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는 뭐에 좋을까요?
율무는 한의학에서는 "의이인"이라고 불리는 약재로, 몸 안의 습하고 축축한 기운을 말려주는 효과가 있는데요,
첫째, 율무는 비장의 습기를 말려줍니다.
비장은 소화기계통을 말합니다.
비장은 태음이라는 속성을 가진 음(陰)적인 장부라서 그 기운이 축축해지기 쉽습니다. 비장에 습한 기운이 많아지면 몸이 무겁고, 잘 붓고, 어딘지 모르게 찌뿌둥하고, 배가 가득한 증상이 생깁니다. 율무는 이런 때 쓰면 좋은 약재입니다.
둘째, 율무는 대장의 습기도 말려줍니다.
대장은 음식물의 찌꺼기인 대변을 항문까지 이송시키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대변의 70-80%는 수분입니다. 대장이 물 조절을 적당히 잘 해줘야 밀어내기에 편한 부드러운 대변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만약 대장이 너무 습해지면 설사가 나옵니다. 이때 율무를 써서 대장의 습기를 말려주면 설사가 멎습니다.
셋째, 율무는 사지 관절에 있는 습기를 말려주기도 합니다.
관절이 붓고 물이 차고 통증이 생길 때, 또는 다리가 부을 때 율무를 달여 먹으면 한결 가벼워집니다.
율무는 사마귀나 종기 같은 피부질환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특히 물사마귀에는 이보다 더 좋은 약이 없습니다.
율무를 가정에서 쓸 때에는 밥에다 넣어 먹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또 쌀과 함께 죽을 쑤어 먹어도 좋지요.
율무를 프라이팬에 노랗게 볶은 뒤에 이것을 분말로 만들어 미숫가루 타먹듯이 따듯한 물에 풀어먹어도 좋습니다. 또는 물 1ℓ에 볶은 율무 20g을 넣고 물이 반이 될 때까지 약한 불로 달인 다음에 수시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율무는 그 약성이 온화하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율무는 몸이 좀 퉁퉁한 분들에게 좋습니다.
남자한테도 괜찮으니 안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