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비골의 산행에 참여했다. 동기 산행에 근거리 3회 참여이다.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제일 많이 사용하는 무릅에 퇴행성이 찾아와 아주 산앞에 무릎을 꿇어버린 나를 발견하고 무척 조심을 하며 지내는 나로서는 산행하는 동기들이 참으로 부럽다. 예전에 중앙산악회에 다니면서 내 다리는 쇠다리 라고 마음속으로 여기며 제일 후미에서 문제가 생긴 회원들의 치닥거리를 하며 때로는 배낭도 앞뒤로 짊어지고 다리를 혹사한 일들이 무리였다 본다. 지금은 나 자신의 한계를 넘지 않기 위하여 조신하는 형편이고 일상의 활동은 무리가 없는데 장시간 활동은 양쪽 무릎에 보호대를 하여야 한다. 병원에 가보라. 걷지 못하는 사람이 모두 환자이다. 걸으면 살고 걷지 못하면 환자이다. 달비골은 지금의 월곡, 월촌, 월배등의 지명이 모두 달비골에서 유래된 것으로 안다. 이 골짜기에서 나는 숲 해설도 많이 했고 퇴근시에도 평안동산까지 갔다가 집으로 가기도 한 정든 달비골이다. 대곡, 도원, 대진, 그리고 대구수목원, 퇴직한지가 벌써 2년이나 되었다. 11.4Km의 앞산 터널에 초입의 거창한 상수리 군락지가 모두 잘려서 도로에 편입되어있다. 그 추운날 신부님들의 마지막 기도도 효력이 없이 나약한 저항으로 끝이 났고, 마지막 타잔의 집을 상수리나무에다 짓고 저항을 나무위에서 목사님이 밤마다 추운 잠을 자도 소용이 없었다. 이와 반대의 파동에는 거대한 4방향의 인터체인지가 위용을 들어내고 있다. 자연환경은 한 번 망가지면 영원이라 할 만큼 복원이 아니된다. 대구지역에서 자연의 상태가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 가창, 달비골이 대표적인 곳이기도 한데 그 많은 시민들이 달비골을 휴식처로 삼고 있는데 완공이 되어 매연이 뿜어지면 청룡산도 오염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앞산을 꼭 지켜내자는 카페는 부질없는 일로 그치고 끝까지 저항하는 세력들에게는 벌금이 떨어졌다. 지자체들의 구민을 위한 시설화충이 경쟁적이라 할 만큼 잦는데 원기사 갈래길 도랑은 데크로 시설이 되어지고 평안동산에도 생수지에 데크가 시설되었다. 사람의 편의를 위해 하는 일이지만 세월이 흐르면 공해로 보답을 하기에 자연은 그대로 두는 것이 제일 잘 보존하는 일이지만 인간 편이를 쫓아 무작정 개발하고 사람위주로 챙기다 보면 사람아닌 동식물의 피해는 이루 말 할 수 없이 황폐의 길을 제촉할 뿐이다.
다시 등산 이야기로 가자. 대장의 세밀한 계획과 회장의 부더러운 리드하며 총무의 꾸준한 일처리는 퇴임후의 동기 모임에 핵심적이라 할 만한 노력과 배려, 봉사로 즐거운 모임 자리를 잡았다 여긴다. 동기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며 이번에는 권용원, 류시용 두 사람이 첫 참여하는 관계로 모두가 환영하며 즐겨 맞아준다.
걸어라. 걷지 못하면 삶의 질이 무척 떨어진다.
고산골의 하산주 장소는 모두가 즐거운 이야기 들로 정이 오고 간다.
산은 말 없이 사람을 부른다. 오르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산행, 산을 오르내리는 일은 삶의 큰 행복이라 여겨지기에 헤어지는 모습들에서 진한 동기애를 느낀다. 군대 복무 시 중고품은 닦고, 조이고, 기름쳐야 함을 늘 강조 하기에 우리들의 몸둥아리도 이젠 년식이 꽤나 되었기에 중고품인 점을 생각하면 역시 쓰기 나름이고 관리하기 에 따라 연식을 무색하게 하기에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일에 게으러지 말자.
터널 입구의 모습이다. 다른 말로 하면 굴뚝이다.
정면에서 나간다고 보면 앞산을 지나 파동에 이른다.
달비골 초입은 매우 환상적인 나무들의 터널이 시민들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준다.
13명이 본격적 산행을 위해 휴식과 간식, 일정을 서로 나눈다. 가져온 오미자 술을 모두 마시게 한 남한욱님 고마버유...
산행에 고수들이다. 회장 기세봉, 총무 민기식, 산대장 이원근 님들이 리드를 한다.
담쟁이의 잎이 변해가는 모습을 찍었다... 결각이 하나에서 둘로 다시 셋으로 완성이 된다.오헨리의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 아시겠지요.
제일 먼저 나온 잎은 결각이 3곳이다.
시간이 지나면 결각이 둘에서 셋으로 변한다.
첫댓글 청라가 그러한 성질도 있었구만. 예사로 보면 시력이 2.0이라도 볼 수 없는 사실이다. 고마우이.
청라 산행 축하하네, 다시 옛날 중앙산악회의 젊음을 찾기를 바라네.