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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합동은 19일 오후 3시 잠실체육관에서 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기도한국 2011’ 을 개최하고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은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예장합동 3만여 명 잠실체육관서 대규모 집회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부패와 타락으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대규모 기도회가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합동, 총회장 김삼봉 목사)는 19일 오후 3시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교단 소속 교인 3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기도한국 2011’을 개최했다.
김삼봉 목사는 대회사에서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은 말씀, 예배의 능력이 없기에 힘을 잃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기도의 자리를 떠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도 인도자들은 한국교회가 100년 만에 놀라운 성장을 했지만 타락하고 부패한 현재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며 함께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낙원교회 정진모 목사는 대표기도에서 “우리의 잘못으로 교회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지탄을 받으며 하나님의 이름이 망령되어 일컬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교만하여 사람들 앞에 군림하려 하고 의인인 양 자고했다”고 시인했다.
새하늘교회 조정봉 목사는 “교회가 세상의 빛이 되어 세상을 이끌어야 하는데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가 됐다”며 “하나님 중심주의로 살지 못하고 서로 용납하고 사랑하기보다 자기 교회의 유익만 따랐다”고 회개했다.
기도회는 총 세 단계로 진행됐으며, 마지막 기도 순서에는 대한민국의 비전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낙원제일교회 김권중 장로는 “대한민국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이 주신 인권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와 민족이 되게 하소서. 이 땅에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문화가 꽃피게 하시며 정직하고 공정한 사회가 되게 하소서”라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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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합동 소속 교인들이 한국교회와 나라‧민족을 위해 두 손을 들고 목놓아 기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참석자들은 성경의 가르침인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치 못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통감하며 애타는 심정으로 함께 부르짖었다.
조미향(53, 여,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집사는 “교회가 세상의 걱정거리가 된 데는 할 말이 없고 마음이 아프다. 회개를 많이 했다”며 “매년 참석했는데 이번 기도회는 예전의 이벤트식보다는 기도에 더 초점이 맞춰져서 작년에 비해 더 성숙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염채화(66, 남, 서울 관악구 신림동) 장로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는 꼭 필요하다. 이런 집회 때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한다”며 “특히 한기총 등 교계 지도자들이 파벌 싸움을 그치고 남을 비판하기보다 먼저 자기를 돌아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4회째 열린 기도회는 교단 창립 100주년인 내년까지 계속되며, 모든 회원 교회에 기도뿐 아니라 전도‧봉사‧사랑실천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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