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뚫고 멀리서 가까이서 달려온 벗들이 무려~ 무려~ 10명!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했어요~
김미연 송은상 김평화 이경은 유남옥 김운식 김영신 김승실 박순범 김영주
단골식당에서 청국장브런치로 ...입맛 달래고 ...1차 커피타임..^^
신입 순범씨까지 9명은 러브 앤 머시를 관람했구요
영주씨 혼자 그녀와 키스를 ...봤지요~~ (같이 웃을 사람 없어서 아쉬웠을 거예요 )
그리고 마무리 담화시간...영주 영신 두 분은 먼저 갔고요..
맥주와 감자 커피를 앞에 놓고 다양한 주제로 웃음꽃을 피웠더랍니다..5시까지...^^
영화토론은 물론이고 덧붙여서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화제들이 만발~~
사돈 문병...김영사 미스터리..신경숙표절..아로니아 약효와 홈쇼핑 사건..작사가의 수입과 결혼..
찌라시 해프닝 (임대주택에서 살빼기) .. 신문 끊기와 서비스받기 ..헝그리와 먹튀..농약사이다 사건 재조명..
기타등등 두 시간도 짧았던 뒷풀이였지요? 하하 크크...역시나 폭소 만발!
처음 오신 어여쁜 순범씨 머리 어지러웠겠어요 ㅎ 하지만 즐거웠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지요 ^^
러브 앤 머시를 보고 느낀 게 참 많았어요..
그냥 성공한 뮤지션으로만 알고 있었던 그 유명한 비치보이스..브라이언 윌슨의 놀라운 개인사..
천재였기에 겪어야 했던 심신의 고통과 절망 ...깊은 트라우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슬픔
의식의 자유를 표현하고자 아무리 노력해도 ...주변의 강압과 폭력에 시달려야 했던 운명..
참 마음 아팠습니다..외롭고 두렵고 무서운 시간들과 싸우면서도 끝까지 순수함을 잃지 않았던 그..
폴 다노와 존 쿠삭이 열연한 2인 1역 (아역까지 포함하면 3인 1역이네요~)
브라이언 윌슨의 삶이 너무도 고통스러웠어요
아름다운 음악이 퍼져나오지만 그의 영혼이 안고 있는 무거운 현실의 굴레가 어찌나 안타까웠는지
단순한 음악영화가 아닌...그저 한 뮤지션의 일대기가 아닌...소리 없는 감동이 있는 영화라 봅니다
러브 앤 머시..마지막 엔딩곡을 부르는 브라이언의 모습이 화면에 비칠 때 비로소 안심이 되었어요..
악마에게 길들여져 가는..스스로 탈출하기 힘든 질곡에서 ..결국 진실한 사랑만이 구원의 힘이 된다는 결론..
현실의 억압과 구속을 못 이겨 허물어졌다면...자포자기했다면..
그의 삶도 음악도 완전한 비극이 되고 말았겠지만..끝까지 잃지 않았던 순수한 영혼의 힘으로
천사의 사랑을 얻고 행복을 구가하게 됩니다..결말이 참 고마웠어요..
브라이언에게 멜린다가 가져다준 늦었지만 따뜻한 행복이 또 고마웠구요...
더불어 세상에는 멀쩡한 모습을 하고 있는 악마가 너무 많다는 사실을 절감했지요...심지어 부모까지도...
유진 랜디 ..악랄한 역할을 맡은 배우 폴 지아메티는 ...작품활동도 왕성한 명배우입니다 ^^
영상과 음악을 통한 차원높은 심리묘사에 감탄하며...좋은 영화와 함께 한 기쁜 하루였습니다~
다들 공감했던 한 마디..우리는 천재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
** 회계 **
문화비수입 195000 (브런치에 불참한 경은 15000)
점심 -63000 (9명)
커피 -22800
영화 -90000
후식 -26700
지출 -202500 잔액 -7500 총잔액 1200
코스별로 꽉 채웠는데도 ...곳간에 아직 알곡이 몇 알 남았네요 ㅎㅎㅎ
다음 작품은 이란 영화 ..하루...를 관심있게 보고 있는데요~
예술영화라서 극장이며 시간 선택이 한정될 것 같아요...
혹시 여건이 좋지 않더라도...영화가 무척 매혹적일 듯 하니까...
적극적 긍정적 마인드로 또 나오시면 좋겠어요 ^^
정히 안 맞으면 다른 작품 골라봅니다~~!!
첫댓글 후기가 천재적인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