피해를 입게된 것이다.
한편 백강이 광해군때에 이조참의를 지내다가 사직한 후에 영암(靈岩)에 은거하던 백거(伯擧) 신 천익(愼天翊)의 집을 지나쳐 진도(珍島)에 유배되어 갈 때에 읊었던 유명한 매화시가 있다.

謫路過 愼伯擧 千里江南處處花 獨隣梅影照孤사 今來月出山前路 差過西湖處士過

귀향길에 백거(伯擧)의 집을 지나며 강남천리 곳곳에 꽃 피는 시절 어여쁘다 외론 배에 비치는 매화 이밤사 달 뜨는 산 기슭 길로 부끄러이 그대 집을 지나쳐 가오

2).정 당 매(政堂梅) 지리산 단속사지(斷俗寺趾)



수령이 약 550년으로 추정되며 1982년도에 경상남도 도(道)나무로 지정되었다.
인재(仁齋) 강 희안(姜 希顔,1419-1464)의 양화소록에 보면 우리선조 통정공(通亭公)께서 소년시절에 지리산 단속사에서 글 공부를 하실 때에 손수 매화 한 그루를 뜰 앞에 심어 놓고, 시詩 한 수를 읊었다, 고 씌어 있다.
여기서 인재가 말하는 선조(先祖)는 통정공(通亭公) 강회백(姜淮伯,1357-1402)이며 고려 말기 문신(文臣)으로 우왕(禑王) 2년(1376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대사헌(大司憲)이 되었고, 공민왕 때에 정 몽주가 살해된 다음 진양에 유배되기도 하였다.
조선조 태조 때에는 동북면(東北面) 도순문사(都巡問使)를 지내기도 했다.
그는 경남 산청 출신으로 강 희안의 조부(祖夫)가 된다.
통정이 소년시절 정당매를 심고 읊었다는 시는 다음과 같다.

一氣巡還往復來 天心可見臘前梅 直將殷鼎調羹實 만向山中落又開

천지기운 돌고 돌아 오고 가나니 섣달에 피는 매화 천심을 보겠도다, 은정* 의 조갱실이 분명하온데 산 속에 부질없이 피고 지누나.

*은정 殷鼎 : 고려때의 학자, 문종25년(1071년)비서소감 (秘書少監), 우부승선 (右副承宣) 을 지냄, 시랑 (侍郞)을 거쳐 시중
(侍中)에 이르렀고 학문이 뛰어남, 사숙 (私塾)을 세워 후진을 가르쳤고, 시호를 문충 (文忠)이라함.

그가 46세로 일생을 마치기 전에 자신이 손수 심은 정당매를 찾아와 읊은 시로써 《통정집通亭集》에 기록된 다음의 시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커다란 감동과 감회를 느끼게 한다.

단속사에서 손수 심은 매화를 보며

斷俗寺手種梅 偶然還訪石山來 滿院淸香一樹梅 物性也能至舊主 慇懃更向雪中開. 一氣循環往復來 天心可見臘前梅 自將鼎調羹實 向山中落又開

우연히 옛 고향을 다시 찾아 돌아 오니 한 그루 매화 향기 사원에 가득하네 무심한 나무지만 옛 주인을 알아보고 은근히 나를 향해 눈 속에서 반기네. 계절이 바뀌어 겨울이 가니, 천심을 매화에게서 볼 수 있네. 다만 솥을 가지고 매화 열매 조리할 것인데, 부질없이 산 속을 향해 지었다 또 피네.

그후 통정의 증손(曾孫)되는 강 윤범(姜 允範)이 문종때 경상감사(慶尙監使)로 부임 했을때 그의 증조부가 심어 놓은 정당매를 찾아와 지은 시는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다.

觀梅 追慕 那時栽 獨守 春光 任自開 風雨 多年 無恙否 漢陽 千里 有人來

매화를 보고 심은 때를 헤아려 추모하도다 홀로 봄 빛을 받아 스스로 피어 났네, 오랜 세월 비 바람 속에 평안이 있었구나 한양 천리 먼 길을 너를 보러 왔노라.

정당매가 있는 이 곳에는 통정의 후손들이 매화나무를 잘 보전하기 위하여 정당매각(政堂梅閣)을 건립하고 비문(碑文)과 함께 후손들의 매화시를 보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정당매의 고고한 품격과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있는 아름다움을 노래한 강 대곤(姜 大崑)의 시가 뛰어나다.

聞香 千里 古山來 萬疊 頭流 一樹梅, 如答 雲乃 追慕意 滿天 風雪 爛然開.

향기찾아 천리길 옛 고향에 찾아오니 첩첩한 두류산엔 한 그루 매화가 있네, 구름도 추모의 뜻 표하듯이 흐르는데 하늘 가득한 눈 바람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었구려.

이 매화나무의 나이는 통정공이 소년시절 단속사에서 글을 읽을 때에 심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므로 그 시기를 통정공의 나이 열 두 살 때로 보아 1372년에 식재 되었다고 한다면 2000년이 되는 올 해의 수령은 631년이 된다. 그러나 본래 심었던 정당매는 고사한지 100여년이 된 후에 10년생의 묘목을 심은지 10년이 지난 날로부터 가산하여 추정하면 그 수령을 550년으로 볼수있다.
정당매의 나무 높이는 약 3.5M 정도이고, 줄기는 본래 세게였으며, 밑둥의 직경이 108.4Cm이던 것이 두 줄기는 고사하여 윗 부분을 잘라 냈고, 지금은 원 뿌리 주위에서 돋아난 3개의 곁 가지가 자라나 4줄기가 되었다. 수관폭(樹冠幅)은 약 5.3M에 이르는 노매(老梅)로써 주변에 보호책(保護柵)이 설치되어 있으나 유기질(有機質)과 토양산소(土壤酸素)가 부족한 듯 수세(樹勢)가 몹시 약해진 상태이며, 1999년도에는 고사한 줄기에 외과적인 수술을 하기도 했으나 어미나무의 회생은 어려울듯 싶다. 그러므로 고사하기전에 모수(母樹)의 형질을 그대로 차 세대에 유전시키기 위하여는 접목에 의하여 계승해야 하므로 한국매화연구원에서 신초(新梢) 한 가지(길이8cm)를 택하여 1999년도에 성공적인 접목에 의하여 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대비 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사항은 조선초기의 학자로 알려진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의 《탁영집濯纓集》권1의 〈정당매시문후政堂梅詩文後〉에 기록된 내용이다.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은 조선초 성종조(成宗朝)의 대표적인 관인(官人)의 한 사람이었고, 대 문장가였던 김종직(金宗直)의 제자로 한때 실의에 빠져 낙향(落鄕)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지리산 단속사에 들렀다가 정당매를 보고 다음과 같이 적고있다.
“옛날 실의에 빠져 영남(嶺南)에 내려가 지리산을 유람(遊覽)하려고 하였는데, 먼저 단속사에 이르게 되었다. 그 절에는 옛 누대(樓臺)가 있었고, 누대 앞에는 한 길쯤 되는 매화나무 두 그루가 있었는데, 아래에 썩지않고 남은 것이 반 자 가량되는 옛 등걸이 있었다. 절의 중이 그것을 정당매라고 하였다. 그것이 그렇게 불리는 까닭을 물으니, 그 중은 이렇게 말 하였다. 강통정(姜通亭)(통정은 강회백의 호임)이 어렸을 때에 손수 심은 것인데, 그 후 벼슬을 하여 정당문학에 이르렀기 때문에 그 이름이 붙었읍니다. 강통정이 죽은지 백 여 년이 되었는데, 매화도 또한 늙어 죽음을 면하지 못하였다.”

昔年落魄嶺表, 將遊頭流先抵斷俗寺, 中有古樓, 樓前有梅兩株, 長丈餘, 下有古査, 其不滅者半尺, 寺僧目爲政堂梅, 詰其所以名, 側乃曰姜通亭少年時手植, 其後釋褐, 官至政堂文學, 因名焉, 政堂亡百有餘年,梅亦未免老死.
라는 기록이다. 탁영의 이러한 기록은 단속사의 정당매를 보고 사실을 적은 글이며, 김일손이 정당매를 본 것은 강회백이 죽은지 백여년이 지난 뒤이며, 김일손이 단속사에 갔을때에는 정당매는 이미 죽어 썩은 등걸만 남아 있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김일손에게 감명(感銘)을 준 것은 단속사의 정당매 옆에 두 줄기 어린 매화가 자라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매화는 강회백의 증손인 용휴(用休)가, 조선초기 문신이었던 사숙재(私淑齋) 강희맹(姜希孟)(용휴의아버지)의 명을 받아 정당매 근처에 심은 것이다.
정당매의 죽음으로 인한 선조의 유적(遺跡)이 단절(斷切)되는 것을 염려(念慮)한 나머지 후손들이 심은지가 10년이 지났을 때였다. 강회백에게 강희맹이라는 손자가 있듯이, 정당매도 손자 매화가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그 후 김일손은 조정에 나아가 벼슬을 하고 있었는데, 정당매화의 손자매화를 심었던 강용휴도 승지벼슬을 하여 함께 지낸적이 있었다.
당시 용휴(用休)는 동료들에게 연회(宴會)를 베풀고 자신의 할아버지와 관계된 정당매를 시제(詩題)로 삼아 시축(詩軸)을 만들었고, 정당매를 두고 지은 시문을 모아서 서책을 만들었으며, 그 책 서문을 김일손에게 부탁하였다. 김일손은 이에 〈정당매시문후(政堂梅詩文後)〉라는 글을 지어 정당매에 관한 전후 사실을 오늘 날 까지 상세하게 전할 수 있게된 것이다. 그는 정당매에 관한 일과 손자의 효심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아아, 사람은 갔지만 시는 남아 있고, 일은 지나갔지만 이름은 남아 있도다. 궁벽(窮僻)한 산골 깊고 깊은 골짜기의 사람의 발길 드문 절의 황폐한 정원에서 옛 등걸에 새로운 가지가 나서 그 성근 그림자가 서로 마주 보고 있으니, 자손된 사람으로서 그 마음이 어떠했을까 이미 새 매화를 심고 또 시가(詩歌)를 지어 그 뜻을 드러내 보인 것이니, 나는 승지공(承旨公)[손자 용휴(用休)]의 추원지심(追遠之心)(조상을 생각하는 마음)이 간절함을 이에서 볼 수 있다.

噫! 人去詩留, 事往名存, 窮山絶壑, 野寺荒庭, 舊査新枝, 冷影相對, 爲子孫者, 當作何如懷也, 所以旣封植而又求歌詠以發其志也, 吾見承旨公追遠之心, 懇懇不己.

그렇다면 과연 지금의 정당매는 통정이 손수 심은 것이 아니라, 통정이 심은지 백여년이 지나서 증손(曾孫)인 승지공(承旨公) 용휴(用休)가 심은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정당매에 관하여 그 역사적 시간 개념으로 파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3) 창덕궁의 만첩홍매(萬疊紅梅)

창덕궁의 정문을 들어서 50여미터쯤 가다보면 우측으로, 현재 서울시내에 남아 있는 옛 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금천교(錦川)가 있다, 이 다리를 지나, 진선문(進善門)을 들어 서면 좌측으로 인정문(仁政門)이 있고, 다시 숙장문(肅章門)을 들어서 가다 보면 낙선재와 후원으로 갈라지는 지점에서 조금 지나 왼 편에 내의원(內醫院)이 있으며, 이 내의원의 자시문(資始門)앞에 나즈막한 노매(老梅) 한 그루가 있다.
이 매화는 조선왕조 14대 선조대왕(先祖大王, 1567-1608)때 중국의 명(明)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보내져 온 만첩홍매(萬疊紅梅)이다.
본래는 수세가 왕성하고 탐스러운 꽃이 만발하여 꽃 잎이 떨어 질 때면 눈 송이가 날으듯 장관을 이루기도 했으나, 오래전에 원 줄기가 고사하고 지금은 뿌리 둥치에서 새 순이 두 줄기로 돋아나서 자란것이 제법 나무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미 고사한 밑둥치의 남은 부분은 지금도 40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듯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 만첩 홍매는 수고5.0미터, 수폭이 5.2미터에 달 하며 밑 둥치의 직경은 두 줄기를 합 해서 34센티미터에 이른다. 한편 이 만첩홍매의 후계목(後繼木)인양 건너편 낙선재 뒤편 승화루(承華樓) 담장 밖에도 높이3.5미터, 폭5,2미터, 근경18센티미터의 매화가(만첩홍매) 잘 자라고 있으며, 낙선재(樂善齋)의 앞 뜰에는 30여 그루의 백매가 있다.

선정전(宣政殿) 앞에 있었던 와룡매(臥龍梅)는 홍색과 백색의 수려한 자태를 간직한 매화나무로 1593년 뿌리째 뽑혀 일본 교토의 후시미로 건너갔다



4). 고송(孤松) 팔매(八梅)의 우산매(牛山梅)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우산리 송매정(松梅亭)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 한천리(寒泉里) 우봉(牛峰)(소뫼)마을은 1972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승주군으로 편입되면서 우산리(牛山里)로 마을 이름을 개칭(改稱)하게 되었고, 이 마을 뒷 편에는 조그마한 정사(精舍)가 있으며 그 이름을 송매정(松梅亭)이라고 한다.
송매정은 우산(牛山) 안 방준(安 邦俊, 1573-1654)선생이 그의 나이 42세 되던 해인 1615년에 서울의 낙산(駱山) 매계동(梅溪洞)에서 우산으로 돌아와 그 해에 시내 위에 정사(精舍)를 짓고 또 시내 동쪽에 단(壇)을 쌓아한 그루의 소나무와 여덟그루의 매화를심고 지팡이와 짚신 차림으로 소요하며 지내다가 진세(塵世)를 벗어난 생각이 있어 드디어 우산전사기(牛山田舍記)를 짓다31) 라는 기록으로 보아 이 매화 나무의 수령을 385년으로 본다. 이 곳에는 본래 한 그루의 소나무와 여덟 그루의 매화를 심었으므로 고송(孤松) 팔매(八梅)라고불렀으나 1983년에 이곳에 주암 (注岩)댐이 건설 되면서 도로개설로 인하여 일곱 그루의 매화나무가 파 헤쳐지고, 지금은 고송(孤松)과 한 그루의 매화만 남아 있다.
이 매화는 송매정을 오르는 돌 계단의 왼쪽 축대위 대나무 울타리 가에 있으며, 나무 높이 3,5M 근경(根徑)이 직경 30CM이고 수관폭이 약 2,5M에 지나지 않을만큼 수세가 약해져 있다, 더욱이 줄기의 반 쪽이 부폐(腐敗)된데다가 가까이 있는 대나무 그늘로 인하여 생육조건이 좋지 않다.
이곳에 송매정을 짓고 고송 팔매를 심었던 우산선생은 조선후기 호남지방을 대표할 만한 성리학(性理學)의 거봉으로써 포은(甫隱) 정몽주(鄭夢柱)와 중봉(重峯) 조헌(趙憲)을 숭모하여 두 사람의 호를 한자씩 합해 은봉(隱峯)이라 자호(自號)하였다.
선생이 세상에 태어 날 때(선조 6년)에 그의 작은 아버지의 꿈에 의관장자(衣冠長者)가 나타나 세번씩이나 탄생여부를 물었다고 하여 아명(兒名)을 삼문(三文)(처음에는 삼문(三問) 이라고 하였으나 성 삼문의 이름을 흠모 할만 하지만 화를 당 함이 가장 혹심酷甚 하였기에 三文으로 고쳐 불렀음)이라고 불렀다.
우산은 열 한살 되던 해에 퇴계 이 황의 문인이며 도학(道學)과 절의(節義)가 출중한 선비요 학자였던 죽천(竹川) 박광전(朴光前, 1526-1597)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열 아홉살 되던 해에는 우계(牛溪) 성 휘( 成 煇, 1535-1598)의 문하에 들어가 영남학맥과 기호학맥을 넘나드는 폭 넓은 교류를 가졌다.
*성 휘 : 정암(靜庵) 조 광조(趙 光祖)의 학풍을 아버지 청송(聽松) 성 수심(成守深)을 통해 전수받은 지치주의(至治主義) 사림(士林)의 대표적 인물.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20세때)에는 의병을 일으켜 충절대의(忠節大義)를 몸소 실천 하였고, 체찰사 송강(松江) 정 철(鄭 澈)의 막하(幕下)에 나아가 국가의 기무(機務)를 논하며 큰 공을 세우는 등 그의 인맥은 죽천 박광전-우계 성 휘-송강 정 철-우산 안 방준으로 형성되었다.
그는 열 여섯 살 때에 향시(鄕試)에 임했으나 과거장의 어지럽고 부패함을 보고 마음 속으로 심히 부끄럽게 여겨 벼슬에 대한 뜻을 버렸음에도, 조정에서는 전성서주부(典性署主溥)(1639년), 형조좌랑(刑曺佐郞??曹佐郞)(1649년), 사헌부지평 (司憲府指平)(1649년)등에 대하여 등용의도(登用意圖)가 계속 전달 되었으나 모두 사양 하였다, 1640년 5월 인조(仁祖)에게 올린 언사소(言事疏)(상소문)는 목숨을 건 우국충정과 애국 애족하는 충절을 엿 볼수있다.
이 매화는 1999년 8월 태풍으로 인하여 나무 줄기가 부러진 채 밑둥만 남아 있으나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어 이 곳을 관리하는 후손에게(안호순) '부러진 부위를 예리한 칼로 다듬고 수분 증산 억제제를 발라주게 한 다음 줄기에서 새싹이 돋아 나거든 시비를 하도록' 일러주었다. 부디 회생하기를 바란다.




5). 안동(安東)의 도산매(陶山梅)

퇴계(退溪) 이 황(李惶, 1501-1570)의 매화에 대한 사랑은 실로 남 다른데가 있었다. 퇴계는 홀로 있을 때면 매화분(梅花盆)을 마주하고 앉아서 매형(梅兄)이라 부르고, 밤 새 잔(盞)을 주고 받으며 술 바리를 비우고, 취기(醉氣)에 젖어 많은 시를 읊기도 했다.
그는 조정에 나아가 국사(國事)를 맡고 물러 서는등 어려운 일을 결정 할 때면 군사(郡舍)의 정매(庭梅)에 이를 묻고 답答한 일문정매(一問庭梅)와 대매화답(對梅花沓)의 시에서 볼 수 있듯이 매화를 친구로 또는 현인(賢人)으로 의인화(擬人化) 하여 함께 지내며 생활의 일부로 여기기도 했다.
퇴계는 지금의 중국 절강성 서호(西湖) 고산(孤山)에 초막을 짓고 매화를 처(妻)로, 학(鶴)을 자식으로 삼고 살았으며, 매화를 두 고 읊은 시 가운데 산원소매(山園小梅)에서 암향소영 (暗香疎影)이라는 유명한 절구를 남긴 임 포(林逋)의 삶을 본 받고저 했으며,32)만년에 도산서당을 구축(構築)하고 몽천(蒙泉) 샘 위의 산 기슭을 깎아 암누헌(巖樓軒)과 마주 보도록 단(壇)을 쌓은 다음 松, 菊, 竹, 蓮과 함께 백 그루의 매화를 심어 절우사(節友社)를 만들고 정우당(淨友塘)을 지어 다섯 절개 있는 벗으로 삼았으며.33) 그 가운데 매화를 가장 사랑했다.
그는 또한 우리나라 문학사상(文學史上) 최초로 매화를 단일(單一) 소재(素材)로 한 백여 편의 매화시를 남기기도 했다

퇴계가 그토록 사랑했던 매화는 그가 세상을 떠나던 때에 함께 고사 하였고, 지금은 후학들이 심어놓은 고매(백매)가 도산서원의 광명실(光明室)(서고)앞 화단에 몇 그루 있으나 그중 제일 오래된 나무는 1995년 필자가 방문 했을 때 수세가 몹시 쇠약해 졌기에 관리소에 일러〈 뿌리에 산소 공급과 유기질 비료의 시비를 부탁했었으나 〉 1966년에 고사하여 그루터기만 남아있다. 절우단에도 대 여섯 그루의 매화가 있다.




6). 죽림정사(竹林精舍) 고매(古梅) 전남 장흥의 상금리 죽림정사(竹林精舍)

전남 장흥의 상금리는 수원 백白씨가 일촌(一村)을 이루어 대를 이어 살아가는 마을이다, 이 마을 뒷 산은 천황산天皇山이라고 하며, 이 산 중터에는 오래전 이 고장의 유림으로 후학들을 가르쳤던 잠계(潛溪) 백형기(白亨璣)선생의 초당(草堂)인 죽림정사(竹林精舍)가 있다.
이 곳은 필자가 소년시절 한 해 겨울동안 한문 공부를 배웠던 곳이기도 하다.
이 죽림정사의 주변에는 평소 잠계선생이 즐겨 가꾸었던 모란과 대나무, 그리고 연못 한 가운데는 가산(假山)을 만들어 심은 수양버들과 춘란(春蘭)이 어우러져 고색이 창연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 초당의 동남쪽 언덕바지에 백여년생의 백매 한 그루가 있다.
이 곳은 토질이 점토질(粘土質)이면서 자갈이 많이 섞여 배수가 잘 되고 보수력이 높은데다 멀리 득량만(得粮灣)에서 불어 오는 바닷바람을 받아 거칠어진 수피(樹皮)와 이끼낀 수간(樹幹)이 노매老梅)의 품격을 더해 주고있다.
이 매화는 꽃 잎이 크고(대륜大輪) 다섯개이며, 백색이고 꽃 받침이 자홍색이며, 열매가 해마다 많이 열린다.
죽림정사의 툇 마루에 걸터 앉아 머리가 하얗게 센, 저 멀리 천관산의 억세풀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 매화나무를 심고 가꾸어 청백(淸白)한 매향을 즐기던 잠계선생의 영계(靈界)를 깊히 엿 볼수 있다.
이 매화나무는 1999년 여름 이 지역에 내린 집중폭우와 태풍으로 뿌리채 뽑혀 넘어진 것을 잠계선생의 장손(長孫)이 가지를 잘라내고 바로 심어서 활착중(活着中)에 있다.




7). 하회(河廻)마을 서애매(西涯梅) 안동 하회마을

안동의 하회(河回)마을은 낙동강이 태극모양으로 돌아 흐른다 하여 하회 또는 물도리동이라고 하며, 풍수지리상 태극형(太極形).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에 속하는 길지(吉地)이며, 산과 강으로 둘러 싸여 천혜天惠의 지리적 여건 때문에 외침을 한번도 받지않은 곳이다.
이곳은 600여년 동안 대代를 이어 살아 온 풍산(豊山) 유(柳)씨의 고택(古宅)들과 그들의 종가댁(宗家宅)인 양진당(養眞堂)(보물제306호)과 임진왜란때 치란재상(治亂宰相)을 지냈던 서애(西涯) 유 성룡(柳成龍) 선생이 거처했던 충효당(忠孝堂)(보물제414호)이 있다.
본래는 삼간초가(三間草家) 였으나 사후(死后)에 선생을 흠모(欽慕)했던 문하생(門下生)들과 사림(士林)들이 중건하여 지금은 영남의 대표적인 전통가옥(傳統家屋)으로 잘 보전되고 있다.
서애는 스물 한살때 퇴계에게서 근사록(近思錄)을 배웠다, 이 때 서애를 처음 보는 퇴계는 이 아이는 하늘이 낳은 인재이니 뒷 날에 반드시 대유(大儒)가 되리라라고 하였다. 그는 28세때 명나라에 가서, 양명왕과 진백사(陳白沙)의 학문이 선학(禪學)의 폐단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퇴계의 성학십도(聖學十圖)를 역설하므로서 퇴계학의 우수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금의 충효당 왼 쪽에는 서애선생의 유지를 기리는 영모각(詠慕閣)이 있고, 영모각에서 내당(內堂)쪽 담장 앞에 나무높이 약 7M, 수관폭 9M, 직경60CM에 지상으로부터 70CM의 높이에서 다섯줄기로 자란 아주 건강한 홍매가 고풍스런 품격을 지닌체, 이 곳을 찾는이 들에게 은은한 암향(暗香)을 더 해주고 있다.
서애 선생의 13대 종부(從婦)이며 명가내훈(名家內訓)의 저자(著者)이기도 한 박필술(朴弼述) (84세)할머니에 의하면, 이 매화는 본래 대구의 문文씨 문중(門中)에서 60여년 전에 서애 선생의 13대손이 하회마을로 옮겨 온 것이라고 한다.
옛 사람들이사돈지간에 아끼고 사랑하는 화목(花木)을 선물했던 고품(高品)스런 정경을 엿 볼수 있는 일이다.




8). 선바위(船岩) 장군매(將軍梅) 관악산

관악산(冠岳山) 연주대(戀主臺)로부터 동남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을 타고 넘는 남태령(南太嶺) 고갯길 아래, 선바위(立岩또는 船岩이라고 함) 마을이 있고, 이 마을 앞산 구릉지 (丘陵地) 에는 김계일(金桂一)장군의 농장이 있다.
농장이라기 보다는 평소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숲을 좋아하며 특히 매화를 사랑하므로써 소박(素朴)하고 단아(端雅)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장군의 땀이 베어있고, 손 끝이 거칠어 지도록 일구어 놓은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언제나 소년처럼 동안(童顔)인체 여러 그루의 매화를 손수 애배(愛培)하고 있지만 이 곳의 원앙매(鴛鴦梅)는 아름다운 매화꽃이 지고 나면 한 꼭지에 두 개의 열매가 원앙처럼 다정스럽게 얼굴을 맞대고 열리므로 금슬(琴瑟) 좋은 부부(夫婦)의 표상(表象)으로 여긴다.




9). 순천(順天)의 송광매(松廣梅) 순천 송광사

전라남도 승주군 송광면 조계산 서쪽에는 우리나라 사찰의 삼보사찰(三寶寺刹) 가운데 승보사찰(僧寶寺刹)로 유명한 송광사가 있다. 이 절은 신라 말기에 혜린선사가 창건하고, 고려 명종때 보조국사가 크게 중창했으며, 그후 이 절에서는 16국사(國師)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므로 고려의 대 문장가요, 정치가였던 목은(牧隱) 이색(李穡)은 조계종(曹溪宗)의 중흥도장(中興道場)이며 통도사, 해인사와 더불어 삼대사찰(三大寺刹)이다

1948년 여순반란 사건과 6.25사변등으로 사찰의 중심부가 불에 탔으나 승려 취봉과 금당의 노력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송광사 천?? 돌 계단을 오르면 정면으로 대웅보전(大雄寶殿)이 보이고, 그 왼 쪽 마당가에 우람한 매화나무 한 그루가 있다.
줄기 밑둥의 지상(地上) 약 20CM에서 다섯 줄기로 뻗어 오른 이 나무는 나무높이 약5M, 수관폭 5M, 근경45CM인 백매이다. 그리고 대웅전 건너편 남쪽 산 자락 밑에 있는 요사체의 담장 너머에도 수령 약 150년생의 백매 한그루가 있다.




10). 통도사(通度寺) 자장매(慈臧梅) 경남 통도사

낙동강과 동해를 끼고 하늘 높이 치솟은 해발 1.050미터의 영취산(靈鷲山) 남쪽 기슭에는 우리나라의 삼보(三寶) 사찰 가운데 하나인 불지종찰(佛之宗刹)이며 국지대찰(國之大刹)인 〈통도사通度寺〉가 있다.
영취산이란 부처님이 세상에 있을 때, 마가다(Magadha)국 왕사성(王舍城)(Rajarha)의 동쪽에 있던 그리드라(Gridhra ; 鷲 , 독수리)라는 산(Kuta, 봉우리)이었다. 이 산은 석가모니가 「법화경(法華經)」을 설파한 유명한 곳으로 신선과 독수리들이 많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영취산이라고 불렀으며, 인도에 있는 영취산과 통한다 (此山之形 通於印度靈鷲山形)고 하여 〈통도사(通度寺)〉라고 하였다.
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자장율사(慈藏律師)에 의해 창건되었다. 자장의 아버지는 제법 높은 관직에 있었으나 자식이 없어 삼보(三寶)에 귀심(歸心)하여 천부관음(千部觀音)께 나아가 자식을 낳게 해 달라고 축원하였으며, 만약 자식을 낳게되면 시주하여 법해(法海)의 진양(津梁)이 되게 하겠나이다.라고 했더니 그의 어머니가 별이 떨어져 품안으로 들어 오는 태몽(胎夢)을 꾸고 나서 자장을 낳았으며 그가 태어 난 날이 석가모니의 탄강일(誕降日)과 같은 날이었고, 그의 이름을 선종(善宗)이라 불렀다. 탄생 연대는 확실치 않지만, 원효(元曉)와 의상(義湘) 보다는 연상(年上)이었으리라고 한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하면 자장은 수도 할 때에 깊은 산속에 들어가 고골관(枯骨觀) * *백골관(白骨觀) 이라고도하며, 시체가 썩어서 백골로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을 했으며, 자신이 앉은 좁은 방안을 가시덤불로 가득채워 수행중(修行中) 졸거나 움직이면 가시에 찔리게끔 알몸으로 좌선(坐禪)했고, 목에 끈을 메어 대들보에 묶고 흩어져 달아나려는 정신을 잡으려고 애를 쓰기도 했다.
당시 조정에서는 왕족(王族)인 진골(眞骨) 출신이며 덕망과 지혜를 겸비한 그를 재상(宰相)의 자리에 앉히려고 여러 차례 불렀으나 이에 응하지 않으므로 왕이 칙령(勅令)을 내려 취임하지 않으면 목을 베리라 고 하였으나, 나는 차라리 단 하루를 살더라도 계(戒)를 지키다 죽을지언정, 파계(破戒)를 하고 백년 동안 살기를 원치 않는다 〔吾寧一日持戒而死 , 不願百年破戒而生] 라고, 단호(斷乎)이 거절하므로 이에 감동한 왕은 이후 자장의 수도를 더 이상 방해하지 않았다. 이에 자장은 깊이 바위 사이에 숨어 들었으며, 한 톨의 밥도 먹지를 못했다. 그 때에 이상한 새 한 마리가 과일을 물고 와서 공양(供養)을 했고 자장은 그것을 취하여 먹었다. 그리고는 깜박 . 천인天人이 와서 자장에게 오계(五戒)를 주는 꿈을 꾸었다. 그제사 자장은 비로소 산곡(山谷)에서 나왔다.

자장은 통도사를 창건하여 계단(戒壇)(금강계단)을 쌓고 사방에서 모여드는 승려 지망자들을 입문(入門)시켰다. 그리고 그가 출생한 집. 원녕사(元寧寺)를 개축하고 낙성회를 열어 잡화만게(雜花萬偈)(화엄)를 강했다. 그때 52녀가 감응. 현신(現身)하여 그의 강을 들었다. 이때에 자장은 제자들을 시켜 그 수효대로 나무를 심어 그 이적을 기념하게 하고. 그 나무들을 지식수(知識樹)라 불렀다.
1300여년의 역사를 지닌 대 가람(伽藍)의 일주문에서 대웅전(大雄殿)에 이르는 통로 가운데 하로전(下爐殿)으로 들어가는 천왕문(天王門)이 있다, 이 천왕문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不二門'이 바라다 보이고, 좌측에는 '범종루(梵鍾樓)', 우측에는 '극락전(極樂殿)'이 있다. 이 극락전과 천왕문 사이의 우측으로 통도사 종무소(宗務所)가 있고, 그 중간에 만첩홍매와 분홍매가 있으며, 천왕문을 들어서면 마당 한 가운데 통도사 극락전 삼층석탑과 배례석(拜禮石)이 있고, 오른 쪽으로 영산전(靈山殿)있으며, 영산전 돌계단을 올라 좌측 처마 밑을 지나면 다시 우측으로 영각(影閣)이 있고 이 영각의 오른쪽 처마 밑에 홍매가 있다.




11). 오죽헌(烏竹軒)의 율곡매(栗谷梅) 강원 강릉 오죽헌

강원도 강릉에는 우리나라의 현존하는 주택중 가장 오래된 건물인 보물 제165호의 「오죽헌(烏竹軒)」이 있다.
원래 이 집은 우리나라 여성의 사표(師表)인 신 사임당의 외 할아버지 이사온공李思溫公의 집이었다.
이공은 슬하에 아들이 없이 무남독녀인 이씨부인(李氏夫人)(신 사임당의 어머니) 한 분 만을 두었고, 이씨부인도 신명화공(申命和公)과 결혼하였으나 역시 아들이 없이 딸만 다섯을 두었는데 그 중 둘째가 신 사임당이다.
이씨부인이 90세의 고령으로 세상을 떠남에 따라 율곡선생이 외조모인 이씨부인의 〈분재기(分財記)〉*에 따라 넷째 이모의 아들인 권처균(權處均)에게 재산을 넘겨주고 제사를 받들게 하였으며, 집 주인이 된 권처균이 주변에오죽(烏竹)이 많아 자신의 아호를 오죽헌이라고 부르게 됨에 따라 옥호(屋號)를 「오죽헌(烏竹軒)」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오죽헌에는 우측으로 맨 끝에 몽룡실(夢龍室)이라고 하는 방이 있는데, 이는 율곡의 어머니 사임당이 1536년(중종31년) 12월 26일 새벽에 검은 용이 동해바다로부터 날아와 침실에 서려있는 꿈을 꾸고 율곡선생을 낳으셨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며, 율곡의 아호를 〔현룡(見龍)〕이라고 했다.
오죽헌의 좌측 후면에 수령 약 600년으로 추정되는 홍매(紅梅) 한 그루가 있다. 이 매화는 나무높이가 약 9M, 수관폭이 6M, 밑둥치의 직경이 약68CM이며 줄기 밑둥으로부터 약 90CM의 높이에서 두 줄기로 갈라져 있다.
오죽헌 경내의 소나무는 수령이 1.000년생이며, 몽룡실 건너편의 배롱나무는 심은지 600년이 된것이므로, 율곡매도 배롱나무와 같은 시기에 심어진 것으로 미루어 그 나이를 600년으로 본 것이다.



12). 산청(山靑)의 노산매(蘆山梅) 경남 산청 신안면 신안리

삼우당(三憂堂)문익점(文益漸), 1329-1398)은 고려 공민왕(恭愍王) 9년(1360년)에 문과에 급제하고, 공민왕 12년(1363년)에는 좌정언(左正言)으로 이공수(李公遂)를 따라 충선왕(忠宣王)의 서자인 덕흥군(德興君) 왕시王가 원나라에 머물고 있던 최유(崔濡)와 본국의 김용(金鏞)등과 비밀리에 음모를 꾸며 왕위에 오를 것을 원나라 순제(順帝)로부터 승낙을 얻은 다음, 당시 명망이 높은 문익점선생에게 동조할 것을 강요했으나 문익점선생이 이를 끝내 거절하고 절의(節義)를 지키려 하자, 운남성(雲南省)으로 귀양을 보네게 되었고, 이 귀양살이에서 풀려나 귀국할 때에 목화씨를 가져와 장인(丈人) 정천익(鄭天益)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재배에 성공 하므로써, 훗날 의생활의 향상과 오늘날 섬유산업의 발달에 큰 공을 세웠다.
지금도 경남 산청의 사월리에는 면화(棉花)씨를 처음 가져와 심었던 시배지(始培地)가 사적(史蹟)으로 보전되고 있으며, 신안면 신안리 명동마을에는 선생을 추모하기 위하여 조선조 세조7년(1461년)에 세웠던 사당이 있고, 정조11년(1787년)에 사액을 받은 도천서원(道川書院)이 있다. 그후 이 서원은 대원군의 서원 철페령(撤廢令)에 따라 철폐되었다가, 단성의 사림(士林)들에 의하여 노산정사(盧山精舍)로 명맥을 유지해 오다가 1975년 사당인 삼우사(三憂祠)를 재건하고 서원으로 복원되었다.
도천서원의 마당가 밭 언덕에는 수령 100여년의 백매 한그루가 있으며, 서원 오른쪽 바로 옆산에 있는 문익점 선생의 묘소까지 은은한 매향을 풍기고 있다.



13). 선암사 선암매(仙岩梅) 전남 순천 선암사

전라남도 순천에 있는 조계산(曹溪山) 선암(仙岩寺)는 서기 529년 백제 성왕7년에 아도화상이 개산한 절이다.
통일신라의 말엽인 9세기 후반경 도선국사(道仙國師)가 호남지방에 창건한 삼암사三岩寺(영암 : 용암사, 광양 : 운암사, 순천 : 선암사)가운데 하나이며, 고려때 대각국사에 의해 대대적인 중창이 이루어 졌으나, 정유재란(丁酉再亂) 때 모두 불 타버린 것을 1644년 인조(仁祖)(22년) 때와 1660년 현종(玄宗)(1년)때 및, 19세기 초에 중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을 비롯한 전체 40여동의 건물 가운데 12동이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승선교와 3층석탑 및 대각국사진영과 대각암부도등 7점의 보물이 보전되고 있기도 하다.
아늑하고 따스한 님의 품속과도 같은 사찰의 경내에 들어 서면, 대 가람에서 풍겨 오는 선(禪)의 향내가 풍진(風塵)에 찌든 마음과 정신을 맑게 해 준다.

선암사 경내에 들어서서 대웅전(大雄殿)을 지나 팔상전(八相殿)뒤로 돌아가면 호남제일선원(湖南第一禪院)이 있다.
이 선원과 팔상전의 건물 우측 뒷편에 10여평 남짓의 축대가 있고 그 한 쪽에 위용이 당당한 노매(老梅)한 그루가 서 있다.
가슴 설레이도록 위풍스런 이 매화 나무는 나무 높이가 11미터, 수관폭이 15.5미터에 이르며, 지상60센티미터에서 두 줄기로 뻗어 올라 가다가, 다시 두 줄기로 갈라진 형태로 자랐으며, 나무 밑둥의 직경이 78센티미터에 이르는 수령 약 620년생의 백매(白梅)이다.
그리고 제일선원의 동쪽으로 10여 미터 가다보면, 전국제일의 비구니比丘尼 수련장인 운수암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이 길가 돌담 옆으로 400여년생의 매화 나무가 도열해 서 있는 모습을 볼수 있으며, 그 가운데 홍매 한 그루는 수고가 12미터, 수관폭이 14미터이고, 세줄기로 뻗어 올라 갔으며, 근원직경(根源直徑)이 80센티미터인 수령 약 550년생의 홍매이다.
이곳에는 모두 23그루의 매화가 있으며, 우리나라 정매(庭梅) 가운데 가장 많은 매화가 있고, 수령이 350-620년에 이르는 오래된 고매(古梅)들이 집단 배양(培養)되고 있는 정매의 집단 서식지(棲息地)이기도 하다.



14). 남사리 최씨매(崔氏梅) 경남 산청 남사리

산청의 남사리 최씨 고택(古宅)은 조선시대 사대부(士大夫)들의 주택에서 엿 볼수있듯이, 유교사상(儒敎思想)의 영향을 받아, 남녀의 공간분할(空間分割)과 특히 여성공간(女性空間)에 대해 독립성을 갖도록 뛰어난 배치수법(配置手法)이 강조된 건축물이다.
안채와 익랑채, 사랑채등이 안채를 중심으로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사랑채 좌우에는 안 마당으로 통하는 중문中門이 두곳에 있는데, 오른쪽 중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채가 한눈에 보이도록 개방적(開放的)인데 반하여 서쪽문은 열고 들어서더라도 익랑채와 안채가 직접 눈에 띄지 않도록 안으로 담장을 ㄱ자로 둘러쳐서 시각을 차단하는 수법을 나타내고 있다.
이곳의 최씨 고택은 안채가 정면正面 6칸,측면(側面) 3칸으로 전후퇴간(前後退間)이 있는 오량구조팔작(五樑構造八作) 집이다. 건물고(建物高)가 높고 부재들이 견실하며 이중방문 (二重房門)의 조각장식(彫刻裝飾)은 섬세하고 아름다와 사대부 주택의 격식을 잘 갖추고 있다.
사랑채는 정면5칸, 측면3칸으로 전후퇴간이 있는 오량구조팔작 집이며, 안채와 갚이 겹집형식이다.
최씨 고택은 마을앞 큰 길에서 돌담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좌측으로 구부러진 곳에 커다란 감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바로 앞쪽에 있는 대문을 들어서면, 경상남도문화재자료제117호라는 안내 간판이 있고, 그 옆에 비교적 잘 가꾸어 진 노매(老梅) 한 그루가 서있다. 나무 높이 7.0미터에,수관폭5.5미터,근원직경28.5센티미터에 이르는 수령 약 100년생의 이 백매는 지상 약60센티미터에서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올라갔다. 한편 이 집 사랑채 앞 마당 오른쪽에도 수고8.0미터, 수폭6.0미터, 근원경27.6센티미터의 백매가 한 그루있다. 경상남도 산청군의 문화재 관리대장에 기록된 상량문(上樑門)에 의하면 이 집의 상량시기는 경신년(庚申年)(1920년) 7월이므로 약 80년전에 건축된 것이지만, 이 곳에 심어진 매화는 적어도 20년이상 자란 나무를 옮겨 심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15). 남사리 이씨매(李氏梅) 경남 산청 남사리

산청의 남사리에는 옛부터 많은 고택들이 있었으나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관리보존의 소홀로 인하여 없어진 것도 있지만 형편이 넉넉지 못한 후손들이 팔아버린 관계로 외지로 이축(移築)해 간 건물들이 많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는것 가운데는 이씨고가李氏古家가 있다. 옛부터 이 마을에는 성주 이씨가 많이 살았다고 하는데, 그러므로 이씨들의 고택들이 여기저기에 있으며, 유일하게 마을 한 가운데 최씨고가가 자리 잡고 있는 연유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옛 사람들의 집안 간이나 성씨간(姓氏間)의 경쟁심과 과시욕에서 이와 같은 주택건립이 자행되었으리라는 생각을 가져보게된다.
이씨고가의 건물도 최씨고택과 똑 같은 형식이며 다만 이곳에는 사양정사(泗陽精舍)라는 독립된 별채가 있다는 것이다. 빗살무늬 창살의 하나 하나에서 느껴지는 우리의 옛 건축 문화와 고색 창연한 아름다움을 짙게 느낄 수 있게 한다. 본 체의 뒷 편에는 "선명당(善鳴堂)"이라는 조그마한 독립 건물이 있고, 좌편 담장가에 고매가 있다.
수고6.0미터, 수관폭은 동서로 5.8미터, 근원직경24.8센티미터의 약100년생 홍매이다.
산청군의 문화재관리대장의 기록에 의하면 이 집의 상량은 경술년(庚戌年)(1910년)에 올렸으므로 약 90년이 지났지만, 이 곳에 심은 매화는 상당히 자란 나무를 옮겨 심은 것으로 여겨진다.



16. 분양매(汾陽梅) 경남 산청 단성면 남사리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에는 진양 하(河)씨가 32대 째 살아 온 '분양고가(汾陽古家)'가 있었다. 이 집은 원정공(元正公)(의를 행하여 백성을 기쁘게 함이 원元이요, 정의로써 남을 복종케 함이 정正이라는 뜻) 하 즙(河 楫, 1303-1380)이 살았던 집이다.
원정공의 자는 득제(得濟)이며 지금의 남사리(南沙里)인 이구산(尼丘山)밑 여사촌(餘沙村)에서 태어 났다. 그는 21세때인 1324년에 진사를 거쳐 문과의 갑과(甲科)에 3등으로 급제하여 경주부윤(慶州府尹)과 문하찬성사(門下贊成事)를 거쳐 수충좌리공신중대광보국숭록대부진천부원군 (輸忠佐理功臣重大匡輔國崇祿大夫晋川府院君)에 이르렀다.
이 집은 동학란 때 소실 된 채 지금은 그의 31대손인 하철(河澈)이 새로 집을 지어 "汾陽古家"라는 '石汀'이 쓴 액자를 걸어 놓아 옛 명문가의 흔적을 나타 내고 있으며, 대원군의 '원정구려(元正舊廬)'라는 친필액자가 보관 되어 있는 사랑방 앞에는 610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 온 고매 한 그루가 있다. 분양고가가 있었던 집터의 북쪽 담장 옆에는 원정공의 손자인 문효공(文孝公)이 손수 심었다는 580년생의 감나무가 현재 살아있다, 분양매 앞에는 자그마한 '매화시비'가 있고, 매화시비에는 다음과 같은 매화시가 조각되어있다.

元正公 詠梅詩 舍北曾栽獨樹梅 臘天芳艶爲吾開 窓讀易焚香坐 未有塵埃一點來.

원정공 매화시 집 양지 일찍 심은 한그루 매화 찬 겨울 꽃망울 나를 위해 열었네. 밝은 창에 글 읽으며 향 피우고 앉았으니 한점 티끌로 오는 것이 없어라.

라고 새겨져 있다. 원정공의 매화 사랑에 대한 심회가 깊이 베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진양 하씨 대동보(제1권)에 의하면 1377년 이후에 원정공은 송악(松岳)에 몇 간의 집을 짓고 '송헌(松軒)'이라 이름 하였으며, "일찌기 매화 한 그루를 심었다"고 적혀 있으며 그의 손자가 심은 감나무가 580년이 되었음을 볼 때에 지금의 매화는 그 수령이 610여년이 넘었으리라 믿어진다.



17. 운리야매(雲里野梅) 산청군 단성면 운리

산청군 단성면 운리의 마을 주변에는 정당매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논 밭 두렁과 야산 기슭에도 오래된 매화나무가 자생하고있다.
그 중에서도 정당매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약 300미터 지점에 두 그루의 매화가 있는데, 첫번째 논두렁에 있는 나무는 근원직경이 63센티미터에 달하는 수령 약 400년생의 백 매이고. 두번째 나무는 수고5.5미터 수폭5.0미터의 건강하게 자란 백매로써, 수령 약 150년생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운리 마을의 서편에 있는 낮으막한 두류산 기슭에 있는 야매로는, 수풀 속에 파 묻혀 야매의 강인함을 엿보게 하는 수고 3미터에 근원직경51센티미터인 수령 약350년생의 백매와, 수고6.0미터에 여러 줄기로 자란 수령 약100여년생의 백매가 있다.



18. 영광(靈光)의 홍매 영광

우리나라의 서남 해안에 위치한 '굴비(屈非)'의 고장 영광에는 국내 전력 총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는 영광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
인류문명의 원동력이 되고, 모든 생물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원천이 되는 에너지의 원료는 인류가 불을 발견한 이래 중세에는 수차와 풍력과 같은 자연 에너지원을 사용 했던 것을 비롯하여 18세기에는 석탄(증기기관차,기선), 19세기에는 석유(자동차,비행기), 20세기에는 원자력을 이용하고 있으며, 1970년대 세계적인 에너지 파동(석유파동)으로 인한 경제적 혼란의 경험과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전력의 수요 급증에 부응하기 위하여 우라늄을 원료로하는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은 1986년 4월 구 소련의 체르노빌 사고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 불가피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100만KW급 발전소를 1년간 운전할때 소요되는 연료로서, 유연탄은 10만톤급 선박22척, 석유는 10만톤급 선박15척이 드는데 비해 원자력은 10톤트럭 3대분 밖에 쓰이지 않으며, 원자력 발전 연료인 우라늄 연료봉은 담배 휠터 크기만 한 것으로 약 80만의 도시 전체가 1년간 쓸수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에서도 알수 있다.
1995. 3. 31일에 상업운전을 개시한 영광 원자력 발전소에는 제3.4호기의 준공기념으로 이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 미국의 ABB Combustion Engneering.사가 식수한 매화나무 한 그루가 있다.
높이 5.2m, 수관폭4.5m에 근원직경이22cm에 이르는 이 매화 나무는, 세상을 환히 밝히는 전기만큼이나 우리의 정신을 맑고 밝게 해 주리라 믿는다. 국가의 주요 시설인 만큼 일체의 사진 촬영이 허용되지 않은 관계로 사진을 게제하지 못하게 됨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19. 고산매(高山梅)

고산서원의 산앙문(山仰門)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경장각(敬藏閣)과 집의재(集義齋)가 있고 바로 집의재(集義齋)앞 마당가에 고매 한그루가 있고, 서원 우측의 거경재(居敬齋)를 지나 서원 오른쪽 고산서원묘정비(高山書院廟庭碑) 뒤로 담장옆에 또 한 그루가있다. 수고는 각각6.5.6.5m이고 수폭은 5.5. 6.0m이며 근원직경은 34.0. 31.5cm인 80년생 백매화이다. 생육환경과 배양관리가 부실하여 수세가 쇄약한 편이다.



20. 대명매(大明梅) 광주 전남대학교

예향(藝鄕)의 도시 광주(光州)의 교육의 요람인 전남대학교에는 현존하는 정매 가운데 가장 아름답게 가꾸어 놓은 홍매 한 그루가 있다.
정문을 들어서 메타세코이어가 하늘을 찌를 듯 도열한 보행로를 따라 한참을 걷다보면 우측에 우람한 대리석의 대강당 건물이 있다. 대강당 앞 바른 쪽에는 1952년 이 학교의 초대 총장으로 취임하여 1960년 5월 퇴임할 때 까지 “튼튼한 교육기반 구축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남강(南崗) 최상채(崔相彩) 박사의 동상이 있다.
이 동상의 서북쪽 녹지대에 대명매(大明梅)가있다. 이 매화는 1961년 동 대학의 농과대학장이었던 고재천高在千박사가 옮겨온 것으로, 본래는 고학장의 11대조(代祖)인 고부천(高傅川)[호는 월봉(月峰)]선생이 1621년(당시44세) 진문사서상관(秦聞使書狀官)으로 명나라에 입경(入京)했을때 희종황제(熹宗皇帝)로부터 홍매1분(紅梅壹盆)을 증정 받아 고향인 담양군 창평면 유촌리(潭陽郡昌平面柳村里)에서 대명매(大明梅)라고 명명하고 재배하였었다. 농과대학 구내에 있던 이 나무가 현재의 자리로 다시 옮겨진 것은 1976년이다. 수고약5.3M와, 수폭6.5m, 근원직경이 50.6cm로써 수령이 약400년에 이르는 이 나무는 수형이 잘 다듬어 진체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주위에 1-2백년생 매화나무 4그루가 함께 자라고있다.

[maum]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한시와 더불어 유래등 너무나 유익했습니다. 다천선생님의 탐매여행에서 사진도 잘 보았는데 이렇게 상세한 글을 올려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건강하십시요.

[휴림지기_정재윤]

사실 휴림에 오기 전까지 매화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얀 매화가 있고 붉은 매화가 있고, 그 열매로 농축액을 만들거나 술을 담는 다는 정도였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통해 매화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됐습니다. 사군자 중에서도 가장 먼저 꼽히는 매화는 점점 제 가슴 속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위에 있는 모든 매화를 찾아 여행을 떠나 보고 싶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